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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12월 독자권익위원회

부산항 안전사고 기획 공감…문화정책 심층보도 이어지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1-06 19:24:10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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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9년 12월 27일

◇참석위원(가나다순)

▶권재창(법무법인 청률 변호사)

▶김대경(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두진(일신설계 사장)

▶김유진(부산민언련 사무차장)

▶김진호(동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배현정(부대신문 편집국장)

▶이동현(독자권익위 위원장·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익진(시인)

◇본지 참석자

▶조봉권(편집국 부국장)


- 해양인문학 47회 기획 시리즈
- 부산 관련 글 많아 지역에 도움

- ‘민식이법’ 입안서 제정까지
- 기사·사설 균형잡힌 시각 눈길

- 오늘의 주요 이슈 뉴스레터 발송
- 디지털 콘텐츠 강화 좋은 실험


- 엘시티 관련 졸속 행정 문제 등
- 발로 뛴 기획물 안보여 아쉬워

- 현대미술관 사태 단발성 보도
- 다른 미술관 사례도 분석 필요

- 사회문제로 떠오른 노인 고독사
- 다양한 각도서 해결책 다뤘으면

지난달 27일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토의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국제신문의 지난달 기사와 논평을 꼼꼼히 되새기며 비판적 의견을 제시했다. 뜻깊은 시도에 관해서는 긍정적으로 논평하며 분발을 촉구했다.
   

▶김대경=지난해 11월 해운대·수영·동래구에 대한 부동산 청약조정대상지역 규제가 해제되면서 부산 지역 아파트 가격이 폭등했다. 12월 엘시티가 준공 승인을 받고 입주를 시작해 엘시티 보도도 많았다. 일조권 침해, 허가 과정의 졸속 행정 등 문제에 대한 보도가 있었지만, 단신 정도에 그쳤다. 엘시티 허가부터 준공까지 일련의 과정은 부산 정치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KBS부산은 2회에 걸쳐 부산 고층 건물 문제점을 지적하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국제신문도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데서 엘시티 등 고층 건물이 과다한 부산 현황을 점검하고 ‘적정도시’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도시 발전과 재생에 더욱 주목해 주기 바란다.

디지털 뉴스 미디어 환경에서 국제신문의 몇 가지 의미 있는 시도를 평가하고 싶다. 기존 국제신문 유튜브 채널과 별도로 유튜브 채널 ‘비디토리’를 지난해 9월 개국해 독자를 만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디지털 독자를 위한 3줄 요약 뉴스레터 ‘뭐라노’를 론칭했다. 매일 주요 이슈를 선별해 오전 7시 독자의 이메일로 발송하는 서비스다. 독자와 관계를 새롭게 형성하는 실험이라고 평가한다.

▶정익진=부경대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이 국제신문과 손잡고 1년 동안 진행한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가 제47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바다·해역의 인문학을 새롭게 펼쳐 보이고 흥미롭게 풀어 건설적 담론을 보여줬다. 특히 부산과 관련한 글이 많아 유익했다. 개인적으로 ‘제7회 재일 제주인의 고향 사랑과 감귤’ 등은 아주 새로웠다. 18일 자 1면 ‘부산현대미술관 예산 없어 개점 휴업’, 15·16일 자 ‘5년 새 가치 반 토막 난 BIFF’ 기사·사설, 25· 26일 자 ‘부산영상위 운영위원장 공백’ 기사·사설 등 문화 소식을 접했다.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부산문화 정책의 후진성’이라는 표현이 떠올라 안타까웠다. 예술문화에 관한 적극적인 접근과 비판정신이 인상 깊었다. 18일 자 남송우 부경대 명예교수의 세상읽기 ‘시인은 많은데 시가 없다’, 25일 자 심성보 부산교대 명예교수의 세상읽기 ‘민주주의 가치에 중심 둔 교육 개혁’ 등 칼럼에 공감했다.

▶이동현=2019년 부마민주항쟁일의 국가기념일 지정이 이뤄졌는데 국제신문의 기여를 높게 평가한다. 국제신문은 부마민주항쟁과 관련해 수많은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사실도 밝혀줘 사료로서 가치도 크다. ‘기억’을 ‘기사’로 써 ‘기록’으로 남기는 소중한 작업을 했다. 이런 노력으로 최근 부산시의회도 ‘부산시 부마민주항쟁 기념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부산항 신항에서 검수 작업을 하던 20대 노동자가 컨테이너에 끼여 숨진 안타까운 사고에 대한 국제신문의 지난 16·17일 기사 등이 주목받았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배경에 대한 후속 취재로 독자 이해를 높였다. 취재를 통해 얼마 전에도 같은 부두에서 비슷한 사망사고가 났고, 항만 내 각종 사건사고를 통합 관리할 표준 매뉴얼이 없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12월에 연재한 ‘조선기자재 해외 개척기’ 시리즈는 참신했다. 다각도로 조명하고 사람 냄새가 나서 좋았다.

   
지난 12월 17일 자 1면에 보도된 ‘2년 새 7명 사망 위험한 부산항’ 기사.
▶김유진=부산항 신항에서 검수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가 컨테이너 사이에 끼여 사망한 사고에 관해 국제신문은 고 김용균 사고의 판박이라며 여전히 진행형인 ‘죽음의 외주화’가 원인이라고 짚었다. 고 김용균 1주기(12월 10일)에 즈음해 또 안타까운 사고가 나자 단순 사건기사로 지나치지 않고, 부산항에 집중해 비중 있게 썼다. 19·20일 자에 ‘부산항 노동자가 위험하다’는 긴급점검 기획을 보도했다. 항만의 민간업체는 4000개가 넘고 인력 공급 용역회사만 5, 6곳이라 계약관계가 얽혀 책임 규명이 어렵고, 인력을 관리하는 체계도 없다고 진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항만 내 고용과 업무 계약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설득력이 있었다.

지난달 27일 자에는 ‘여당 총선 인재 영입 1호 장애 극복한 최혜영 씨’를 소개하면서 ‘장애 극복’이라고 키워드를 달았다. 진취적 태도로 이뤄온 성과를 높게 평가해 붙인 수식어지만, 이런 표현이 다른 장애인을 불편하게 만들 때가 있다고 한다. 장애는 상태이지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고, 눈에 띄는 성취를 이루지 않은 대다수 장애인이 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써왔지만 혹여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표현은 바꿔나갔으면 한다.

6일에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의 토론회를 전하면서 포털사이트가 기자 100명이 있는 지역신문보다 5명이 일하는 서울 인터넷 매체를 우대한다고 짚었다. 부산민언련은 특정 주제에 관해 모니터링하면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를 이용했는데 국제신문 기사가 다른 언론사보다 적게 걸러졌다. 기사 생산량이 적은가 보다 했는데, 국제신문 홈페이지에서 검색했더니 빅카인즈에 없었던 기사들이 노출됐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가 포털사이트 노출과 관련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지역 공론장을 유지하고 지방분권을 뒷받침하는 것이 지역언론인만큼 온라인에서 지역언론이 배제되는 문제를 지역민이 공감하도록 해설해야겠다.

▶배현정=국제신문에서 고독사 기사를 자주 접하지는 못했다. 연일 문제가 되는 고독사는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사회적 문제다. 부산시가 최근 고독사 전담팀을 해체하는 등 행정적으로 손을 떼는 상황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런 때일수록 다양한 각도에서 고독사를 새로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기사를 꾸준히 연재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직 고독사라는 명칭부터 사회적 가이드라인까지 제대로 갖춰진 것이 없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상단 배너를 통해 ‘뭐라노’ 콘텐츠에 접속했다. 간략하게 사안의 상황·팩트를 독자에게 전달한다. 우선 참신하다. 정보를 선별해 읽을 수 있는 ‘색다른’ 디지털 컨텐츠다. 사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부담감을 없앤다.

▶ 권재창=어린이는 안전한 세상에서 살 권리가 있다. 스쿨존 관련한 국제신문의 꾸준한 보도는 고무적이다. ‘민식이법’ ‘하준이법’ 국회 본회의 통과와 그에 이은 행정당국 조치도 실었다. 한편, 이상에만 치우쳐도 안 된다. 우리는 현실 속에 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24일 자 ‘스쿨존 내 차량통행 제한 정책 흐지부지되는 건가’ 사설 등을 통해 보여준 시각은 균형 있는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어린이 보호라는 방향이 옳음을 전제로 정책 수립·시행에서 실현 가능성을 고려하고 면밀한 검토와 예산 조달 등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요지였다. 꾸준한 관심과 균형 있는 비판을 기대한다. 부산 시민으로서 자긍심에 상처를 입게 한 보도가 있었다. 부산현대미술관 사태다. 18일 자 1면에 비중 있게 보도했고, 19일 자에 ‘부산현대미술관 쥐꼬리 예산으로 제 역할 하겠나’ 사설도 실었다. 시의적절했다. 놀라운 것은 부산현대미술관 1년 예산이 23억 원이라는 사실이었다. 세계적 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시에 걸맞지 않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지난 12월 18일 자 1면에 보도된 ‘부산현대미술관 예산 없어 개점휴업’ 기사.
▶김두진=부산 문화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서부산권에 건립된 부산현대미술관이 예산 부족으로 일부 전시장이 휴장 상태라는 달갑지 않은 소식에 주목했다. 미술관은 전시프로그램에 따라 도시 품격·위상에도 직·간접 영향을 준다. 부산시 등 관리주체의 안일한 운영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나아가 부산 예술문화 현주소와 함께 타 도시와 미술관 운영 내용을 비교·분석해 더 구체적이고 다각적인 정보를 전달해주었으면 했다.

▶김진호=23일 자 1면 ‘달라진 집에 이제 친구도 데려와요’ 등 12월에도 이어진 ‘10대의 빈곤’ 기획보도는 우리 주위 청소년에 대한 공감과 배려의 필요성을 전한 좋은 기사이다. 유튜브로도 접할 수 있어 좋다. 그런데 (비록 12월에 보도된 내용은 아니지만) 현재도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10대의 빈곤 2부:가난의 그늘 교육 빈곤’에서 교육 불평등 등 무엇을 얘기하려는지는 알겠는데 특정인을 배경으로 금수저·흙수저론을 드러내고 표현한 것이 내내 좀 아쉽다. 12월 국회는 가관을 연출했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더욱 심했다. 그런 가운데 지역 현안은 묻힌다. 정치· 총선 소식은 과잉이지만, ‘그래서 우리 지역은 어떻게 되는데?’라는 질문에 답을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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