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산의 모든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하는 등 올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느낌이다. 우리나라 최대 피서지로 손꼽히는 부산으로 사람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여름휴가 성수기에 전국을 대표하는 부산지역 해수욕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부산시와 일선 구·군을 비롯해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더욱 죄어야 할 시점이다. 해수욕장 등을 이용하는 피서객들에게도 기본적인 생활방역 준수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지난달 1일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이 부분 개장을 한 데 이어 어제부터 광안리, 일광, 임랑, 송도, 다대포 등 지역의 7대 해수욕장이 정식 개장에 들어가면서 부산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전혀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외국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하는 피서객들이 대거 부산의 유명 해수욕장 등을 찾을 것으로 보여 자칫하다간 부산이 바이러스 확산 진원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일선 구·군이 예년과 달리 피서 축제보다는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주력하는 이유다.
부분 개장을 통해 시범운영을 한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파라솔 개수를 기존 4200개에서 1800개로 대폭 줄이는 등 일선 지자체는 대비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016년 처음 진행해 인기를 끌었던 지역 해수욕장의 ‘야간 개장’도 사라졌다. 부산경찰청과 수영구는 민락수변공원 이용객을 상대로 ‘출입자 총량제’를 시행하고, 서구는 송도해수욕장에서 진행하던 바닥 분수, 유아전용해수풀장 등 이벤트성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하고 현인가요제도 10월로 연기했다. 당연한 대처다.
무엇보다도 몸에 이상 증세가 있으면 백사장 출입을 자제하는 등 ‘해수욕장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을 행락객들이 제대로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1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1명(지역발생 36명, 해외유입 15명) 느는 등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본격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방역이 또 한 번의 시험대에 올랐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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