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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6월 독자권익위원회

공공의료 기획 현장 목소리 생생 … 원도심 보행로 관심 필요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7-05 19:15:25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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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0년 6월 29일

◇참석위원(가나다순)

▶권재창(법무법인 청률 변호사)

▶김대경(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두진(일신설계 사장)

▶김유진(부산민언련 사무차장)

▶김진호(부산 동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배현정(전 부대신문 편집국장)

▶이동현(독자권익위 위원장·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익진(시인)

◇본지 참석자

▶조봉권(편집국 부국장)


- 경비원 폭행·협박 갑질 문제 등
- 사회적 약자에 대한 대책 절실
- 시대정신 일깨우는 ‘도청도설’
- 정의당 저작권 언급한 칼럼 눈길

- 지역 최대 이슈 가덕도 신공항
- ‘영호남 협력’ 기사 신선한 충격
- 동남권 관련 정보 적극 제공을

- 6·25전쟁 참전용사와의 인터뷰
- 단편적이고 초점 모호해 아쉬워
- 70주년 관련 기사 다양해 공감
- 역사 기리기 앞으로도 계속돼야

- 도시 속살 탐방 ‘도심산책’ 기획
- 기자가 체험한 내용 전해 ‘힐링’
- 북한 관련 보도 상세 해설 필요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들은 6월 온라인 토론회에서 매우 다양하고 깊은 의견을 쏟아냈다. 6월이 그만큼 뜨겁고 숨 가쁘게 돌아갔음을 알게 했다.
   
▶권재창=6월 12일 자 ‘끊이지 않는 경비원·관리소장 폭행·협박’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다소 아쉬움은 있다. ‘갑질’에서 갑은 계약관계에서 주로 우월적 지위에 있는 당사자를 갑이라 칭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안다. 계약관계에서 우월적 지위 활용은 순수 자본주의에서는 금지시킬 수 없다. 지금 문제가 되는 갑질이 큰 잘못인 이유의 핵심은 인간성 경시에 있다. 타인을 나와 동등한 사람임을 전제로 행동하면 갑질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지금 사회적 문제가 되는 갑질은 인간성을 경시하기에 비도덕·반인륜적이다. 이런 종류 갑질을 하는 짓 자체를 부끄러워하는 문화 조성에 애써 달라. 22일 자 ‘곰팡이 뒤덮던 지훈이네 집 새집 됐네’는 지난해 국제신문 ‘10대의 빈곤’ 시리즈에서 소개된 어린이의 집 개·보수 소식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주거개선사업 중 주거기본법상 최저 주거기준인 ‘침실 분리’가 된 첫 사례라 했다. 침실 분리 원칙은 만 6세 이상 아동은 부모와 분리, 만 8세 이상 이성 자녀는 상호 분리가 돼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런 원칙을 처음 알았다. 신문의 역할 중 하나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대책 마련 촉구에 있다.

▶김유진= 16일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엄중해진 남북관계 보도가 많았다. 6월 셋째 주 관련 사설이 3건 나왔고 하루 5, 6건 기사가 실렸다. 기사량이 제법 많았음에도 북한이 왜 도발했는가 하는 정보는 부족했다. 북한이 그렇게 하는 이유와 내용을 더 상세히 해설해야 독자가 도움을 얻었을 것 같다. 6월에는 70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은 보도연맹 희생자, 부산의료원의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이후 더는 치료를 받지 못한 취약계층 등 인물 기사를 볼 수 있어 생생했다.

6·25전쟁 70주년에 즈음해 참전용사 인터뷰도 이어졌다. 소중한 증언이다. 그런데 인터뷰는 다소 단편적이었다. ‘호국정신’과 ‘국가’에 대한 현재적 의미의 해석이 적고, 초점이 개인의 희생과 숭고함인지 참전용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 국가 비판인지, 전쟁 참상과 평화 강조인지 모호했다.

8일부터 시작한 기획시리즈 ‘민낯 드러낸 부산 공공의료’는 코로나 상황에서 짚어야 할 곳을 조명했다.

▶이동현= 4일 자 ‘가덕도 신공항 가능성도 타진… 국토부 미묘한 기류 변화 감지’ 기사가 주목받았다. 국토부는 이 보도에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가덕도 신공항 활주로 각도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국토부가 즉각 해명자료를 낼 만큼 민감한 사안이라는 의미로 읽혀 무게감을 느꼈다. 18일 자 ‘동남권 관문공항 → 부울경신공항 전략 선회’를 통해 부울경 시도지사와 이낙연 의원 만남에서 “3개 시·도 단합을 유도하고 타지역을 자극하는 명칭 순화”를 논의했다는 새로운 소식을 접했다. 신공항 언급을 피하던 총리실이 PK 민심을 파악했다는 기사도 관심을 모았다. 신공항 건설은 지역 최대 이슈이니 꾸준히 새 소식을 전해주기 바란다. ‘민낯 드러낸 부산 공공의료’는 부산 공공병원이 더 확충돼야 할 점을 잘 짚었다. 민간 대형병원이 상대적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최전선인 지역 보건소 실태를 면밀히 살폈다.

▶김진호=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지역의 열망이 강하다. ‘동남권 관문공항’ 호칭을 ‘부울경 신공항’으로 바꾸는 전략 검토(18일 자) 기사에 이어 부울경과 전남 광역의회의 동남권 관문공항 관련 기자회견을 소상히 알리며(23일 자) 영호남 협력과 남부권 전체 발전을 기대하게 한 기사가 인상 깊었다. 동남권의 기회비용과 경제효과, 환경과 지역 발전에 대한 실질적 검증과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해 달라. 특히 ‘영호남 협력’ 기사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런 좋은 감정이 지역 갈등 가능성을 막고 공감과 협력의 길을 열었으면 한다.

18자 ‘도청도설’은 지난 20년간 남북 화해와 평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듯한 상황에서도, 카뮈의 시시포스 신화를 활용해 신냉전이라는 부조리한 현실을 극복하는 시대정신을 강조해 뜻깊었다. 시대 정신을 일깨우는 국제신문의 노력을 요청한다.

▶정익진=코로나19가 생활의 일부가 된 시점에 국제신문의 ‘자산’인 ‘메디칼럼’에 눈길이 간다. 9일 자 ‘변한 세상, 의료의 지평 넓혀야’, 16일 자 ‘슬기로운 선별진료소 사용법’, 23일 자‘ 6·25전쟁과 UN의료지원단’을 읽었다. 처음 알게 된 사실부터 슬기로운 코로나19 대처법까지 유익했다. 메디칼럼의 위력을 요즘 실감한다.

‘뉴노멀(new normal)’ 시대다. 뉴노멀 시대를 맞으니 ‘스포츠 에세이’ 또한 눈길을 끈다. 4일 자 ‘스포츠 활동의 뉴노멀, 이미 시작됐다’, 11일 자 ‘미디어가 본 스포츠가치’, 18일 자 ‘잘 보내줘야 잘 받을 수 있다’ 등이 그러했다. 김언 시인의 ‘잘 보내줘야 잘 받을 수 있다’에서 “내게서 튀어 나간 어떤 말이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누군가의 가슴에 대못처럼 박혀 있을지도 모른다”는 문장은 스포츠로 우리 삶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음을 일깨웠다.

19일 자 국제칼럼 ‘정의당의 저작권’을 꼭 언급하고 싶다. 국가적 중요 사안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정의당이다. ‘기본소득’의 저작권자인 정의당이 존재감을 잃어간다니 안타깝다. 다시 ‘거대한 소수’의 역량을 보여주기 바란다.

▶김대경=중앙 정부의 경제대책 (한국형 뉴딜)에서 비수도권에 대한 차별과 홀대가 지나치다. 수도권 광역철도 사업은 국가가 부담하는 반면 비수도권 광역교통망 운영은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는 이중잣대 등 국제신문도 꾸준히 보도했다. 문재인 정부의 5대 국정지표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에 명확히 위반되는 정책이며,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시대 요구에도 전혀 맞지 않다. 뉴노멀 시대가 오고 경제 전반에 새로운 시각과 접근이 필요한데, 오히려 수도권 중심 발전 전략으로 회귀한다는 것을 더 지적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지역신문협회 차원에서 공동 기획으로 보도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민낯 드러낸 부산 공공의료’는 코로나19 사태 속 지역 공공의료 시스템을 시의에 맞게 점검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연례 세계 뉴스 보고서를 최근 냈다. 김희국 디지털뉴스부장은 ‘데스크 시각’ 칼럼 (25일 자)에서 이에 대한 암울함을 토로하면서도, 결국 “지역언론이 지역 뉴스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지역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지 먼저 묻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분투하는 지역언론의 건투를 기원한다!

▶배현정=김미주 기자의 ‘도심산책여행’ 기획을 눈여겨보았다. 한국 도심은 여유가 사라진 바쁜 회색 도시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도심과 산책, 두 낱말이 함께한 기획 제목이 어색해(?) 더 눈길이 갔다. 기획을 읽으니, ‘도심 속 여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 기자가 도심 속 역사·문화가 담긴 장소를 엮어 직접 투어했다. 체험을 이야기해주는 느낌으로 전해 친근했다. 여유가 가까이에도 있음을 일깨워 대학생인 필자에겐 ‘인생 필독서’ 느낌이다. 앞으로도 기대된다.

‘민낯 드러낸 부산 공공의료’는 현장 목소리가 생생했다. 공공의료 필요성과 개선점을 절실히 느꼈다. 역사를 기리는 ‘기억’과 ‘기록’은 우리 과제다. 6·25전쟁 70주년 기사가 다양했다. ▷국군 전사자 유해가 70년 만에 고국을 밟다 ▷1950년 6월 26일 발생한 대한해협해전 ▷참전 용사가 말하는 국가의 민낯 ▷클래식 ‘보병과 더불어’ 국가 문화재가 되다 등이 특히 와 닿았다.

▶김두진=지난 1월 15일부터 연재되는 ‘다시 뛰는 부산 신발산업’ 기획 시리즈는 좋은 계기를 준다. 과거 신발산업 메카로 불린 명성을 되찾기 위한 기업의 투지와 열정을 전해준다. ‘디자인이 브랜드’라는 기획의도와 기업인의 마음, 기업의 사회적 활동 등을 균형 있게 전개한다고 본다. 활약상을 알리고 기업 네트워크를 촉진하며 기업 활동 플랫폼이 되는 신문의 역할을 이어주기 바란다.

부산 원도심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각 지자체별 노력 현황을 전했다(17일 자). 부산의 도시 태생을 고려하면 원도심 주차난 해결은 당분간은 역부족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을 우선하는 보행자로 확충 등 통합적 방안에도 주목했으면 한다.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노인·어린이 시설 등 공동체 공간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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