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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도청도설] 덱사메타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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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어제 오전 9시 현재 825만7741명. 확진자 55만3301명으로 세계 3위인 러시아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고자 ‘살균 터널’을 가동하고 있단다. 모스크바 외곽 푸틴 대통령 관저와 크렘린궁 방문자는 모두 이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와 건설부·문화부 장관, 20년째 푸틴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한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 등 고위직 인사들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다.

브라질은 최근 하루 확진자가 3만 명씩 늘어나 총 95만5377명. 확진자 세계 2위인 브라질에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에서 말라리아 약 클로로퀸과 유사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코로나19 대응에 혼선을 빚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두 약물 사용 확대를 권고한 반면 15개 주 정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허용했던 두 약물에 대한 긴급사용허가를 취소했다며 반대하기 때문.

이 두 약물은 미국에서도 골칫거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게임 체인저’라며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한껏 치켜세웠다. 그러나 FDA의 조치로 이젠 총 6300만 회분 복용량 처리가 난감한 상태인 탓이다. 미국 확진자는 215만9446명으로 세계 1위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에 목을 매는 가운데 영국에서 희소식이 전해졌다. 염증 치료 등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계열 약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시험 결과가 그것이다. 유럽 주요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환영했다. 이 약은 7600원가량으로 저렴하고 집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두드러진다. 문제는 부작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 약을 두고 “근본적인 코로나19 치료제라기보다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보조적 치료제로 생각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올 가을 2차 대유행의 경고음이 요란하다. 백신이나 치료제보다 예방이 우선임은 불문가지(不問可知).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해’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한 달 연기하고 대규모 도심 연등 행렬까지 취소했던 불교계다. 또 밀폐·밀집·밀접 등 ‘3밀’ 방지에 앞장서며 ‘코로나19 감염 0’를 기록중이다. 불교계의 코로나19 예방 노력을 ‘K방역’의 성공 모델로 만들어 세계에 수출하는 건 어떨까.

정상도 수석논설위원 jsd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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