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가덕도를 찾았다. 어업지도선으로 가덕신공항 예정지를 선상 시찰하는 과정에서다. 문 대통령은 “2030년 이전에 완공하려면 속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덕신공항 건설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한 법적 토대 마련은 오늘 국회 본회의만 남았다. 부산 시민, 나아가 부산 울산 경남 800만 주민의 염원이 결실을 보게 됐다. 이는 부산 발전과 동남권 상생의 계기이자 수도권 일극주의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문 대통령은 부전역과 가덕도 및 부산신항을 잇는 일정으로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의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을 들었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지역균형 뉴딜의 현장 방문이다. 청와대는 초광역권 협력을 통해 지역균형 뉴딜을 추진하는 선도적 사례로 평가받는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 상황을 점검하려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산 울산 경남이 힘을 합쳐 800만 주민 공동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2040년까지 인구 1000만 명, 지역총생산 2배 확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공항과 철도, 항만 등 인프라가 그 기반이며 가덕신공항은 동남권 메가시티의 관문이다. 이를 위한 가덕신공항 특별법 입법 과정을 두고 선거용이라고 폄훼하는 건 800만 주민의 숙원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가덕신공항은 2030부산월드엑스포의 관문이기도 하다.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도시로서 세계에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의 모범을 과시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 육로와 해로 항공로를 두루 갖춘 트라이포트로서 부산의 입지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트라이포트 복합물류플랫폼 구축이 그래서 중요하다. 가덕특별법 국회 통과에 이어 2030년 전에 가덕신공항이 문을 열어야 하는 이유이다. 범정부적인 지원으로 차질없이 건설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문 대통령 일정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전해철 행정안전·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등 당정청 주요 인사들이 동행했다.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과 가덕신공항 추진 전략을 현장에서 들은 만큼 전폭적 지원으로 답해야 마땅하다.
이날 문 대통령 부산 방문은 지난해 2월에 이어 1년 만이다. 이를 두고 야권에선 오는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선거용 행보라고 비난했지만, 가덕신공항은 문 대통령의 약속이다. 문 대통령이 현장을 찾아 그 약속의 실천 의지를 다졌다면 이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동남권 메가시티와 가덕신공항은 동남권의 미래다. 정부 부처에서 이견을 보이지 않도록 국토균형발전의 비전을 공유하며 가덕신공항 건설과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점검해야 하겠다. 오늘 가덕신공항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가 그 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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