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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그린벨트 해제 센텀2지구 개발, 1지구 재현 없어야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3-29 19:35:09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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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 26일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이곳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안건이 조건부로 통과되면서다. 보상비 산정근거 제시 등 10가지 조건을 이행하면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부산시는 조건 이행을 낙관했다. 시는 연내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해 실행계획을 마련한 뒤, 내년 상반기 정부 승인을 받아 하반기에 착공해 2027년 완공할 방침이다. 목표는 전 세계의 창업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부산형 실리콘밸리’다.

시는 191만 ㎡(58만 평)의 센텀2지구에 부산테크노밸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센터, 4차 산업혁명 융합기술센터, 첨단재난안전산업 기술연구센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시설들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조업 비중이 갈수록 줄어가는 부산경제 구조를 연구·개발 등 첨단산업 위주로 개편해나갈 계획이다.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8만4000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27조4900억 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창출될 전망이다.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 부산의 르네상스를 열어주기 바란다.

그러려면 선결요건이 있다. 센텀2지구를 센텀1지구처럼 주거단지로 만들어선 안 된다. 중도위에서 상당수 위원이 그런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용지에 주거시설 비중을 높이지 말고 판교 테크노밸리 같은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주문도 나왔다고 한다. 사업성을 따지다 보면 언제든 주거지 확대 유혹에 기울어질 수 있는 만큼 거듭 명심해야 할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센텀2지구 부지의 약 54%를 소유한 방산업체 풍산에 대한 특혜 시비도 해소해야 한다. 풍산은 5000억 원가량의 보상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81년 풍산이 국방부로부터 이 땅을 매입한 금액이 약 260억 원이니, 그동안의 물가상승분을 감안하더라도 막대한 매각차익이 예상된다. 시와 도시공사, 풍산 3자가 체결한 양해각서대로 공공 기여를 통해 40년 시민 성원에 보답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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