부산의 청년고용 상황은 불안함을 넘어 거의 공황 상태이다. 지난해 기준 부산 소재 대학 졸업생 3만1731명 중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 기준 1만5702명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나 50%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상황이 어려운 지금 올해 대학생 취업률은 더욱 나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부산은 내세울 만한 대기업이 많지 않고, 전국 대비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고 제조업은 낮은 산업구조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일자리도 많지 않다. 그래서 대학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부산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없어 수도권에 있는 기업에 취직하는 수도권 인재 유출로 인해 부산은 취업과 고용 분야에서 점차 활력을 잃어간다.
우수한 대학생이 부산에 거주하고, 이들을 고용해서 좋은 기업이 활발한 기업 활동을 부산에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거시적인 안목으로 볼 때 대학의 산학협력활동을 활성화해 대학생을 우수하게 만들고 이들이 지역기업을 크고 우량하게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 보면 어떨지 제안한다.
필자는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 주관하는 채용 관련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면접에 참여해 보면 현장실습을 통해 직무 경험이 있는 학생은 업무 이해도나 면접 자세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월등히 낫다.
대학생은 3, 4학년 때 일과 학습 병행으로 직장 경험과 학점을 받을 수 있는 현장실습을 한다. 필자는 학생이 좋은 기업에서 현장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학생을 기업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자주 기업 임원을 만나 학생에 대해 이야기하곤 한다.
대학생이 현장실습을 하러 간 기업의 임원을 대상으로 면접해보면 현장실습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학생은 기업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했다. 또한 이들이 기업에서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필자는 이 지점이 우수 대학생과 지역기업이 서로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부산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디자인하기 위해서 학생과 기업의 연결을 체계화하는 현장실습 지원시스템 구축을 제안한다. 대학생이 부산 소재 제조업 금융업 공공기관 중에서 대학생의 적성에 맞는 기업을 탐색해 현장실습을 연계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에 더해 기업에 맞는 각종 채용 정보와 채용 및 직업 교육도 필요하다. 취업 후의 적응 기간을 줄이고 즉각적인 실적을 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요구된다. 아울러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찾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소한 장기현장실습(4개월)이나 일학습병행(12개월)이라는 선행 직무경력이라는 나만의 은장도를 가지고 기업에 입사해야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많은 기업이 움츠리고 있는 이 시점에 이런 준비된 인재가 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서대 IPP사업단 교수·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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