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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 편의 갈라쇼처럼 진행될 정상회의 /박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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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11-21 19:11:03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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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정책’이라는 단어가 요즘 핫하다. 4강(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에 치우친 외교 루트를 다변화하고 새로운 경제 파트너를 찾기 위해 발전 가능성이 큰 아세안 나라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2년 반 만에 신남방정책 대상 11개국(아세안 10개국과 인도)을 모두 방문할 정도로 ‘아세안 껴안기’에 속도를 냈다. 곧 개막하는 부산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의 의미와 가치가 클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문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결코 의례적인 국제회의가 아님을 강조했다. 지난 12일에는 벡스코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개최하고 “우리에게는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통해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교량국가로서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겠다는 포부가 있다. 부산은 아세안으로 향하는 바닷길과 항공길이 시작되는 곳”이라며 외교거점도시 부산의 위상에 힘을 실었다.

부산에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가 특별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세계 그 어디에도 없던 축제 같은 외교무대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부산시민은 축제를 제대로 알고 즐겨야 한다. 먼저, 아세안 국가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건 어떨까. 인도네시아·필리핀부터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브루나이 태국 미얀마 라오스까지. 유럽과 미주 중심이었던 그간의 세계관을 아세안으로 넓혀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공식 홈페이지가 국가별 카드뉴스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부산진구 서면 놀이마루에서 아세안의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부대행사 가운데 단연 관심 1위로 꼽히는 ‘한·아세안 푸드스트리트’가 흥행몰이 중이다. 아세안 10개국을 일일이 방문해 현지에서 검증된 유명 셰프들을 직접 섭외했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다. 태국의 소울푸드 팟타이나 인도네시아 대표음식 나시고랭은 물론 미얀마 소수민족이 즐겨 먹는 샨누들까지 아세안의 진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도 큰 관심이다.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와 넷플릭스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무대에 선다. ‘4차 산업혁명시대 글로벌 성장동력인 문화콘텐츠’를 주제로 한국문화산업의 경쟁력과 아세안 국가의 잠재력을 결합하는 협력의 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는 부산만의 축제에 머물지 않는다. 전야공연인 ‘아세안 판타지아’가 오는 24일 창원경륜장에서 열린다. 싸이, 보아 등 한류스타와 아세안 10개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화합의 무대를 마련한다.

G7이나 G20 정상회의는 대개 비공개로 이뤄졌다.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정상들의 사진뿐이다. 그러나 부산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는 다르다. 정상회의를 갈라쇼 형식으로 진행하고 TV를 통해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게 한다. 진행은 정우성 배우가 맡는다. 마술사 이은결의 공연과 우리나라·아세안 각국의 오케스트라 협연이 더해진다. 또 5G·LED·3D 맵핑처럼 우리나라가 선도하는 기술을 활용한 매력적인 공연도 예정돼 있다.

올해 특별정상회의는 경제협력의 장으로도 주목받는다. 아세안은 연 5~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구가 중이다. 인구 절반 이상이 30세 이하인 ‘젊은 시장’이다. 이에 발 맞춰 벡스코에서는 우리나라와 아세안 주요 기업인이 함께하는 ‘한·아세안 CEO서미트’와 유망산업 협력사례를 공유하는 ‘한·아세안 혁신성장 쇼케이스 2019’도 열린다. 아세안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정보를 제공하는 아세안 투자박람회 ‘인베스트 아세안 2019’와 스마트시티 기술을 아세안 국가에 전파할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페어’도 관심을 끈다.

이 밖에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대표 디자이너와 패션기업이 참여하는 ‘한·아세안 패션위크’가 열린다. 부산박물관은 불교국가 미얀마의 엄선된 불교미술품 100점을 전시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이제 부산과 아세안이 뜨겁게 만나야 할 시간이다. 아세안문화원 홈페이지가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부산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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