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옴부즈맨 칼럼] 광고를 대하는 슬기로운 태도 /배현정

  • 배현정 독자권익위원
  •  |   입력 : 2020-08-25 19:37:49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유튜브(YouTube) 채널이 문을 닫는 경우가 잦은 요즘이다. ‘광고’와 ‘협찬’ 사항을 게시물에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방송을 진행해 이와 관련한 지적을 받고 문을 닫는 것이다. 충성도가 강한 구독자를 활용해 광고하는 행위가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다만, 유튜버(YouTuber)라는 플랫폼이 가진 장점을 역이용하면서 사익을 취한 탓에, 많은 유튜버가 구독자의 분노를 산다.

유튜브는 쌍방향 소통에 강한 플랫폼으로, 오랜 기간 구독자와 유튜버가 소통하며, 채널이 성장한다. 이러한 플랫폼 특성으로 구독자가 유튜버에 대한 신뢰도가 강한 만큼, 충성도도 상당하다. 그렇기에 유튜버의 ‘속임수’가 밝혀지면, 구독자는 더 큰 배신감을 느낀다.

신문도 광고를 온라인과 지면에 게재한다. 우리나라 언론사 대부분은 광고 수입이 운영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신문을 펼치면, 곳곳에 실린 형형색색 광고를 볼 수 있다. 소비자가 광고로 인식할 수 있는 신문 광고다. 하지만 기사처럼 보이는 기사형광고가 있다.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는 ‘기사형광고 심의규정’에 따라 매달 전국지, 지역지, 잡지를 대상으로 기사형 광고를 심의하고, 해당 매체에 심의 결과를 보낸다. 여기에는 주의와 경고 등도 포함된다. 그런데 기사형 광고를 남발한 매체를 처벌할 법률은 없다. 기사형 광고는 법률상 위법임에도 말이다. 우리나라는 광고 윤리가 언론사에 맡겨진 상황이다.

국제신문에 실린 기사형 광고 현황을 살펴봤다.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가 올해 3월에서 7월까지 발표한 ‘기사형 광고 심의결정자료’를 분석했다. 심의상 편집기준을 위반한, 국제신문에 실린 기사형광고는 ▷3월 2건 ▷4월 8건 ▷5월 4건 ▷6월 13건 ▷7월 10건이었다. 그중 심의결정 상 경고를 받은 기사형광고는 32건, 주의는 4건, 기각은 1건이었다. 23건이 편집기준 제3조를 위반했고, 13건이 편집기준 제1조와 제3조를 위반했다. 편집기준 제1조는 기사형 광고에 광고임을 명시하지 않는 것이고, 제3조는 기사에 글(또는 취재) 00기자, 전문기자, 칼럼니스트 등을 기재해, 기사로 오인하게 하는 기사 형식을 말한다. 그리고 전면 크기의 기사형 광고가 편집기준 제1조를 위반하면 경고를 받는다. 전면 크기 미만의 기사형 광고가 편집기준 제1조를 위반하거나 제3조를 위반하면 주의로 결정된다. 주의 횟수에 따라 경고 1회로 적용되기도 한다.

기사형 광고는 과장된 정보나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뉴스를 전달하는 통로로 작동할 수 있다.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이 낮은 정보 취약층에게 오도된 정보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최근 문제가 되는 유튜버의 광고 미표시와 같은 맥락으로, 구독자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국언론재단이 발표한 ‘신문의 기사형 광고’ 조사 분석에 따르면, 응답자 703명 중 기사형 광고를 광고로 인식하는 사람이 68.8%로, 31.2%는 광고를 기사로 혼동했다. 텍스트로 구성된 기사형 광고를 정확히 인지하는 사람은 60.8%, 기사형 광고가 지면에 여러 개 게재돼 있으면 기사형 광고를 광고로 인식하는 경우가 55.8%로 더 낮았다. 독자가 광고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표시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는 연구자료다.

기자는 유튜버와 달라야 한다. 더 슬기로워야 한다.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듣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하는 직업이다. 그렇기에 일반 기업의 홍보실이나 유튜버와 달리 더 높은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 같은 선상에서 언론이 광고를 실을 때, 공적 이익을 고민해야 한다. 기사형 광고로 구독자에게 혼란과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기사형 광고를 처벌할 법률이 없는 이상, 언론사는 자율적으로 광고를 해야 한다. 기사형 광고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 유튜버와 언론은 인플루언서라는 공통점을 지니지만, 언론은 공적 이익을 위해 일한다. 유튜버보다 더 무거운 책임과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 광고를 대하는 슬기로운 태도를 신문이 먼저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독자권익위원·부산대 4학년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2일 부산·울산·경남···낮과 밤의 기온차 매우 커
  2. 2[영상]“원자력으로 죽은 사람은 없다”
  3. 3건설사에 조합원 채용 강요하는 노동조합…2년여간 과태료만 1억 8천만 원
  4. 4토마토 5일 물 안 줬더니…1시간 동안 50번 소리 질러 무슨 일?
  5. 5[영상]이순신 장군의 가장 오래된 '이것'이 부산에 있다고?
  6. 6대단지 아파트 입주 앞두고.. 사하구, 장림유수지 '악취 전쟁'
  7. 7강남 역삼동 여성 납치살인 사건, 피해자 재산 노린 계획범죄
  8. 8[르포]부산 온 ‘떠다니는 군사기지’ 美 니미츠함 직접 타보니
  9. 9질병청에 지친 백신 피해자들 '눈물의 공연' 시작…"이제 알리면서 싸울 겁니다"
  10. 10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제주 4·3 추념식 거행
  1. 1[영상]“원자력으로 죽은 사람은 없다”
  2. 2[르포]부산 온 ‘떠다니는 군사기지’ 美 니미츠함 직접 타보니
  3. 3민주당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저지대응단’ 후쿠시마 방문 추진
  4. 4후쿠시마수산물 수입 논란까지…尹 대일외교 부정여론 60%
  5. 5윤 대통령 통영 '수산인의 날' 첫 참석 "수산물 세계화 영업사원 되겠다"
  6. 6전봉민 563억 급감…‘국회의원 재산 1위’ 안철수에 내줘
  7. 7與 하영제 체포동의안 가결…민주 내로남불 비판 거셀 듯
  8. 8尹 대통령 지지율 4%p 떨어진 30%…작년 11월 이후 최저치
  9. 9日 후쿠시마 원전 내부 손상 심각, 대통령실 "후쿠시마 수입 없다" 또 강조
  10. 10“패스트트랙은 꼼수” “김 여사도 특검해야” 법사위 신경전
  1. 1미국, IRA 세부지침 확정…韓정부 "불확실성 상당 부분 해소"
  2. 2[종합] 무역수지 25년 만에 13개월 연속 적자…반도체 34%↓
  3. 31061회 로또 복권 1등 11명…각 24억 2276만 원씩
  4. 4‘엑스포 무대’ 북항 2단계 준공 2년 앞당긴다
  5. 5대체거래소 예비인가 1곳 신청…경주·전북도 유치전 가세
  6. 6[종합] 전기·가스요금 인상 전격 보류…"한전 등 자구책 우선"
  7. 7지산학 협력으로 고용창출…부산 5년 간 1조 투입한다
  8. 8산업부 "전기·가스료, 당분간 1분기 요금 그대로 적용"
  9. 9한일재계 엑스포 협력모드…부산서 140명 유치전 머리 맞댄다
  10. 10[차호중의 재테크 칼럼]국민연금 추가납부 할까 말까?
  1. 12일 부산·울산·경남···낮과 밤의 기온차 매우 커
  2. 2건설사에 조합원 채용 강요하는 노동조합…2년여간 과태료만 1억 8천만 원
  3. 3대단지 아파트 입주 앞두고.. 사하구, 장림유수지 '악취 전쟁'
  4. 4강남 역삼동 여성 납치살인 사건, 피해자 재산 노린 계획범죄
  5. 5질병청에 지친 백신 피해자들 '눈물의 공연' 시작…"이제 알리면서 싸울 겁니다"
  6. 6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제주 4·3 추념식 거행
  7. 7'무법자' 취급 배달라이더, 반찬들고 골목 누비는 사연
  8. 8부산 찾은 이태원참사 진실버스…"특별법 제정 이뤄낼 것"
  9. 92023 장유누리길 걷기축제, 참가자 3배 늘었다
  10. 10시장 관사 물건 경매 '후끈'... 대통령 미용의자 '300만 원'
  1. 1프로야구 ‘플레이볼’…롯데·두산 4월 1일 개막전
  2. 24강 6중…롯데 다크호스 될까
  3. 3서튼 “디테일 야구로 거인 팬들에게 우승 안기겠다”
  4. 4유럽파 ‘클린스만의 그들’ 리그서 골 사냥
  5. 5“비거리 고민하는 골퍼, 힘빼고 원심력으로 공 쳐야”
  6. 612초내 투구…경기시간 줄여 박진감 높인다
  7. 7LIV골프투어는 모래지옥?
  8. 8대한축협 '기습 사면' 사흘만 결국 철회, 비난 들끓자 백기든 모양새
  9. 9롯데, 이승엽의 두산과 첫 맞대결…팬들은 가슴 뛴다
  10. 10류현진 ‘PS 분수령’ 7월 복귀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불신 큰 지방의회 권한 확대? 다수당 견제책 등 선결돼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황령산 봉수전망대에 보내는 간곡한 바람
더불어 살며 지켜가야 할 피란수도 부산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자연의 법, 인간의 법
낙동강 녹조를 그대로 둘 것인가
기고 [전체보기]
간호법 반대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
주민과 함께, 보다 긴 호흡으로
기자수첩 [전체보기]
동계체전, 국내 최고 겨울 스포츠대회 맞나
학교 신축 공기지연, 노조 탓만 할 수 있나요?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한일회담, 그들의 영구집권은 가능할까?
한국은 여기까지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3차 세계화, 우리는 괜찮을까
‘죽어도 자이언츠’를 보면서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거울아, 거울아!” 그 중독의 마법
선인장 가시와 ‘나의 불안전 불감증’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세계박람회 왜 부산인가?
문화자산을 물려받는다는 것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선택적 추모’를 넘어
가덕신공항과 수도권 일극 체제
도청도설 [전체보기]
통영국제음악제
엑스포 응원가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제주 구엄리 돌염전
아재들의 건승을 빕니다!
사설 [전체보기]
학력 신장과 지·산·학 혁신은 부산 인재 키우는 밑거름
대중교통비 돌려준다지만 요금 인상 빌미라면 곤란
세상읽기 [전체보기]
큰 기대에 쉽게 기대지 말자
우리 곁의 ‘다음소희’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 지출의 원칙과 난방비 지원
의사 인력 확충의 올바른 방법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새로운 해양시대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신발을 신으며 배우는 겸손
매화 앞에서, 슬픔 앞에서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한반도에 새로운 국제질서가 등장하고 있다
위태로운 중국의 미래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원도심은 지붕 없는 박물관?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서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원전에 미래를 맡길 수 없다
다시 블랙리스트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세계의 대전환, 2030 부울경세계박람회
근고지영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대통령의 초심
새해엔 선거개혁 위한 결단 기대한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봄의 낭만에 대하여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특별기고 [전체보기]
한일관계, 기초 제대로 잡아가야
내 고향은 부산입니더!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두 마리 토끼, 콘골트
오케스트라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의재 허백련의 한국적인 산수화
이당 김은호의 ‘매란방’
CEO 칼럼 [전체보기]
재편된 마이스 시장에서 생존 전략은
ESG경영 골칫거리 해결한 시스템
  • 유콘서트
  • 다이아몬드브릿지 걷기대회
  • 제11회바다식목일
  • 코마린청소년토론대회
  • 제3회코마린 어린이그림공모전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