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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제적 거리두기 강화 부산, 확산세 차단 기로 섰다

어제 50명 등 지역 확진자 급속 확대, 3단계 수준 방역수칙 철저한 준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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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20-12-01 19: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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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집단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지 정확히 1년째이기도 한 1일 사상구의 한 교회 신도 31명을 포함해 모두 5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4일 이후 8일 연속 두 자릿수 행진이다. 특히 사상구에서는 보건소 직원이 확진돼 방역 업무의 최일선인 보건소마저 폐쇄됐다. 누구의 잘못 여부를 떠나 이제 부산에서는 그 누구도 일상 속 감염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야기다. 환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까지 겹쳐 진퇴양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입수능일을 이틀 앞둔 이날부터 전국 지자체 중 가장 선제적으로 사흘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수준의 초고강도 방역에 들어간 부산시의 방역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무엇보다 시민을 불안케 하는 것은 추세다. 부산의 역학조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르고 규모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4일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후 28일까지는 22~26명 대를 유지하다가 29일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관련자가 39명까지 늘면서 51명을 기록했다. 그리고 검사 건수가 적은 일요일 직후인 30일엔 11명으로 주춤했지만, 1일 다시 50명 대로 급증했다. 잠복기를 감안할 때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하루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병상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부산에서 확보된 병상은 이미 지난달 29일 이후 포화상태다. 이에 따라 이날 확진자 중 단 한 명도 지역 의료기관에 수용되지 못했다. 36명은 대구동산병원, 2명은 마산의료원에 입원시키고 나머지 9명은 지역 내 의료기관 입원을 위해 대기중이다. 전문가들의 우려대로 이러다가 하루 1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경우 코로나19 대응 의료시스템이 붕괴되는 비상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부산의료원 격리병상을 일부 확충했다지만, 환자 수용을 위한 생활치료시설의 대대적인 확충 등 만반의 준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제 필요한 것은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모아나가는 일이다. 보건소 직원까지 걸리는 마당이니 방역 강화에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의료시스템 붕괴라는 최악의 사태 방지에 부산시가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동시에 3단계에 준하는 고강도 방역 조치에 따른 불편과 고통이 이만저만 아닐 시민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어떤 공공의 힘도 시민의 선제적 협력 없이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른 시간 내에 일상을 되돌리기 위한 일시적 고통 분담과 엄격한 방역수칙 준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3일 자정까지 진행되는 사흘간의 고강도 방역 및 2주간의 2단계 방역 기간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부산의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열쇠’가 달려 있음을 명심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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