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CEO 칼럼]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자 /박기식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뜻

온라인·디지털 서비스와 소상공인 간 협업 확대로 활기찬 민생경제 되살리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3-10 18:54:31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둘러봤다. 한마디로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오후 6시 폐점시간이 가까웠는데도 상점에는 봄나물과 어패류가 가득 쌓여 있었다. 코로나19가 경제 전반에 암운을 드리우는 가운데 특히 음식점·숙박·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소상공인 업종은 국내 사업체 수의 85.3%(부산 86%)와 근로자 수의 36.8%(부산 40.3%)로 비중이 크다. 정부와 자치단체의 비상경제대책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집중되는 이유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11조 원이 넘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부산시도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강화에 힘 쓰고 있다. 소상공인을 도울 주요 정책은 ▷공공소유 건물에 대한 임대료 인하 ▷금융 보증 및 특례대출 이자 보전 확대 ▷각종 지방세 감면 또는 유예이다. 민간에서도 임대료 인하나 성금 모금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리려는 분위기가 확산 중이다.

다만 코로나19의 전파속도가 과거 사스·메르스·신종플루를 뛰어넘는 전대미문급인 것은 우려스럽다. 경제성장률을 오랫동안 잠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이 한국인 입국을 제한 혹은 금지하는 것도 무역을 하는 우리 입장에서 걱정스럽다. 기업 경쟁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물러나도 원상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 결국 경제당국이나 기업은 위기 극복은 물론 ‘위기 이후’의 대책도 선제적으로 수립해야 할 처지다.

소상공인 역시 보다 긴 호흡으로 코로나가 물러나고 평온을 되찾은 시점을 차근차근 대비해야 한다. 정부나 유관기관의 각종 시책을 활용하면서도 소상공인 스스로 ①서비스의 전문화 ② 온라인과 디지털 경제의 활용 ③ 상생 차원의 골목상권 활성화 등 3가지 화두를 중심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서비스 전문화란 업종 선택부터 고객확보·서비스 전략까지 모두 재점검해 기존과는 차별화하자는 의미다. 부산 동래구의 ‘모모스 커피’가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홍수 속에서 독특한 원두 선별과 전문화된 서비스로 전국적 지명도를 넓혀가는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모스 커피 대표는 1년에 4개월 정도는 해외 커피농장을 직접 방문해 우수한 원두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매입하는 한편 독특한 로스팅과 블렌딩으로 맛과 향이 뛰어난 커피를 공급한다. 국제 커피감정사 자격증 취득 지원을 비롯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연구개발(R&D)에도 정성을 기울인다. 그 결과 이곳의 전주연(32) 바리스타가 지난해 4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월드바리스타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일관성 있고 집요한 전문화 노력이 성공의 열쇠였던 셈이다.

온라인·디지털 경제는 오히려 소상공인들이 적극 활용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핀테크·무인점포 같은 디지털 경제에 대한 필요성이 확산되기 때문에 온라인 거래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미래 성공의 또 다른 열쇠가 될 것임이 틀림없다. 업종의 성격이나 서비스 방식에 따라 다소 상이하기는 하겠으나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증강현실(AR)·가상현실(VR)·블록체인기술 도입도 시도해야 한다. 스마트오더·스마트미러나 ▷자동고객 응대 로봇 ▷1인 미디어 플랫폼 ▷마케팅 트렌드 분석 전문서비스 활용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앞으로 소상공인의 온라인 마케팅 지원을 위해 480개사에 약 30만 원씩의 홍보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상생 차원의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선 특정지역 소상공인들의 협업이 중요하다. 이 대목에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지역골목상권 활성화 우수 대상’을 받은 해운대 ‘해리단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리단길은 동해선 철로 때문에 80여 년 동안 소음과 분진으로 피해를 봤던 동네를 주민과 자영업자·해운대구청이 손을 잡고 문화와 감성이 어우러진 상권으로 재탄생시킨 사례로 꼽힌다. 구체적인 성과는 ▷하루 평균 3000여 명의 관광객 방문 ▷109명의 청년 소상공인 일자리 창출 ▷매년 점포별 5000만~8000만 원의 수익 창출로 나타났다. 또한 점포들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협약에도 동참해 골목상권을 지켜내는 점도 벤치마킹할 만하다. 부산경제진흥원에서 매년 수행 중인 ‘우리동네 골목활력증진 지원 사업’ ‘생활밀접업종 경영환경개선사업’ ‘장기안심상가 조성지원’도 소상공인이라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한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뒤따르는 것을 경험적으로 익혀왔다. 코로나19도 그 예외는 아닐 것이다. 민생경제의 최일선 분야인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순조롭게 극복해서 새로운 기회를 활기차게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부산경제진흥원도 소상공인 지원을 더욱 체계적·선제적으로 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부산경제진흥원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5. 5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6. 6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7. 7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8. 8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5. 5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5. 5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8. 8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9. 9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3. 3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9. 9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국제칼럼 [전체보기]
사라지는 것, 귀 기울일 것
열린 사회와 그 적들
기고 [전체보기]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발탁해놓고 감찰
대통령의 SNS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30% 중반 고착된 지지율, 국정 전반 재점검해야
교사 심리상담 급증…교권 침해 더는 방치 안된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개척자 정신
빚을 물려받는 사회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무(武)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