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CEO 칼럼] 플랫폼기업의 사회적 책임 /남기찬

플랫폼 사업의 핵심은 공유경제와 공익 추구

관련 제도와 정부지원도 이 가치가 바탕이 돼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7-16 18:49:15
  •  |   본지 2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빅테이터, 인공지능 등의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이 신산업 형태로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승차 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 타다, 숙박 공유 서비스업체인 에어비앤비 그리고 가상화폐 등이 좋은 예이다. 이들 업체의 공유 서비스는 온라인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 그래서 이들은 플랫폼 사업으로 불린다. 플랫폼 사업은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미래 먹거리이자 창업의 보고로 인정받는 분위기이다.

플랫폼 사업은 본질적으로 공유경제와 닿아 있다. 재화·자산을 공유하거나 서비스를 공유·제공함으로써 거래비용을 줄여 모든 참여자에게 경제적 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는 게 특징이자 장점이다. 플랫폼 업체들도 기존 산업과 달리 공유경제의 첨병으로서 공익성을 실천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듯하다. 그러나 실상은 새로운 수익 모델로서 사회 문제를 야기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현재까지 제4차 산업혁명의 진전 과정에는 부정적 기류가 우려된다. 국내 우버, 타다 등의 플랫폼 사업자가 기존 택시운수업과 충돌하고, 블록체인 기반 가상통화 거래소 사업자의 횡령 등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도 별반 차이가 없다. ‘실리콘 밸리의 비밀’이라는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우버 택시와 에어비앤비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우버의 경우 인도 시장에서 고수익을 미끼로 택시 기사 등 개인 투자를 유인했으나 낮은 수익성과 투자비 부담으로 투자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소개되었다. 에어비앤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세입자들을 거리로 내모는 주범으로서 시민들의 분노의 대상이 된 점이 부각됐다. 여러 나라 관광객이 몰리는 도시 특성상 건물주는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에어비앤비 사업을 선호하면서 집세를 올렸고 세입자들은 더 머무를 수 없었다.

그러나 어느 나라건 제4차 산업혁명이 기존 산업을 혁신하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신산업을 이끌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혁신은 촉진하되 그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보인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유형을 분류하여 맞춤형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플랫폼은 제3자 ‘플랫폼 사업자’, 기존산업이 혁신기술과 융합하는 ‘기존 사업자 주도 플랫폼’, 공기업을 주축으로 하는 ‘공기업 선도형 플랫폼’ 등으로 대별이 가능하다. ‘플랫폼 사업자’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기업과 중소형 플랫폼 기업 등으로 기술 혁신을 이끌어가는 선봉장들이다. 이들의 시작은 공유경제와 연결되지만 현실은 자본주의와 함께 이윤을 추구하는 시장의 또 다른 형태로 비춰지고 있다.

‘기존 사업자 주도 플랫폼’ 유형은 기존 시장 주체가 플랫폼 주체가 되는 대안 플랫폼으로서 혁신이 주가 된다. 개인택시조합이 자체 플랫폼 앱을 만들어서 서비스 질을 개선하거나, 이해 당사자들이 노동 자원을 공동자산화하는 ‘플랫폼 협동조합’을 예로 들 수 있다.

‘공기업 선도형 플랫폼’은 공공성을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나 공유경제 가치에 기반하여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의 혁신을 촉진하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부산항만공사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 터미널 간 운송시스템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항만물류플랫폼 구축을 예로 들 수 있다.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은 이러한 플랫폼 유형별로 맞춤형이 되어야 실효성이 높을 것이다. 플랫폼 사업자는 혁신의 새로운 시장(수요)을 찾도록 유도하고, 기존 산업의 수요를 잠식하는 경우에는 기존 사업자 주도의 플랫폼을 구축하게 유도하는 것이다.

공기업은 시장과 상충되지 않은 범위에서 선제적으로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 어느 경우에도 이윤 획득에 따른 적정 수준의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는 기본이 되어야 한다. 동시에 거대 플랫폼 기업의 폐단을 예견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규제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미국에서도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들을 분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상운송 시장에서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해서 선박회사 합병 시 미국, 중국 등 주요 화주 국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정책도 참고할 만하다.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이 이윤 추구의 수단으로만 이용된다면 앞으로도 엄청난 사회 갈등을 유발하고 혁신의 효과는 묻혀버릴 것이다.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도 사회 시스템의 한 요소이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분담하는 자세가 필요한 이유이다. 윤리경영, 인권경영 등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부산항만공사 사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5. 5[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6. 6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7. 7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8. 8[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9. 9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10. 10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3. 3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4. 4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5. 5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6. 6민주 “국힘, 장병 부상 앞에서 정쟁 멈추라”
  7. 7[2026 국감 브리핑]미래기금 사업 95% 원안 그대로 수용·증액…박수영 “방만 편성” 지적
  8. 8[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9. 9“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10. 10[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3. 3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4. 4"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5. 5“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6. 6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7. 7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8. 8‘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9. 9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86, 전분기 대비 6P 상승
  10. 10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4. 4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5. 5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6. 6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7. 7“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8. 8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9. 9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10. 10‘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1. 1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2. 2[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3. 3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4. 4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5. 5[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6. 6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7. 7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8. 8[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9. 9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10. 10[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자동화의 세상에서 지능화의 세계로
인간만의 영역 ‘관광과 과학’의 결합
국제칼럼 [전체보기]
추석 밥상에 오를 이재명 정부의 성적표
그때 부끄러움을 알았더라면
기고 [전체보기]
존엄 보장하는 부산형 청년보장제 되기를
복합재난에 강한 도시의 조건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영산회상, 불교음악에서 풍류음악으로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작자 미상
범숙학교의 기적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직업병에 대한 자세, 무지와 고의 사이
아이의 근시, 안경만 쓰면 끝?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부산대·부산교대 통합, 구체적 로드맵부터 마련하라
동남권 건강지표 ‘빨간불’…촘촘한 의료 안전망 구축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지방시대위’ 부산 이전, 다시 뛰는 대한민국
니트 세대와 한국 노동시장의 불편한 현실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6·3 부산시장 선거, 부동산 정책의 길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공정함이 만드는 브랜드 가치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의료 전문성이 병원 밖 나가는 길 열어야
청년·노인 예산은 경쟁 관계가 아니다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