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는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우리가 사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사람과 소통하는 방식, 먹고 즐기는 방식, 일하는 방식 등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변화로 인해 불안과 우울이 심화되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이와 같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나라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 추진을 위한 한국판 뉴딜(New Deal)을 발표했다. 한국판 뉴딜은 확고한 사람 중심 포용 국가라는 기반 위에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개의 축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5년까지 총 160조 원을 투입하여 모두 190만1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판 뉴딜은 궁극적으로 사람 중심의 고용 안전망 강화를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과 친환경·저탄소 경제를 구축하여 글로벌 선도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다. 또한, 사람 중심 고용 안전망 강화는 사람 중심의 투자를 통해 미래적응형 직업훈련체계 구축, 직업 전환 및 혁신 인재 양성 가속화가 그 핵심 내용이다. 정부는 이번 뉴딜 계획에 의해 고용시장 신규 진입 및 전환 지원, 디지털·그린 인재 양성, 미래적응형 직업훈련체계로 개편 등을 추진하게 된다.
그리고 인적자원개발(HRD: Human Resources Development) 방식의 변화를 함께 강조하고 있다. 공공직업훈련은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러닝(e-learning)과 가상훈련 콘텐츠를 2025년까지 3000개 이상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직업훈련 또한 훈련기관이 온라인 훈련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이와 더불어 미래적응형 직업훈련 체계로 개편하기 위해 기업·대학·민간 혁신기관 훈련을 통해 신기술 분야의 미래형 핵심 실무 인재 18만 명을 양성하고, 직업훈련 참여자 대상 초·중급 디지털 융합훈련 지원 및 대학생 신기술 분야 융합 전공을 운영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HRDKorea)는 협약기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208개의 공동훈련센터 가운데 60개의 센터를 디지털 융합훈련 플랫폼으로 개편하고, 지역 중소기업 및 훈련기관 등에 이 같은 플랫폼을 개방하여 디지털 융합훈련을 제공토록 한다.
이번 정책은 인적자원개발(HRD) 현장에서 점점 선명하게 대두하는 트렌드와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전환, 변신, 탈바꿈)에 의해 모든 산업과 직무에서 급격한 기술 격차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의 기술 격차 해소를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과 직무 전환 지원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요구와 더불어 기술의 발전은 직업능력개발 방식도 변화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해오던 강의식 교육에서 마이크로 러닝(Micro Learning), 적응형 학습(Adaptive Learning), 가상교실(Virtual Classroom) 등 다양한 교육 방법이 코로나 시대를 계기로 더욱 널리 확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적자원개발은 학습을 통한 개인 개발, 경력 개발, 조직 개발, 지역사회 및 국가 차원의 발전을 꾀하는 조직화된 활동이다. 즉 개인의 성장과 개발은 기업의 성과향상으로, 기업의 성장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국가 발전으로 이어져 국민 복지 향상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이고도 거대한 현상을 겪으면서 우리 시대의 인적자원개발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 진화를 기반으로 질병으로부터 일터에서 사람을 보호하고, 지속적 성장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향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결국, 한국판 뉴딜의 두 가지 핵심 과제인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성패는 사람 중심 투자에 달려있다. 사람 투자는 곧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라고 할 수 있으며,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올바른 투자가 한국판 뉴딜을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가 될 것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지역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