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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환경부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 PK 상생정신 발휘를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8-03 19:20:30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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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 부산 시민의 숙원 중 하나인 낙동강 수질 개선과 대체상수원 개발 방안이 나왔다. 작년 3월 시작한 환경부의 낙동강유역 통합 물관리 방안 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환경부는 내일 창원에서 중간보고회를 갖는다. 이번 환경부 안에는 본류의 수질 개선 대책은 물론, 부산과 경남 주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경남 합천의 황강 하류와 창녕의 강변여과수 개발 활용 방안도 담겼다.

현재 도출된 정부 안이 부산 입장에서 100%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시민 전체가 사용하려면 하루 100만t의 물이 필요한데 환경부 안으로는 절반만 해결되기 때문이다. 나머지 50만t은 여전히 낙동강을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마저도 상시적인 공급이 아니라 ‘비상시 대비’라는 전제가 붙어있다. 낙동강 본류의 수질 개선 약속도 못 미덥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수십년간의 투자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1,4-다이옥산이나 과불화화합물 같은 오염 사고가 터질 때 대체 가능한 비상 식수원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다.

불만족스럽기는 물을 나눠 써야 하는 경남도가 더할지 모른다. 벌써부터 일부 기초지자체는 의회 차원에서 황강 취수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있다. 하지만 새로 발굴되는 취수원은 오롯이 부산만을 위한 게 아니다. 절반은 창원 양산 김해 등 동부경남 주민 몫이다. 그 숫자가 전체 경남도민의 절반 가량 된다. 본류의 수질이나 수량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조금이라도 깨끗한 물을 나눌 방안이 있다면 모든 가능성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함께 숙의해볼 필요가 있다.

낙동강을 낀 광역지자체들은 그동안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PK와 TK가 싸우고 부산과 경남도 사사건건 부딪혔다. 최소한 먹는 물 만큼은 각자 부담할 것은 부담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해 상생의 미덕을 발휘해주길 바란다. 영남권 5대 단체장은 이미 한곳도 빠짐 없이 낙동강 통합관리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지역 이기를 벗어나 지자체간 이해 조정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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