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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소리] 방심하는 그대, 마스크 벗지 마세요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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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20-05-19 19:44:43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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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기고하고 있는 이 지면 ‘청년의 소리’에서는 10명의 지역 청년이 각자 삶의 영역에서 피부로 느끼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한 주마다 한 명씩 칼럼을 게재하니, 대략 10주 마다 내 차례가 돌아오는 셈이다. 가장 최근 기고한 칼럼은 3월 초순의 코로나19의 상황에 관한 것으로, 누구도 피해갈 수 없었던 전염병의 여파와 그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보자고 다짐했던 내용이다.

우리 회사에서도 마스크를 조금 더 청결하게 유지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을 만드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그래서인지 어디를 갈 때마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잘 쓰고 있는지, 생활속 거리두기는 잘 실천하는지 유심히 살펴보게 되는데, 바깥 분위기는 다소 안타깝다.

코로나19가 갑자기 끝나기라도 한 것일까. 요즘 밖을 나가 보면 마치 이 사태가 끝난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지 않는 사람이 점점 더 눈에 띄고, 만남의 자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자주 발견하게 된다. 젊은 사람일수록 마스크 착용에 소홀하다는 지적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생활속 거리두기로 정부의 지침이 바뀌었지만 실내 다중이용시설이나 2m 거리두기가 어려운 실외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방심은 금물이다. 우리는 황금연휴로 불렸던 5월 초에 발생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염의 주된 원인을 방문자의 마스크 미착용, 가까운 대인 접촉 등으로 꼽는데, 클럽과 노래연습장 등 유흥시설은 주로 밀폐된 공간에서 같은 공기로 숨을 쉬게 되는 곳이다 보니 감염의 확산을 부추겼다.

일부 시민의 방심과 부주의가 계속되는 한 이러한 집단감염이 언제 어디서 또 일어날지 모를 일이어서 더 걱정이다. 우리 스스로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최근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마스크 착용에 따른 비말 전파와 관련된 실험을 보면, 마스크 착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 수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때는 일상의 대화만으로도 1분간 최소 1000개의 성숙한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으며, 이들은 8분 이상 공중에 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퍼진 침방울은 최대 3m까지 이동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클럽 같은 밀폐된 공간이 더 치명적인 이유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면 침방울이 주변으로 잘 퍼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스크야말로 우리를 지켜줄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것이다.

조금 불편하지만,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이 고통을 조금 더 빨리 끝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잘 쓰면 다른 사람에게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고, 반대로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하면서 예년보다 일반적인 감기환자가 줄었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는데, 기본적인 생활방역 수칙은 코로나19의 사태가 끝난 뒤에도 우리 건강을 위해 상황에 따라 실천했으면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서구 사회에 대한 환상이 무너지고, 세계적 대위기 속에서 한국과 한국의 대응체계를 재평가하였듯, 우리의 마스크 착용 또한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마스크는 서로가 서로를 보호해주고 있음을 확인하는 공동의 방어체계와도 같다. 서로 조심하며 함께 이겨내고 있다는 연대감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질병과 전염병을 이겨낼 큰 면역력이 될 것이다.

방심하면 감염은 확산된다. 이제부터는 학생들 개학을 순차로 맞는 등 사회 정상화를 앞두고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자랑해왔던 ‘K방역’ ‘방역 한류’가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다. 생활속 거리두기에서는 무엇보다 개인 실천이 중요하다. 우리는 아직 마스크를 벗을 단계가 아니다. 그러니 제발, 방심하는 그대들이여, 마스크를 벗지 마세요.

사회적기업 디자인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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