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와인으로 느끼는 자부심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9-23 19:30:22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흔히 ‘와인은 유럽와인이 최고’라고 말한다. 위대한 와인들의 탄생을 살펴보면 그들이 가진 떼루아(와인의 원료가 되는 포도를 생산하는 데 영향을 주는 토양, 기후 따위의 조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인의 와인 사랑과 자부심이 오늘날의 와인을 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통적인 ’고블레‘방식으로 포도를 재배하는 포르투갈의 포도밭.
와인에는 와인 메이커의 자부심이 묻어있다. 자부심이 자기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과 관계 있다면, 자존심은 남에게 굽히지 않으려 하고 ‘나다움’을 지키고 싶어 하는 것이다. 역사를 중시하는 민족에게 문화는 외형 문제가 아닌 내면에 면면히 흐르는 자부심이 중요한 문제인 것처럼 와인 또한 그들만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다.

유럽의 와이너리들이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며 명예를 지켜오는 동안 신대륙 국가들은 새로운 기술도입으로 품질 향상에 노력해왔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와인 강국 프랑스의 포도 품종인 말벡과 쉬라즈를 새롭게 세계 최고 품종으로 만든 아르헨티나와 호주, 그리고 다양한 고급 와인을 생산하며 와인 강국으로 올라선 미국. 유럽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던 품종이 신대륙으로 넘어가 잠재력을 꽃 피우고, 유럽과 신대륙의 합작 투자를 통해 고품질 와인이 만들어지고 있다.

신대륙뿐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았던 몰도바, 조지아 등 동유럽 지역도 훌륭한 와인을 많이 선보인다. 세계 질서 변화와 함께 오랜 세월 유지해온 전통과 새로운 현대기술로 경쟁력 있는 와인을 만들어낸다. 바야흐로 와인 춘추전국시대, 세계 와인 산지에서 우수한 품질의 와인이 쏟아져 나온다.

국내 많은 와인 수입사, 와인 레스토랑, 와인 숍 또한 철학과 신념에 맞는 ‘나다움’을 지킬 와인을 찾아 수입하고 홍보하고 판매한다. 더불어, 인터넷 기술 발전으로, 다양한 와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대의 새로운 소비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와인을 즐기는 소비 패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새로운 문화, 새로운 트렌드, 새로운 자부심이 생겨나는 것이다.

개인의 자부심, 직업에 대한 자부심,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사람은 쉽게 굽히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와인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새로운 정보에 수긍하고 귀 기울이게 된다. 신기하게도 와인은 마실수록 더 궁금해지고 경험할수록 느끼는 바가 더 많아진다. 알아갈수록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서로의 자부심을 인정하려고 노력한다.

좋은 벗을 만나는 자리에 가져갈 의미 있는 와인 한 병을 고르기 위해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 그 것을 마시며 즐거워 할 친구들을 상상하며 와인을 고르는 설렘. 나를 행복하게 하고 서로를 사랑하게 만드는 자부심. 내가 ‘와인으로 느끼는 자부심’이다.

부산가톨릭대 와인전문가과정 책임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주말 동안 강풍예고…"안전사고 유의해야"
  2. 2부산 코로나19 신규 확진 5명
  3. 3부산 국민의힘 공동선대본부 출범
  4. 4정익진의 무비셰프 <10> 이자벨 아자니
  5. 5미국 2월 일자리 38만개↑…고용시장 회복 '가속화'
  6. 6이낙연, 첫 예능 출연해 아이들과 소통
  7. 7백신 이상 반응 1300여 건 늘어…추가 사망자는 0
  8. 86일 신규 확진자 418명…"여전히 살얼음판"
  9. 9부산시장 보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최종 확정
  10. 10미얀마 군부 사건 조작 위해 시신 도굴까지
  1. 1부산 국민의힘 공동선대본부 출범
  2. 2이낙연, 첫 예능 출연해 아이들과 소통
  3. 3부산시장 보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최종 확정
  4. 4경부선 지하화 국가사업 된다…월드엑스포 전 완공될 듯
  5. 5박성훈 ‘신인 돌풍’ 2위 저력, 이언주는 단일화로 마이너스
  6. 6“난 시민이 원한 합리적 지도자…정권교체 발판 될 것”
  7. 7김영춘은 야당 때리기, 변성완·박인영은 당원결집 목청
  8. 8김영춘 본선 직행이냐, 결선투표냐…변성완 뒷심 관건
  9. 9후보단일화·네거티브에도 굳건했던 박형준 독주
  10. 10신임 민정수석 김진국
  1. 14배로 끌어올린 사업속도…난개발 없는 해양문화 거점 고민
  2. 2부산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약보합세
  3. 3쿠팡처럼…앞으론 택배 이틀 안에 받는다
  4. 4다시 돌아온 골프 시즌…유통가 ‘골린이’용품 봄 대전 티샷
  5. 5연금 복권 720 제44회
  6. 6“가덕신공항, 부산경제 도약 마중물 될 것”
  7. 7가전 매장에 놀이터·체험존 넣었더니 매출 배 이상 ‘껑충’
  8. 8부산상의 의원 출마자 “사무처, 선거 공정하게 관리해야”
  9. 9동부산 이케아, 글로벌 친환경 빌딩 인증
  10. 10[브리핑] 부산 남구 등 스마트솔루션 사업
  1. 1부산 주말 동안 강풍예고…"안전사고 유의해야"
  2. 2부산 코로나19 신규 확진 5명
  3. 3백신 이상 반응 1300여 건 늘어…추가 사망자는 0
  4. 46일 신규 확진자 418명…"여전히 살얼음판"
  5. 5오는 9일부터 새 감염병예방법 시행...위반시 가중처벌
  6. 6금융기관 사칭해 스마트폰 4만 대 해킹 포착...보완 관리 만전 기해야
  7. 7‘수정아파트’ 정체불명 재개발 추진위도 등장…피해주의보
  8. 8양산 물금역 KTX 정차 이번엔 성사되나
  9. 9부산대 개학하자마자 ‘코로나 홍역’…학사일정 혼선
  10. 10사상구 오피스텔 화재로 주민 대피 소동…의류 전기건조기에서 화재
  1. 1이대호·손아섭·민병헌 39억 깎았더니, 거인 연봉순위 8위(작년엔 1위) 추락
  2. 2체육단체장으로부터 듣는다 <7> 정신 부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
  3. 3‘고수를 찾아서 2’ 부산 유일 국궁 9단 명궁 장오현
  4. 4교체 출전 황희찬 6개월 만에 골 맛
  5. 5김광현 첫 시범경기 4실점 부진
  6. 6박세웅 150㎞ 직구·나승엽 안타…롯데 첫 단추 잘 뀄다
  7. 7호날두 12시즌 연속 정규리그 20골 고지
  8. 8도쿄올림픽 개최 가능성에 국가대표 우선 접종 추진
  9. 9부산시체육회 강영서 국제스키연맹 회전 부문 준우승
  10. 10“득점 과정 중시하는 감독님, 이겼는데 꾸짖어 많이 배워”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릴레이 인터뷰
진보당 노정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릴레이 인터뷰
국민의힘 이언주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융합의 시대’를 진정으로 지향하려면
축소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선택
기고 [전체보기]
MICE, ‘사회적 가치’로의 진화 /이태식
세계선도국가로 가는 키워드 ‘지방분권’ /김우룡
기자수첩 [전체보기]
불편한 목소리에 침묵…부산시교육감 소통 나서야 /김화영
서장 관사 내 수상한 돈·황금 출처 제대로 밝혀라 /이준영
김석환 칼럼 [전체보기]
‘능력주의’와 ‘예타만능’이라는 거짓말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해 뜨는 아침, 겨울 산의 속살을 보라
정치적이기엔 너무도 문명적인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옛것에서 발견하는 변용
관현맹인과 여악의 전통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2+1 책임제’ 족쇄로 안 남으려면 /유정환
‘신산업 도시 부산’의 필요조건 /이석주
도청도설 [전체보기]
코리안 허브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가을의 시간을 맞으며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어묵의 별칭 ‘간또’
목포 ‘중깐’의 딜레마
사설 [전체보기]
윤석열 총장 사퇴…소모적 갈등 더는 이어지지 않길
백신 접종 과도한 불안 없도록 치밀하게 대처해야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청년기본소득’ 용납해선 안 되는 이유
공유경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비핵평화, 중단없이 가야 할 길
한반도 비핵화는 어떻게 되나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최고의 기쁜 날
퇴폐미술의 낙인
이제명 칼럼 [전체보기]
탄소중립 어젠다의 가치와 미래
이홍 칼럼 [전체보기]
반기업정서 극복을 위한 싹이 텄다
카리스마에 대한 오해
장병윤 칼럼 [전체보기]
알바트로스, 오 알바트로스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그 많은 낙하산 사라질까
1년짜리 부산시장 안 되려면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강 건너 봄이 오듯
불멸의 연인
차재원 칼럼 [전체보기]
시장 보선 이후가 걱정되는 이유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그 날을 기다리며
겨울나기
특별기고 [전체보기]
신공항 특별법 여론조사, 부정응답 유도한 질문들 /강경태
같이 잘 살되 올바르게 잘 사는 ‘노나메기’ 세상으로 /이청산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김정희의 ‘세한도’ 열풍
김홍도의 ‘논을 가는 소’
  • 유콘서트
  • 18기 국제아카데미 모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