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청도설] 조작방송의 피해자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케이블 채널 엠넷(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즌은 팬들의 투표를 통해 글로벌 아이돌을 육성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투표로 순위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팬들의 더 많은 유입을 위한 각종 커뮤니터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매주 금요일 밤 생방송됐던 ‘프로듀스’ 시즌은 우리나라 음악 방송에 적지 않은 변화를 줬다.

팬들은 세계 시장을 누비는 아이돌을 직접 탄생시켰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단돈 100원의 유료 문자 투표로 프로듀스 시즌1의 아이오아이를 비롯해 워너원, 아이즈원 등 세계가 열광하는 가수들이 나왔으니 당연했다. 시청자가 참여하는 문자 투표의 경우 올해 프로그램에서만 1363만 건이나 들어왔다는 설도 있으니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 셈이다.

2017년 시즌 2를 통해 탄생한 아이돌 워너원의 활동 멤버 강다니엘은 부산시 홍보대사는 물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홈경기 시구자로 나서는 등 부산 출신 덕에 지역 팬들에게 더욱 친근했다. 아울러 부산의 각 기관장은 막대한 영입 예산이 드는데도 강다니엘을 자체 행사 홍보대사로 영입하라고 관련 직원들을 닦달하는 일까지 벌어질 지경이었다.

‘마침내 세계가 놀랄 글로벌 아이돌을 탄생시킬 X의 베일이 벗겨진다’. 생방송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은 올해 진행된 시즌4 ‘프로듀스 X 101’에서 절정에 달했다. 지난 5월 3일부터 7월 19일까지 12부작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를 통해 엑스원이 탄생했다. 초등학생 어린 팬들까지 가세한 터라 일부 엄마 아빠는 당시 금요일 밤마다 TV 채널 선택권을 포기하고 자녀와 함께 문자 투표를 날리는 이벤트에 참석하기도 했다. 시청자와 방송 방청객을 ‘국민 프로듀서’라고 호칭한 프로그램의 성공 사례였다.
그렇게 잘나가던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시리즈가 생방송 투표 순위 조작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시즌 1에서는 1차 탈락자 투표 결과를 바꿨다면 시즌 2가 되자 최종 데뷔 조 선발 과정에서 특정 연습생의 득표수를 조작했고, 시즌 3·4에서는 최종 데뷔 조를 아예 정해두고 조작된 득표수를 끼워 맞추는 방식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연예기획사와 대형 매니지먼트사, 프로그램 제작진 등의 여러 이익 관계가 맞아떨어져 벌어진 결과다. 이번 사태로 해당 아이돌 가수들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 프로듀서’라는 자부심을 안고 문자 투표에 참여한 시청자들과 탄생 아이돌에 열광한 팬들이 아닐까.

강춘진 논설위원 choonjin@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2485> 제6회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2. 2해양박물관, 오주연문장전산고 ‘어’편 총서 발간
  3. 3반려동물 보유세 추진…사람 무는 개는 안락사 검토
  4. 4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572> 闇聾之病
  5. 5부산 남갑·을 선거구, 동 쪼개기 조정 난항
  6. 6육상 화물 운송료 인상의 역설…선사들 떠나 일감 사라질 우려
  7. 760년 된 구포 개시장 폐업 갈등해결과정 백서로 발간
  8. 8[기고] 부산은 ‘계단’이다 /송종홍
  9. 9묘수풀이 - 2020년 1월 17일
  10. 1019일 부산역서 시민 참여 길거리 탁구대회
  1. 1정세균 총리, "김해신공항, 정무적 판단 안돼"
  2. 2고민정 총선 출마 공식화 … 현직 불출마 선언 지역구 유력
  3. 3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
  4. 4남구갑을 선거구 조정 쉽지않네
  5. 5'정계 복귀' 안철수, 오는 19일 귀국…1년 4개월만
  6. 6총선 D-90…각 정당 총선 1호 공약은?
  7. 7PK관전포인트 하) 딸림-울산
  8. 8하태경 "보수 통합신당이 1당 되도록 역할하겠다"
  9. 9이해찬,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 약해"…논란되자 사과
  10. 10총선 D-90 여야 모두 PK에 화력 집중
  1. 1해양박물관, 오주연문장전산고 ‘어’편 총서 발간
  2. 2육상 화물 운송료 인상의 역설…선사들 떠나 일감 사라질 우려
  3. 3BPA 16돌, 물동량·매출 2배 이상 성장
  4. 4세관, 제수용품 유통 이력 집중 단속
  5. 5삼진어묵, 이금복 장인이 이름 걸고 엄선한 명품 어묵 세트
  6. 6천호엔케어, 활기찬 노년을 위한 눈 건강 관리, 하루 1포면 끝
  7. 7동원F&B, 재활용률 높인 패키지에 참치·햄·김 담아 입맛 저격
  8. 8차례상 마트 32만 원, 전통시장 23만 원
  9. 9CJ제일제당, 스팸·홍삼·올리브유…합리적 가격에 ‘가심비’ 최고
  10. 10롯데칠성 ‘백화수복’, 우리쌀로 정성껏 빚은 청주…차게 마셔도 풍미 일품
  1. 1PK관전포인트 하) 메인-경남
  2. 2이국종 교수와 아주대 갈등보다 더 큰 문제는…
  3. 3부산교통공사 사상 최대 규모 신입사원 공개 채용 공고 뜬다
  4. 4가수 김건모, 12시간 조사 후 귀가…"진실히 밝혀지기를"
  5. 5남성 부사관 휴가 중 성전환 수술…"여군 복무 희망"
  6. 6'타다'와 쌍둥이? '벅시' 등장에 지역 택시 업계 반발
  7. 7공무원 사회단체 보조금 개인 용도로 사용
  8. 8부산 서구 대신동서 차량 전소 … “전기적 결함 추정”
  9. 9'배드파더스'는 왜 무죄를 선고받았을까?
  10. 10부산 도시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 들이 받은 승용차
  1. 1맨유, 울버햄튼 전 라인업 공개…중계는 어디서?
  2. 2‘골 넣기 힘드네’ 맨유, 울버햄튼에 1-0 신승
  3. 3야구선수 이성열 한화와 2년 계약 “최선 다하겠다”
  4. 4차유람 “3쿠션 눈 뜨는 단계 할수록 어렵다”
  5. 519일 부산역서 시민 참여 길거리 탁구대회
  6. 6박세리, 한국인 처음으로 ‘밥 존스 상’ 받는다
  7. 7K리그1 부산, 공격수 김병오 영입
  8. 8호주오픈 한국 역대 최다 출전…산불 연기 악조건 넘어라
  9. 9침묵 길어지는 손흥민, 왓퍼드전서 시즌 11호골 맛볼까
  10. 10
PK 관전포인트
경남·울산
PK 관전포인트
부산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도시 규제의 경제학
부산의 원도심, ‘문화도시’와 어울리지 않는가
기고 [전체보기]
부산은 ‘계단’이다 /송종홍
‘우울해서’ 죽어가는 사회 /이혜나
기자수첩 [전체보기]
보안검색 직원의 빈자리 /임동우
살인 누명에 21년 옥살이…검경·법원, 진정한 사과해야 /박정민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영화 진흥은 영화관서 시작된다
‘소프트 에듀케이션’ 대안 교육은 꿈일까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시립’과 ‘국립’의 앙상블
전통음악, 해설이 필요해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시대정신 檢개혁 누가 저항하나 /송진영
부산과 스웨덴 사람들 /정옥재
도청도설 [전체보기]
기업의 흥망성쇠
신춘문예 시상식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상월선원의 천막결사
내심(內心)의 소리 듣는 시간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내겐 넘버원 대동할매국수
서산 우럭젓국 맛집 찾기 힘든 이유
사설 [전체보기]
시 도시재생 집행률 높여 불이익 받는 일 없어야
미중 무역 합의…급한 불 껐지만 추가 변수 대비를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인구 절벽 시대, 복지 대타협 급하다
지속 가능한 노인 돌봄, 지역사회도 나서라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한일 ‘투 트랙 외교’ 올해는 회복해야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모두가 받고 싶은 성탄 선물
위대한 예술가, 젠틸레스키
이홍 칼럼 [전체보기]
한국 경제, 희망의 빛도 보인다
기생충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등 떠밀린 보수 통합 성공할까
송구영신, 부산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핀란드의 찬가 ‘핀란디아’
겨울나무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과 욕망
와인과 기다림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겸재 정선 ‘수박 서리하는 쥐’
격렬한 파도에 조선 정신을 담다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 청소년 남극 체험 선발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