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고] 해양 쓰레기 문제에 대처하는 자세 /정연송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05 18:36:22
  •  |   본지 2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해양쓰레기와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다룬 보도가 많다. “심각하다, 위협받고 있다, 위태롭다”고 보도한다. 하지만 정작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닷속 쓰레기의 심각성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버려진 로프(폐로프), 폐그물 등 해양쓰레기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어족 자원을 줄일 뿐 아니라 크고 작은 선박사고의 원인이 된다. 수산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커서 연간 어획량의 10% 이상 손해를 일으킨다고 한다. 돈으로 환산한다면 약 4000억 원에 이른다고 하니 예사 문제가 아니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은 지난해 올레길 해안 정화 활동을 한 것을 계기로 현재까지 필자가 지부장으로 있는 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와 함께 해안·수중 정화 활동을 강화하면서 어민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바다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다 쓰레기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바다 살리기 범국민 캠페인’도 한다. 조업 중 인양한 ‘먼바다 해양 쓰레기 수거사업’도 지난해 7월 시작했다. 이 사업은 조업 중 그물에 끌려오는 해양 쓰레기를 되가져와 처리하는 것으로 어업인의 자발적 참여 없이는 할 수 없다. 사업 초기에는 해양쓰레기 수거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있었지만, 꾸준한 홍보와 대화를 통해 점점 참여 선박이 많아졌고 현재까지 조업 중 인양된 해양 쓰레기는 350t을 넘어섰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우리 수협은 조합 소속 선박을 활용해 휴어기 전 일정 기간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휴어기 수중 침적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사업 또한 준비 중이다. 해양수산부와 실무 협의를 통해 사업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해마다 18만t이 넘는 쓰레기가 발생하지만, 수거량은 약 9만5000t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해양쓰레기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한, 바닷속 쓰레기는 어디에 얼마나 쌓여 있는지 실태 파악조차 되어있지 않다. 그러니 제대로 계획을 세우기도 어렵다. 먼바다 수중 침적 쓰레기 수거는 끌이어법으로 조업하는 어선을 활용한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우리 수협 대형기선저인망어선 총 140척을 활용하면 수중 침적 쓰레기의 분포 및 현황을 별도 용역 없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휴어기 어선을 활용한 해양쓰레기 수거작업을 제안한다. 여기에는 정부의 전폭적 지지와 지원이 꼭 필요하다.

해양 쓰레기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는데 종합적인 관리체계는 매우 미흡한 게 사실이다. 해양 쓰레기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육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는 것 또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육상 쓰레기는 각 지자체와 환경부가, 해양 쓰레기는 해양수산부가 관리하다 보니 상충하는 문제도 발생한다. 정부는 육상 및 해양 쓰레기 관리권한을 단일화해 통합 운영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육상 쓰레기의 바다 유입을 막기 위해 하천 하구 쓰레기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해양 쓰레기를 수거한 뒤 모아놓을 시설도 필요하다. 해양 쓰레기는 악취가 심해 민원이 많고 경관을 많이 해칠 수 있다.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요일을 정해 수거해가는 것처럼 해양 쓰레기도 정기적인 수거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더라도 폐기처분하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 또한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해양쓰레기는 염분 등이 묻어 있어 세척·건조 과정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해양 쓰레기 전용 세척·건조시설과 기술이 많이 부족하다. 아울러 해양 쓰레기 수거·재활 기술력을 키워 산업화·제품화한다면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것이다. 언론을 통해 보도와 공익광고, 심층취재 등 다양한 접근법이 있다. 또한 우리가 버린 쓰레기로 바다가 엉망진창이 된 상황에서 수거도 중요하겠지만 국민의 인식 개선이 우선이 되어야 할 때이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3. 3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4. 4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5. 5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6. 6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7. 7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8. 8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9. 9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10. 10“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3. 3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4. 4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7. 7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8. 8[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9. 9[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0. 10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3. 3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4. 4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7. 7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8. 8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9. 9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4. 4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5. 5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6. 6“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7. 7[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8. 8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9. 9“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10. 10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1. 1“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클릭으로 여는 독도
지긋지긋한 론스타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회 출석 거부하며 장외 사실호도 일삼는 지광
AI 해킹 범죄 고도화…수사 공백 해소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반복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
한국 경제 떠받치는 중장년, 이제 다시 봐야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