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와인의 르네상스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3-25 19:59:58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와인 시장의 향후 10년 전망과 트렌드는 어떨까? 여전히 내추럴 와인의 바람이 거세다. 가능한 한 인간의 영향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자연주의 와인. 내추럴 와인은 최근 생겨난 개념이 아니라 처음 와인이 만들어진 고대부터 자연 그대로 만들어 온 와인을 뜻한다. 와인의 풍미를 유지하기 위해 일절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고 100% 유기농법으로 만드는 ‘비건 와인’도 더 많이 유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옛 건축물 판테온.
“르네상스는 학문 또는 예술의 재생, 부활이라는 의미로 고대의 그리스, 로마 문화를 부흥시켜 새 문화를 창출해내려는 운동을 말한다. 그 범위는 사상 문학 미술 건축 등 다방면에 걸친 것이었다. 5세기 말 로마제국 몰락과 함께 중세가 시작됐고 그때부터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 시기를 인간성이 말살된 시대로 파악하고 있다. 르네상스는 고대의 부흥을 통하여 이 야만시대를 극복하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자연 그대로의 회귀가 곧 르네상스라고 한다면 지금 와인의 트렌드 또한 와인의 르네상스라 할 수 있을까?

로마제국 확장과 함께 와인 양조를 위한 포도나무가 유럽 전역에 식재됐고, 백년전쟁으로 영국의 막대한 자본을 지원받게 된 프랑스 보르도지역은 와인 품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술과 생산력을 가지게 된다. 이탈리아 르네상스가 꽃피기 시작하는 14세기 이탈리아 와인의 르네상스도 시작됐다. 그림을 그려주는 대가로 와인을 받는 거래도 했던 르네상스의 천재 조각가 미켈란젤로. 14세부터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으며 20대에 성베드로 성당의 ‘피에타’를 만든 그는 성시스티나성당 천장화 ‘천지창조’를 통해 신의 영역을 넘는 작품을 완성했다.

프랑스 로칠드 가문이 프랑스 와인을 이끌었다면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이 지금의 이탈리아 와인을 발전시키고 보전할 수 있었다. 그 시대를 대변하는 예술, 문화 등의 배경에는 항상 와인이 같이 있었다.

르네상스시대 이후 과학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천문학과 물리학에서 기독교 교리와 상충하는 주장이 등장했다. 진화생물학자 리차드 도킨스는 저서 ‘눈 먼 시계공’에서 “우연에 의해 우주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자연발생적으로 기원했으며 오랜 시간을 거쳐 진화해 오늘날 모습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세상 모든 일을 다 밝혀낼 수는 없다. 사람은 지식과 경험 범위 안에서 예측한다. 그냥 절로 생겨나는 일을 잘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앞에 펼쳐지는 일의 원인과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우주와 생명이 우연히 탄생한 것처럼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은 우연의 순간들이 모여 운명이 된다. 우연을 포착하는 방법은 없을까?

모두 힘들고 어려운 시기, 우연한 발견으로 우리 운명을 바꿀 만한 일이 생기는 상상을 해보자. 인생의 진정한 감동은 우연이다.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모두 함께 모여 와인 한 잔 할 그날, 새로운 ‘와인 르네상스’가 오기를 기대해본다.

부산가톨릭대 와인전문가과정 책임교수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히든 히어로 <4> 다시 찾은 곰내터널의 영웅들
  2. 2[세상읽기] 시민 불안케 하는 세력에 맞서자 /심성보
  3. 3[청년의 소리] 환절기 /이슬기
  4. 4오늘의 운세- 2020년 4월 8일(음 3월 16일)
  5. 5모퉁이극장, 중구 신창동 BNK아트시네마 새 둥지…‘영화 태동지’에 활기 기대
  6. 6“코로나 대처 한국 야구, 미국 스포츠에 교훈”
  7. 7[옴부즈맨 칼럼] 들숨과 날숨 /정익진
  8. 8[도청도설] 부산국제모터쇼
  9. 9“중소기업 제품 사시면 구매금 절반 포인트 적립” 소비자 반할 O2O 등장
  10. 10이태석신부참사랑실천사업회, 부산 서구 남부민2동 행정복지센터에 골목도시락 지원
  1. 1강경화, 영국 외교 장관과 통화...“직항편 유지 필요”
  2. 2‘코로나19’ 확진자 오산 미군기지서 추가…주한미군 20번째
  3. 3통합당, ‘세대비하’ 발언한 관악갑 후보 김대호 제명
  4. 4청와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여야와 논의”
  5. 5“최지은 의정활동 역량 의문” “김도읍 불출마 번복 명분없어”
  6. 6진보 측이든 보수 측이든 후보 단일화 땐 북강서을 승기 잡는다
  7. 7고용유지지원금 신청 벌써 4만 건…작년 전체의 26배
  8. 8울산중구 박성민 측 “허위사실 유포 혐의 2명 고발”
  9. 9미래통합당 '특정 세대 비하 발언' 김대호 후보 제명키로
  10. 10사천남해하동 여야 후보, 예산 두고 날 선 공방
  1. 1“중소기업 제품 사시면 구매금 절반 포인트 적립” 소비자 반할 O2O 등장
  2. 2한국해양대가 육성하는 스타트업 ‘킥더허들’ 2억 원 규모 투자유치
  3. 3파크랜드 매장에서 사입는 맞춤 정장
  4. 4금융·증시 동향
  5. 5해외여행객 줄고 반도체 수출 호조…코로나에도 2월 경상흑자 64억달러
  6. 6주가지수- 2020년 4월 7일
  7. 7국가부채 1750조 사상 최대…코로나 덮친 올해가 더 문제
  8. 8석유공사, 알뜰주유소 '외상거래 대금 상환' 기한 연장
  9. 9대한항공 전(全)직원 6개월간 휴업
  10. 10대한항공, 6개월간 직원 70% 휴업 실시
  1. 1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이틀째 50명 미만
  2. 2강남 최대 유흥업소서 확진자 발생…여종업원-손님 500명 있었다
  3. 3부산시 코로나19 확진자 2명 발생…모두 해외입국자
  4. 4부산 120번 확진자 동선 공개…터키에서 입국한 25세 남성
  5. 5부산서 해외입국자 시설 입소 거부 “격리 비용 없다”
  6. 6확진 4시간 뒤 숨진 환자 아내도 양성…의정부성모병원 관련 총 49명
  7. 7“자가격리자인데 외출했다” 당당히 털어놓은 부산 자가격리자
  8. 8‘건물에 낀 멧돼지를 제거하라’ 경찰·구청·소방 합동 작전
  9. 9경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명…확진자 형제·진주 윙스타워 관련
  10. 10남구 HS학삼(주), (주)KB팜, 부산 남구에 코로나19 대응 방역물품 전달
  1. 1KBO "코로나19 안정되면 21일 연습경기 시작, 5월 초 개막"
  2. 2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9월말 개최 예정
  3. 3“코로나 대처 한국 야구, 미국 스포츠에 교훈”
  4. 4택배로 온 스키 우승컵
  5. 5개막 요원한 K리그 27R 유력…무관중 경기는 고려 안 해
  6. 6성장통 겪은 한동희 “거인 핫코너 올해는 내가 주인”
  7. 7부산 세계탁구선수권 9월 개최 가닥
  8. 8위기에 빛난 ‘닥터K’…스트레일리 4이닝 7K 호투
  9. 9롯데, 추재현 영입 “2년 후 내다본 트레이드”
  10. 10손흥민 6월엔 볼 수 있을까
한국전쟁 70년…분단인 통일인
독일 통일과정 7대 과오
한국전쟁 70년…분단인 통일인
다시 읽어보는 한 ‘분단인’의 삶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그럼에도 봄은 오고 있다
제1부두, 이왕 보존하는 김에 제대로
기고 [전체보기]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 /한효섭
더 힘들고 연약한 우리 아이를 위하여 /여승수
기자수첩 [전체보기]
대학 온라인 강의 미봉책 멈추길 /최지수
억측과 갈등만 낳는 낙동강청 /임동우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히포크라테스의 거울
개혁을 위한 아카데미상은 없지만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단절은 또 다른 생성을 낳는다
귀하디귀한 악기 ‘편경’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인내의 시간, 염치를 갖자 /송진영
부산시의 뒷북 /하송이
도청도설 [전체보기]
부산국제모터쇼
온라인 세상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우리는 서로의 환경이다
여든 살 어머니의 만학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도다리쑥국
아시정구지의 추억
사설 [전체보기]
균형발전 핵심 실종된 총선 공약, 여야 의지는 있나
신규 확진 이틀째 47명, 고무적이나 방심할 때 아니다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국민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면
인구 절벽 시대, 복지 대타협 급하다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허황된 중국경사론
“한미동맹, 이상없다”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전쟁의 얼굴
호의가 낳은 명작
이홍 칼럼 [전체보기]
코로나의 도전과 한국인의 응전
한국 경제 회복탄력성이 관건이다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장기전 불가피한 코로나
코로나가 지구촌에 던진 경고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사계’ 연주의 전설, 이 무지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의 르네상스
영화 ‘사이드웨이’가 말하는 것
특별기고 [전체보기]
‘도시국가’시대 市長의 역할 /정해문
‘코로나 19’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곽붕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소치 허련이 그린 도깨비 그림
우봉 조희룡의 매화서옥도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20하프마라톤대회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