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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독자권익위원회

‘코로나 뉴노멀’ 기획 시의적절…총선 경마식 보도 아쉬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5-07 19:14:42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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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0년 4월 29일

◇장소: 국제신문 편집국 회의실

◇참석위원(가나다순)

▶권재창(법무법인 청률 변호사)

▶김두진(일신설계 사장)

▶김유진(부산민언련 사무차장)

▶김진호(동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배현정(전 부대신문 편집국장)

▶이동현(독자권익위 위원장·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익진(시인)

◇본지 참석자

▶조봉권(편집국 부국장)
   
지난달 29일 국제신문 편집국 회의실에서 4월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정익진 김진호 권재창 이동현(위원장) 배현정 김두진 김유진 위원.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부산시장 공백 시기의 바람

- 오거돈 사퇴 시정 혼란 불가피
- 심층 취재 지역언론 역할 해야
- 지역경제 파급 큰 동백전 문제
- 개선 방안 모색에도 힘 써주길

# 히든 히어로 등 2가지 기획

- 코로나 이후 사회 변화상 제시
- 재난 복지공백도 생생히 전달
- 생활 속 영웅, 영상·기사 담아
- 힘든 시국 공동체 연대감 키워

# 4·15 총선 관련 기사

- 후보 검증 및 정책·공약 정보
- 다양하고 충분히 제공했으면
- 각계각층의 유권자들 목소리
- 1면에 구성해 드높인 점 좋아
- ‘18세 고등 보터’ 좌담회 신선

지난달 29일 국제신문 독자권위원회의 4월 오프라인 토론회가 열렸다. 위원들은 4월 한 달 간 국제신문 보도를 분석·종합하며 ‘히든 히어로’ ‘코로나19 뉴노멀 시대’ 등 기획시리즈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 4·15 총선 보도와 관련해서도 아쉬웠던 점을 지적하고 잘된 점을 돌아봤다.
   

▶김진호=지난달 23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시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상상하기 힘들었던 공백이다. 혼란은 불가피하다. 진상 규명이나 합당한 처리가 이뤄지기 전에 보궐 선거구도나 권력 재편 논의가 번지는 것은 성급하다. 4·15 총선을 통해 민의가 표출되면서 새롭게 출발하려는 순간 이런 일이 터졌다. 안타깝고 화가 나지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수사를 지켜보며 현안을 챙기고 20대· 21대 국회의원, 공직사회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지역언론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국제신문이 진지한 시선과 깊은 취재로 지역언론 구실을 잘해주기 바란다. 27일 자 등에서 동백전 예산 고갈과 혜택 축소, 발행액 폭증 등을 다각도로 다뤘다. 시민 삶에 끼치는 영향이 크고 양상도 복잡하다. 개선 방안 모색에 힘 써달라. 23일 자 ‘유튜버 써티포티 인터뷰’, 28일 자 ‘언택트 경남 힐링관광 18선’ 기사 등이 흥미로웠다. 시의적절한 기사는 눈길이 가게 된다.

▶배현정=‘코로나19 뉴노멀 시대 기획 시리즈가 반가웠다. 첫 회 ‘일터의 변신’을 시작으로 제2회 ‘일상적 재난 복지’(4월 7일 자)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 중단된 뒤 생계를 위협받는 노인이 처한 상황을 보여줬다. 이 기사에 한 노인의 사례만 있어 전반적인 문제점을 느끼기엔 미흡함을 느꼈다. 전문가의 언급도 소략한 편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 변화상을 내다본 기획은 아주 좋았으나 대안 제시나 방향성 제안 측면에서 한 발짝 더 깊이 들어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코로나19에 따른 개강 지연과 대학생 등록금 반환과 관련해 폭넓게 다뤘다. 국제신문의 인터넷 뉴스레터 ‘뭐라노’ 기사와 22일 자 사설 ‘대학생 1학기 등록금 반환 요구 무시할 일 아니다’ 등이 눈길을 끌었고 10일 자 ‘학기 통째? 부산지역 대학들 원격수업 추가 연장 고심’, 22일 자 ‘대학생 99% “1학기 등록금 반환해야”, 7일 자 사진기사 ‘대학 상반기 등록금 반환하라’ 등도 있었다. 그런데 대학생 목소리가 없는 게 공통점이다. 설문자료나 성명서 전달에 그쳤다. 대학생 목소리를 직접 듣고 더 깊숙이 분석하는 보도도 기대한다.

▶권재창=지면과 국제신문 유튜브 채널에 동시에 연재하는 ‘히든 히어로’ 시리즈를 눈여겨보았다. 4월에는 4, 5, 6, 7편 4개 기사가 게재됐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청년을 설득하여 마음을 돌리게 하고 ‘형님’이 되어준 경찰 등을 담았다. 마음이 따뜻했다. 영상과 기사를 함께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우리가 영웅을 제대로 대접하고 기리지 못한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었다. 그러던 차에 우리 생활 속에서 매일 등장하는 영웅들을 찾아 기사로 써서 내보낸 국제신문에 고마움을 느꼈다. 이런 기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공동체적 연대감과 소명의식도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다. 4월 28일 자 국제신문은 ‘초등 담임 SNS에 부적절 글 올려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우 적절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언론사의 경우 대부분 제목에 ‘속옷 빨기’ ‘섹시 속옷’ 등 표현이 들어가 있었다. 제목에 굳이 제목에 자극적인 ‘섹시’ ‘속옷’ 같은 말을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 피해 아동이나 학부모에 대한 배려라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성범죄나 성희롱 피해자의 보호, 특히 2차 피해 방지를 강조하는 언론사라면 마땅히 그래야 한다.

▶김두진=4월 22일 자에 ‘부산 호텔 황금연휴 만실 임박…얼마 만이야’ 등의 기사가 있었다. 호텔·벡스코·마이스 분야의 일부 기지개에 관한 문구도 있었다. 국내 경기가 바닥인 상황에서 중요한 현상이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정부도 예민한 상황에서 너무 앞서간 제목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23일 자 사회면의 ‘서면, 간판 빛 공해 심각’ 기사가 인상 깊었다. 심각한 빛 공해에 관한 관심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조명환경관리구역’ 등을 지정하는 등의 대안을 더 상세히 다뤄주면 더욱 의미 있는 기사로 기억될 것이다.

28일 자 등에서 ‘북항 내 생활형 숙박시설 또 허가’와 관련한 기사를 잇달아 실었다. 그런데 28일 자 기사를 중심으로 보면 부산시의 허가에 관한 관할 동구청의 반발만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이것만으로는 독자가 판단하기 어렵지 않을까? 북항은 우리 세대뿐 아니라 후손과 미래세대를 위한 부산의 먹거리를 마련한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독자에게 다채로운 관점과 다양한 정보가 제공될 필요가 있다.

▶정익진=‘코로나19 뉴노멀 시대’ 기획 시리즈가 단연 관심을 끌었다. 발 빠른 보도였고 시의적절했다. 특히 교육과 예술 분야를 뒤흔들 수 있는 많은 변화와 새로운 기술은 실감 있게 다가왔다. 많은 독자와 시민이 곧 닥칠 미래를 놓고 막연하게 불안해하거나 단순한 호기심에 그칠 때 지역언론이 이번 시리즈처럼 구체적으로 파고들어 간다면, 독자는 그 보도의 높은 가치를 느낄 것이다. ‘히든 히어로 제6회, 180번 버스기사 김창석 씨’(22일 자 8면) 편은 우리 곁 평범한 사람들이 영웅임을 깨닫게 해준다. 20일 자 15면의 기획시리즈 ‘명품마을‘ 혁신을 찾아서 제8회 김해 장유예술촌’ 편은 아주 유익했다. 27일 자 국제칼럼 ‘팽목항으로 간 보수’(이노성 편집부국장)는 이성권 김해영이라는 정치인을 다시 보게 해주었다. 세월호를 잊지 않도록 상기시켜준 점도 고맙다.

▶김유진=부산민언련은 ‘부산2020 총선미디어감시연대’를 꾸려 부산지역 지상파 3사와 일간지 2개사에 대한 총선보도 모니터를 했다. 전국 언론에서는 부산의 선거 뉴스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같이 봤다. 결론을 말하면, 지역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 전국권 언론에서는 부산지역 유권자가 필요로 하는 우리 동네 소식은 찾기가 어려웠다. 국제신문은 유권자에게 후보자 인물 검증이나 정책·공약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기보다 여론조사를 중심으로 한 이미지 대결 중심 보도나 경마식 보도로 흐른 점도 보였다.

선거 전날인 14일 자 1면에서 ‘일자리 넘치는 나라, 자영업자가 웃는 도시’라는 제목으로 각계각층 유권자 12명의 바람을 들었다. 유권자 목소리를 가장 중요한 1면에 내면서 내일 투표 해야겠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킨 구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21일 자 5면 ‘국민 87%, 준연동형 비례제 보완·폐지해야’ 기사는 준연동형비례제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한 보도로 볼 수 있다. 자칫 정치혐오를 조장해 지금까지 이룬 전진마저 되돌릴까 우려된다. 이 제도를 어떻게 보완할지 기사로 다뤘으면 한다. 21일 2면 ‘휠체어 보행환경 개선 약속, 2년 후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돋보였다. 오거돈 전 시장 사퇴 직후 28일 자에서 황귀순 부산지하철노조 서비스지부장을 인터뷰했다. 시장 사퇴로 삶에 영향을 받는 시민 가까이 간 인터뷰였다.

▶이동현=4·15 총선 보도 기획으로 ‘한눈에 보는 총선 원클릭’ ‘정책 이슈를 다루는 공론의 장 총선 온’ ‘가짜뉴스 아웃-진실탐지기’ ‘생애 첫 투표 18세의 외침 고등 보터’ 등 다채로운 시도가 있었다. 그중 ‘만 18세 유권자가 보는 총선-고등 보터(voter)’가 매우 인상 깊었다. 고등학생 7명이 참여한 좌담회였는데 신선했다. 지역 국회의원 공약에 대한 평가,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평가를 비롯하여 정책 제안까지 학생들이 말하고 독자가 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기획 시리즈인 ‘코로나19 뉴노멀 시대’의 시의적절함은 돋보였다. 특히 제2편 일상적 ‘재난 복지’로 편은 “역병은 가난을 파고든다”는 사회적 이슈를 던져주었다. 재난 속 복지 공백을 현장 취재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했다. 어려운 사정을 조영록(67·가명) 씨 사례를 통해 공감할 수 있게 해주었다. 지속적으로 이번 사태가 가져올 변화와 대응에 대해 심층취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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