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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청년의 소리] 부산 청년활동공간을 응원한다 /이준호

  • 이준호 디자인디 대표
  •  |   입력 : 2020-12-15 19:17:26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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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나는 한 해가 되었다. 국내에서는 4만400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중 600명이 숨졌다. 얼마전 하루 확진자 1000명을 넘으며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까지 거론되는 시점이다. 세계적으로는 219개국 7230만여 명이 코로나19에 걸려 162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민은 1년 내내 코로나19에 시달려 외출도 제대로 못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과도 편안하게 보지 못했다. 여행은 물론이고 공연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는 말 그대로 암흑의 시간이었다. 이런 시간 속에서 청년이라고 달라질 게 없다. 이놈의 코로나19만 아니었더라면 올해는 부산 청년들에게 좋은 소식이 많았던 해로 기억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오늘은 그 소식 중 하나인 부산 청년을 위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KT&G가 부산진구에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 상상마당은 서면의 중심지에 자리잡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건물을 보며 이것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간혹 소규모 공연이나 전시가 열려 청년이 끼를 발산하기도 했다. 부산시에서도 컨테이너형 복합문화공간 ‘비콘 그라운드’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들이 주도하는 실험실 ‘청년리빙랩 띵두’가 얼마 전 개장하였다. 청년 취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두드림센터, 청년의 꿈을 전문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청년창조발전소 같은 청년 활동 공간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장이 미뤄졌던 곳들도 내년에는 개소할 예정이다. 청년 정책과 청년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하고재비청년센터와 청년 문화예술 단체들의 교류와 소통의 장이 될 청년작당소가 문을 연다. 이렇게 부산에 각기 다른 콘셉트로 다양한 청년공간이 만들어지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부산이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미래자산으로서 청년들에 대한 투자를 잘 인식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청년의 역량 강화와 소통의 증대는 부산 청년의 삶의 질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필자의 회사는 청년작당소와 인연이 닿게 되었다. 부산시가 민간위탁 방식으로 위탁운영사업자를 공모하면서 함께 협업해오던 문화콘텐츠 기획사와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것이다. 사업자로 선정되고 나서 이 공간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부산에는 처음으로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게 된 청년문화공간이어서 담당 부서인 청년희망정책과의 수고가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름부터 재미있는 부산청년문화공간 청년작당소는 말그대로 문화예술 분야의 청년들이 모여서 소통하는 공간이다. 흔히 작당모의라는 말은 두 사람 이상이 함께 계획하고 그 실행방법을 논의한다는 의미로 다소 부정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 곳에서는 다소 실험적이거나 발칙할지라도 청년과 청년 문화예술 단체들의 시험대가 되기를 바라고, 그런 과정들이 부산 청년들에게는 다양한 문화예술의 향유 기회로 제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작당소에서 활동할 청년 프로그래머단을 조직하고 6개월 단위의 시즌제로 상시 프로그램을 열게 된다. 독립영화, 전시, 공연, 공예, 아카데미 등 다양한 장르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 강연과 공연, 전시와 네트워킹이 어우러지는 복합 청년문화축제인 가칭 ‘청년작당 페스티벌’, 영화를 주제로 한 부산 청년작가들의 연합 전시회, 모두를 위한 착한 공부방도 준비 중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이 만들어가는 청년작당소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내년부터 펼쳐질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청년들의 소통의 장을 기대해 본다.

사회적기업 디자인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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