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천재 한 명이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란 구호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이 말의 초점 중 하나는 경제 위기와 함께 새로운 도전과 시도,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한 시대를 이끌 인재를 요구하고 있었다. 당시 필자가 많이 듣고 기억나는 구호가 신지식인이다.
신지식인은 우리나라 정부가 1999년 2월부터 선발한 인재로서, 학력에 상관없이 지식을 활용하여 능동적으로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기존 사고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상으로 자신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사람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이후 국제화 세계화 등을 외치며 국내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극복하는 방안 중 하나로 세계로 나가기를 요구하여 많은 청년과 젊은이들이 배낭 하나 메고 세계를 배우려고, 스펙이나 체험, 경험을 통한 산 공부를 하고자 무한 경쟁의 세계 속으로 뛰어들었다. 때를 맞추어 컴퓨터와 관련된 최첨단 제품들은 세계의 문화를 바꾸어 나갔다.
시대의 아이콘으로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를 내세운 파상 공격에 많은 젊은이와 국민은 새로운 목표와 기대를 가지고 지금도 여전히 아름다운 도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천재적인 그들과는 다른 범인의 일상 속에 방황하며 삶의 무게를 혹독히 견뎌내야 했다. 이후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가 되고자 저마다 노력을 하며 사회로 나선 젊은 청년들은 현재 우리 사회의 중심축을 이루며 새로운 시대상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앞세대인 86세대와는 다른 시대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했다. 이른바 X세대로 대표 된다고나 할까?
장황하게 세대 이야기를 꺼낸 것은 본인의 일터에서 열심히 자신의 삶을 사는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다는 신조어)’이란 단어 때문이다. 국제신문 기사 ‘부산 신혼부부·청년, 34평 아파트 7.2년 ‘영끌’해야 산다(8일 자 3면)’ ‘지금 아니면 영영 집 못 살라, 부산 2030 아파트 구입 급증(23일자 2면)’ 등 부동산 기사에는 빠지지 않고 ‘영끌’이 나온다.
청년들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추구하며 배울 만큼 배우고 남부럽지 않게 공부도 하고 자신만의 삶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청년지원서비스는 다 비껴가고 있다.
기사처럼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사람도 있지만 ‘영끌’까지 해서 전세를 얻고자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가 않은 게 대부분의 청년들이다. 베이비부머 세대, 586세대, X 세대 등 기성세대의 기득권이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사회 곳곳의 관습과 관념으로 사회를 옥죄이면서 지난 시절의 학습 효과를 통한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해 놓고 있다.
우리 사회가 첨예한 양극화 사회가 되고 있는 만큼 평범한 일상의 국민이 많은 것을 결정하고 누리는 중산층 주도의 통합적 기능이 살아나야 한다. 국제신문이 소개한 ‘부산 유입 청년 졸업하면 다시 외지로…결국 일자리가 답(12일 자 2면)’에서도 알 수 있듯 일자리 때문에 부산을 떠나는 청년들이 많다. 청년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부산시가 다양한 기업 유치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시대에 중장년층으로 사회적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나와 우리가 시대 정신을 느끼며 앞장서지 못해도 함께 하는 연대의 힘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민주적 역사 사건과 발전이 그러하고 97년 금 모으기, 2002년 월드컵, 촛불 혁명과 민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는 그들과 구별되며 변화 발전하고 있다. K-방역은 질병관리본부가 발 빠르게 대처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우리 국민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만들어졌다.
따라서 지금처럼 혼란한 시대에는 보다 냉철한 현실 인식과 사회적 정의의 달성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사가 필요하다.
동구청소년상담복지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