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낙동강 취수원수에서의 다이옥산 검출사태(국제신문 5월 21일 자 1면 등 보도) 와 관련해 경남 양산 산막일반산업단지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한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는 “이번 낙동강 다이옥산 검출원인이 지역 일부 기업체의 다이옥산 무단 방류라는 점이 뒤늦게나마 드러난 게 다행이다. 이번에 이런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더 엄청난 문제가 일어날 수 있었을 것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양산시 등 당국이 근본대책 수립에 나선다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낙동강 다이옥산 사태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언론이 경미한 사항을 침소봉대해 지나치게 불안감을 조성한다” “수돗물 불신을 부추긴다” 는 등 부정적 시각도 표출됐다.
하지만 지인 기업체 대표의 말처럼 첫 단독 보도를 포함한 본지의 연이은 보도로 낙동강 수질 관리의 고질적인 문제가 낱낱이 드러났고, 당국이 긴급 조사와 처방책을 내놓는 데까지 이어진 것을 다행으로 여기는 기업체와 주민이 대부분이다.
낙동강 다이옥산 사태에서 많은 주민이 놀란 것은 우리가 마시는 물에 비록 기준치 이하라고 하지만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점이다.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과학강국 한국에서 먹는 물이 위협받는 사실에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양산시의 한 공무원도 “그간 정원에도 미달하는 부족한 인원으로 수질검사 등 정수장 관리를 해왔는데 이번 사태가 정수업무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이번 일을 계기로 수질 전문인력 충원은 물론 정밀한 상수도 관리를 위한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양산시로서는 억울한 측면도 있겠지만 물 문제 대처를 두고 예산·인력 타령만 해서는 곤란하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정부가 낙동강 수질개선에 관심을 보이는 이 시기가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호기가 될 수 있다. 양산시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경남도, 부산시,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필요한 조처와 대책을 마련하는데 진력하기를 바란다. 부산시가 환경부에 건의한 낙동강 수질안전측정센터 양산 물금 유치와 김해 매리·양산 물금취수장 등 2곳에 5분마다 취수장 인근 수질측정이 가능한 국가 수질자동측정망 설치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화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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