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양수산칼럼] 레저보트 대중화, 관리시스템 구축을 /목진용

  • 목진용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위원
  •  |   입력 : 2021-01-05 19:32:47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해 8월에 모 방송국에서 방영된 ‘요트원정대’, 그리고 10월의 후속작 ‘더 비기닝’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다. 다른 방송국에선 ‘바닷길원정대’가 방송됐다. 모두 요트를 타고 우리나라 서해에서 동해까지 바다를 일주하면서 숨은 섬들을 여행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지난달 16일 비대면으로 개최된 경기해양레저포럼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에 크루즈선박으로 대표되는 대형보트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세계 대유행으로 미국 등은 지난해 3월부터 크루즈선박 운항을 금지했다. 크루즈선박의 유지 및 관리에 많은 비용이 드는 특성상 운항금지로 인한 적자가 몇 달째 지속돼 크루즈 선사는 파산위기에 몰리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들은 더 이상 멀리 떠나지 않고, 장거리 여행은 신중하게 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집이나 근교에서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Stacation)이 일반화된 현상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고, 레저보트를 이용한 해양활동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보트쇼 등 대면행사가 전혀 개최되지 않았음에도 레저보트의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20~30% 증가했다. 물론 대형보트가 아닌 소형보트(17피트~18피트) 중심이다. 우리나라 모 보트판매업체에 따르면 보트 매매관련 문의도 급증했는데, 전화 문의가 2019년 대비 33%, 홈페이지 및 이메일 문의가 63% 증가했다고 한다.

속초 해경에 따르면 동력 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시험 응시자수는 2019년 639명에 비해 지난해에는 963명으로 1.5배 증가했다. 낚시인구 1000만 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보트를 타고 바다낚시를 즐기는 인구도 급증했다.

레저보트나 수상레저기구, 서핑 등 해양레저장비를 이용하는 활동이 성장함에 따라 정부는 2009년 마리나항만법 제정에 이어 2010년 ‘제1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 수립’, 2013년 ‘거점형 마리나항만 조성사업 추진’ 등으로 레저선박을 정박시키는 마리나항만 시설을 확충해 왔다. 2020년 5월에는 레저선박의 기반시설로서 마리나 항만을 체계적으로 개발뿐만 아니라 마리나 항만과 연계한 제조, 유통, 판매, 서비스 및 기타 부품산업의 육성 지원을 담고 있는 ‘제2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도 수립했다.

정부가 레저선박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 및 관련 산업 육성 지원 등에 노력하고 있지만 레저보트의 관리측면에서는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해 7월에 부산에서 무등록 수상오토바이를 운항한 40대 남성이 적발됐다.

수상레저안전법에 따르면 수상오토바이, 20t미만의 모터나 보트, 추진기관 30마력 이상의 고무보트는 소유한 날로부터 1개월 내에 소유자가 거주하는 기초 지자체에 등록해야 한다. 그럼에도 2013년 이후 매년 여름이면 무등록 보트나 요트의 불법운항에 따른 안전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됐다.

한때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계류 중인 요트의 73%가 무등록 요트라는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에 기초 지자체에서는 등록선박만 계류할 수 있도록 ‘체육시설 관리 및 운영 조례’를 개정하고, 해경은 ‘수상레저기구 소유자 확인 카드’ 부착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무등록 레저선박이 있다.

무등록 레저선박은 정기검사를 받지 않고 항만에 입항 및 출항신고도 할 수 없고, 보험에도 가입할 수 없어 운항 중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해상에서 각종 불법행위나 안전사고 후 도주하더라도 단속할 단서가 없고, 지자체는 지방세를 부과하지 못하고, 계류비나 시설사용료를 체납하더라도 압류 등 조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심지어 바닷가에 무등록 폐선을 무단 방치하더라도 소유자 확인이 어렵다.

레저선박의 무등록 및 미등록 문제는 레저선박의 제조 및 구입, 운영과 폐선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관리 전반에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해양레저 선진국인 영국, 일본 등은 레저선박을 이용해 안전하게 레저를 즐길 수 있게 레저선박의 등록, 검사, 보험, 그리고 폐선에 이르는 행정절차를 유기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우리나라도 레저선박의 생애주기관리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그 출발점이 레저선박의 선체 식별번호 부여를 통한 이력관리와 레저선박소유자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등록시스템 구축이다.

목진용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위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2. 2[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3. 3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4. 4[속보] 다카이치 총리, 야스쿠니 가을 제사 공물 봉납
  5. 5"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6. 6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7. 7"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8. 8[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9. 9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10. 10"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5. 5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부상 소방관·장병 쾌유기원…“천금 준들 아깝겠나”
  8. 8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9. 9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6. 6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7. 7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8. 8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9. 9‘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0. 10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3. 3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4. 4"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5. 5[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6. 6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7. 7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8. 8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9. 9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10. 10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국제칼럼 [전체보기]
사라지는 것, 귀 기울일 것
열린 사회와 그 적들
기고 [전체보기]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도청도설 [전체보기]
은정이라는 이름
다시 영화의 시간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초대 중수청장, 내편 네편 아닌 국민편에 서라
지자체, 현수막 법 준수하고 실태부터 파악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다민족 사회
부캉이가 북항에 던진 질문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거울 속의 외계인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