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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초중고 순차 온라인 개학, 학습 차질 없도록 만전을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3-31 18:42:08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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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어제 초·중·고등학생의 온라인 개학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각급 학교의 학사 일정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던 정부가 내놓은 방안이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지만, 사상 초유로 이뤄지는 온라인 개학이 몰고올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수능 일정도 당초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2주 연기돼 대학 입시 현장은 극심한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오는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우선 온라인으로 개학한 뒤 고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16일 온라인 개학한다. 초등학교 1~3학년은 20일부터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게 된다. 유치원은 등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을 무기한 연장했다. 각급 학교는 오늘부터 온라인 수업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등교가 가능할 때까지 비대면 수업을 받을 수밖에 없는 학생들의 학습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이번까지 4번의 개학 연기 끝에 학년별 온라인 개학이 결정난 것에는 불가피한 면이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교육부는 최근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감염 통제 가능성, 학교 개학 준비도, 지역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한 결과 등교 개학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교육당국이 온라인 개학을 발표하면서 그 나름대로 계획을 내놨지만 구체성이 떨어져 걱정이다. 결국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낳을 파장과 예상치 못하게 불거질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다.

당장은 온라인 수업을 들을 만한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의 교육 차별이 우려된다. 학생이 2명 이상 있는 집에 컴퓨터 1대만 있다면 그것도 문제다. 교육부는 별도 보유한 5만 대와 각 학교의 스마트 기기 23만 대를 학생들에게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학교 현장의 무선인터넷망 구축과 지역별 컴퓨터 보유율 격차가 심해 교육 불평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물론 교육당국도 아무런 연습 없이 맞이하는 이 전대미문의 새 학기에 교육 사각지대를 가능한 한 줄여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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