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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공동체 연대 = 사랑의 백신 /김두진

  • 김두진 ㈜일신설계 사장
  •  |   입력 : 2020-12-29 19:31:17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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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세상이 갑자기 멈추어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 올해 초부터 기승을 부리던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는 절대 필수품이 되어 버렸고, 날이 갈수록 격상되는 단계별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의 일상을 무참히도 바꾸어 놓았다. 평소대로라면 서로 마주보고 진행되어야 할 대면회의가 온라인 화상회의로 전환되었고, 학생들은 교실이 아닌 집에서 원격수업으로 학습을 하고, 기업에서는 직원들 일부를 재택근무 시키기 시작했다.

우리를 비롯해 전 세계의 모든 초점이 코로나 확산 방지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는 이즈음에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전속에서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며 정보와 인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소위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을 추구하면서 주변의 일상과 사물의 사소한 변화를 무시한 채 달려간 우리에게 자연이 주는 경고가 아닌가 싶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엔 자연종식 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백신접종에 따른 항체가 생기기도 전에 신종 바이러스 출현으로 우리는 적지 않은 시간을 인내하며 바이러스와 싸워야 할 것 같다. 확산하는 코로나 재난 속에서 비대면 문화는 당연하듯이 우리 주변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비대면은 서로간 소통을 단절시킴으로써 사회적 연대감을 와해시켜 공동체 결속을 차단시키고, 사회의 역동적 발전 가능성을 저하시키고 있다.

일상에서 보람을 찾지 못하는 개인은 삶의 목표나 의미를 상실한 정신적 혼란, 감염에 대한 불안감, 침체되어가는 사회적 분위기, 방콕 또는 집콕으로 인한 고립갈등에서 발생하는 무력감과 우울증에 노출되기 시작하였다. 코로나블루(corona blue)는 개인을 넘어 사회전체를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 이처럼 더 해가는 코로나19의 기승으로 비대면 문화는 더욱 더 가속화되고 있으며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의식에 악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이미 국제신문 지면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의료 공백으로 국내 복지체계에서 배제된 취약계층이 위협받고 있으며,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적십자모금액이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 블루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여성 등이 급증하고, 모이는 것 자체가 민폐라 자원봉사단체의 구호활동조차도 정지되었다고 한다. 사회적 피로도와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공동체 연대를 통한 사회적 관계망 구축이 절실하다.

공공기업, 민간단체 및 유관기관들의 구호물품 전달, 다양한 심리. 정서적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공동체 연대를 확대해 나아가고 있으며, 착한 임대인 운동, 마스크 기부, 피해농가 돕기 등 거주지를 중심으로 일어난 공동체 연대는 그동안 어떤 노력으로도 회복하기 힘들었던 공동체의 힘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역사회를 새롭게 인식하면서 지역 안에서 함께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 등으로 사회문제에 함께 공감하고 협업하면서 우리 사회에 공동체 연대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지금 우리에게는 과학기술의 제한을 넘어서 공동체 연대의 힘과 상상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정답이 없는 위드코로나(with corona)시대에 공동체의 결속된 힘과 상상력이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벗어나 우리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여류사진작가인 이모젠 커닝햄에게 “자신의 작품 중에 가장 좋은 작품은 무엇이냐?” 물었던 기자에게 “내일 찍을 사진 중에서 가장 멋진 작품이 나올 것이다”고 말한 것처럼 우리에게는 내일이라는 희망찬 미래가 있다. 공동체 연대와 상상력만으로는 코로나 백신을 대신 할 수 없지만 최소한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 코로나에 대해 백신 역할을 해줄 것이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포스트코로나(post corona)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고 이웃과 사회를 배려해주는 사랑의 백신들이 우리 사회에 가득 찼으면 한다.

또한, 희망찬 일상의 모습과 가능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생생히 담아 독자들에게 우리 모두가 함께한다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주었으면 한다.

㈜일신설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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