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생활과 법률] 갑을 대하는 을의 7가지 협상전략 /류재언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7-17 19:32:18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우리는 종종 갑질하는 상대를 만나게 된다. 협상력이 상대적으로 열위인 을의 입장에서는 갑을 상대할 때 적지 않게 곤욕을 치른다. 이런 사례들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한다. 임차인에게 과도한 임대료 상승을 요구하는 임대인, 근로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용자, 가맹점주들에게 일방적으로 인테리어 변경을 요구하는 가맹본사 등이 그 예이다. 그럼 과연 을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갑을 상대할 때 을의 입장에서 고려할 수 있는 7가지 협상전략을 소개한다.

1. 을들 간 연대를 구축하는 전략

상대와 1 대 1로 맞붙어 승산이 없는 상황이라면 뭉쳐야 산다.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하라. 같은 주장을 하더라도 1명 10명 100명이 하는 것은 각각 상대방에게 주는 임팩트가 현저히 다르다. 주식회사의 지분분쟁 사례에서 대주주의 일방적 횡포에 맞서 수십, 수백 명의 소수 지분권자가 한목소리를 만들어 지속적인 요구를 한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2. 제3의 이해관계인 활용 전략

상대가 내 말에 꿈적도 하지 않는다면, 상대를 움직일 수 있는 제3자를 활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상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거나, 상대가 가장 두려워하는 제3자가 누구일지 떠올려보자.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장 두려워하는 소비자나 여론 또는 공정거래위원회를 움직이기 위한 보도자료나 신고 등의 카드로 압박을 할 수 있다.

3. 자신이 을임을 철저히 숨기는 전략

만약 자신이 을의 상황에 처해있음을 숨길 수 있는 상황일 때 가능하면 자신의 선택지가 없음을 또는 협상력 열위 상태임을 숨기는 것이 좋다. 굳이 약점을 노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계약협상을 할 때 협상결렬대안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 상대방에게 마치 협상결렬대안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를 숨기는 것이 현명한 대처 방법일 수 있다.

4. 더 이상 잃을 것 없음을 드러내는 전략

자신이 을임을 숨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오히려 반대로 자신이 상대에 비해서 철저히 을이라는 점을 드러내고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음을 알리는 것도 무서운 전략이 될 수 있다. 예컨대 대기업의 착취에 휘청거리는 하청업체의 입장에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자신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압박을 준다면 의외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5. 갑의 치명적 약점을 활용하는 전략

갑이 가진 치명적인 약점을 알고 있다면 이 부분을 공략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임직원이나 소수 지분권자들은 대표이사의 배임 횡령 정황을 포착하여 고소함으로써 대주주의 횡포에 대항할 수 있다. 다만 법률적 분쟁은 증거싸움이므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일자별로 수집하여야 한다. 예컨대 계좌 거래내역, 법인카드 사용내역, 문서, 이메일, 녹취록, 카카오톡, 사진, CCTV 등이 있다.

6. 법규·정부지침 등을 방패막 삼는 전략

협상에서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법규들을 사전 검토해보도록 하자. 임대차보호법, 공정거래법, 가맹사업법, 근로기준법 등에는 을을 보호하기 위한 내용이 많다. 예컨대 상가임대차 분쟁에서 임대인이 터무니없는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거나 권리금 회수 시도를 부당히 막는다면, 임차인은 상가임대차보호법상 임대료인상상한 조항이나 권리금회수기회보호 조항 등을 근거로 대항할 수 있다.

7. 을의 포지션 탈피가 궁극의 협상전략

언제까지 을로만 살 수 없지 않은가. 근원적으로 갑을관계의 구도는 대체 불가능성의 확보 가능성에 따라 결정된다. 사람들은 대체가능한 존재들에게는 함부로 대하기 때문에 협상력에 있어 열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즉, 을의 포지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궁극적인 전략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대체 불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직장생활을 할 때 상사나 사용자에게 갑질을 당한다면,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 나는 어떤 역량에 있어서 대체 불가능성을 확보할 것인가를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을이 아닌 상태로 상대와 협상하는 그날을 위하여, 대체 불가능한 여러분이 되시기 바란다.

법무법인 율본 비즈니스협상전략 대표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양탄자’ 타고 환상적 음악여행 떠나요
  2. 2“전쟁 나면 여학생들 위안부 될 것” 동의대 교수 망언
  3. 3조국 민정수석 시절 의혹도 수사…부인은 내달 18일 재판 절차 개시
  4. 42022년 개관 부산민주공원 별관에 부마항쟁 특별관 설치
  5. 5부산항운노조 비리 연루자 1심서 줄줄이 징역형
  6. 6[기고] 바이오산업을 국가주력산업으로 /이상희
  7. 7‘장애인 바우처 착복’ 기장 복지법인 인건비도 횡령
  8. 8주상복합건물 승강기 멈춰 5명 갇혀…30분 만에 구조
  9. 920개 있는데…영도 전망대 또 설치 논란
  10. 10사실과 진실, 현실과 해석의 차이는…
  1. 1황교안 제1야당 대표 삭발…“국민 뜻 거스르지 마라”
  2. 2황교안, 오후 5시에 조국 사퇴 촉구하는 삭발시위 진행
  3. 3류여해 “나경원 대표 삭발의 시간이 왔네요”
  4. 4박용진, 유시민 '화딱지 난다' 발언에 "뒤끝 작렬" 비판
  5. 5文대통령, 동해를 일본해로 오기한 공공기관에 '엄중 경고'
  6. 6저도 17일부터 1년간 시범 개방 방문하려면 예약 필수
  7. 7부산진구, 일자리플러스 페스티벌 개최
  8. 8북한 “몇 주 내 미국과 협상, 좋은 만남되길 기대”
  9. 9부산진구, 젊음과 함께 뛰는‘청년창업스쿨’교육생 모집
  10. 10김대근 구청장 두고 여당서도 부글부글
  1. 16개 단지 4642가구…이달 말 부산서 분양시장 큰장 선다
  2. 2카카오뱅크 신용정보 조회 340만 명 돌파
  3. 3금융·증시 동향
  4. 4금리 0.1% 더 깎아주는 주택금융공사 홈피 접속 폭주…한때 대기자 1만 명
  5. 5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여파 국제유가 하루에 20% 폭등
  6. 6기후환경회의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안’에 산업부 난색
  7. 7금융거래 절반 온라인 이용…해킹·위변조 위험도 커져
  8. 8작년 원양어업 생산량 늘었지만 수입 줄었다
  9. 9조정지역 임대주택 샀다면 올해 종부세 부담 늘어난다
  10. 10일본 맥주 끝없는 추락
  1. 1“왜 아내와 나란히 안 앉혀줘”…문신 보이며 불안감 조성한 50대
  2. 2박근혜 전 대통령 병원 이송… 어깨 수술 예정
  3. 3영도구 기계식 주차장 운반기 내려앉아 주차 안내하던 60대 부상
  4. 4‘조국 사모펀드 핵심’ 5촌 조카 구속영장…밤늦게 발부 여부 결정
  5. 5서울 지하철 1호선 지연, 원인은? “월요일부터 지각이네”
  6. 6환경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백지화
  7. 7이양수 "농림부 산하 기관 3곳,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8. 8부산 북구문화빙상센터 어두운 조명과 낡은 냉각기에 선수·학부모는 노심초사
  9. 9김명수 대법원장, 광주 망월 묘역 참배…전두환 비석 밟아
  10. 10"알츠하이머 치매 조기 진단키트 개발…피 한방울이면 충분"
  1. 1아스날VS왓포드, 2-2 무승부... 후반에만 2점 먹혀, 리그 순위 7위
  2. 2‘베로나 - AC 밀란 ’ 패널티킥으로 1:0 ... AC 밀란 아슬아슬한 승리
  3. 3롯데 리빌딩 성패, 한동희·고승민 두 손에 달렸다
  4. 4구멍난 수비에…아이파크, 잡힐 듯 안 잡히는 1위
  5. 5“콜로라도 이번엔 꼭”…류현진, 22일 13승 도전
  6. 6남자탁구,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4강행
  7. 7페테르센 18번홀 극적 버디, 유럽에 우승컵 안기고 은퇴
  8. 8
  9. 9
  10. 10
우리은행
지방분권으로 도시 살린다
대학이 가져온 ‘부’- 독일 하이델베르크
지방분권으로 도시 살린다
친환경에서 캔 ‘노다지’- 독일 프라이부르크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진정한 탈일본을 결단할 때
이기대·청사포가 눈앞서 사라진다면
기고 [전체보기]
바이오산업을 국가주력산업으로 /이상희
‘안전 부산’ 약속은 현재진행형 /배정이
기자수첩 [전체보기]
‘님비시설’ 된 행복주택 /김영록
부산시 지역대부터 챙겨라 /임동우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귀농 귀어 귀촌에도 균형발전 없는 나라
달에는 토끼가, 지구에는 청룡이 산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조선 시대 선비들의 음악문화
전통 가곡인가, 한국 가곡인가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부산 미술계에 부는 새바람 /정홍주
아이들에게 꿈을 재촉말라 /최영지
도청도설 [전체보기]
글로벌 기후 대응
평양선언 1년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조선시대 ‘북캉스’ 풍경
데이비드 호크니의 첫 생각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포르투갈의 ‘치보르나 드 바깔라우’
경상도의 여름음식 찜국
사설 [전체보기]
행복주택 부지 공공기관 입주 지역균형 역행 아닌가
동남권 광역관광본부, 이름 걸맞게 제 역할 하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중앙정부와 지자체 복지 역할 재정립
‘건강보험 하나로’와 문재인 케어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패배한 청년의 초상
예쁘고 행복한 그림의 화가
이홍 칼럼 [전체보기]
감정적 대응은 일본을 웃게 만든다
일본은 실수했다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동력 잃은 검찰개혁
지소미아, 쪼개진 국익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가을의 문턱에서…
더위 식혀주는 음악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나를 변화시키는 와인
은은한 피노누아 같은 사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연객 허필의 ‘묘길상도’
김윤겸의 실경산수 ‘태종대’
  • 골든블루배 골프대회
  • 2019맘편한부산
  • 지역경제 살리기 정책 콘퍼런스
  • 기장캠핑페스티벌
  • 제21회부산마라톤대회
  • 엄홍길 대장 시민초청 강연회
  • 2019국제에너지산업전
  • 2019 ATC 부산 성공기원 시민대회
  • 2019아시아 트레일즈 컨퍼런스
  • 사하관관사진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