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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군별 기준 제각각인데 포트홀 제대로 관리되겠나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6-26 18:57:57
  •  |  본지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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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함몰 현상인 포트홀이 부산 시내에서 연간 2만 건 가까이 발생하고 있지만 부산시나 일선 구·군은 기본적인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본지가 입수한 2017~2018년 8월 통계를 보면 해운대구나 동래구는 이 기간에 각각 2942건과 3200건의 포트홀이 생겼다고 집계한 반면, 북구나 사하구는 10건 안팎에 그친다. 심지어 중구는 1년6개월 사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걸로 돼 있다. 포트홀을 정의하는 기준이 아예 없거나 제각각이어서 그럴 수도 있고 점검 자체가 부실했을 가능성도 크다.

바다와 항만을 낀 부산의 도로에는 횟집 차량이 많아 해수 흘림에 의한 아스팔트 부식이 잦고, 트레일러나 덤프트럭 등 대형 화물차 통행도 빈번해 아스팔트 눌림 현상과 파손이 다른 대도시보다 심한 편이다. 부산항이라는 국내 최대의 항만시설과 자갈치라는 대표 수산시장이 있는 중구에 포트홀이 하나도 없다는 집계를 그래서 믿기 어렵다. 감천항과 강변도로 등이 관내인 사하구나 북구도 마찬가지다.
포트홀 발생 빈도는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남구 지게골역 근처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바로 며칠 전 같은 문제로 복구 조치를 했던 자리였다. 이쯤 되면 도로 자체의 문제를 의심해봐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말, 도로 포장에 쓰이는 재생아스콘의 부실 시공 의혹이 불거진 적 있다. 점성과 강도를 높이기 위해선 재생첨가제를 써야 하는데 이와 무관한 첨가제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시의회에서도 제기됐다. 사실이라면 포트홀의 근본 원인이 잘못된 아스팔트 시공에 있다고 볼 수 있는 강력한 근거다.

차량이 포트홀 때문에 파손되는 것도 문제지만 갑자기 마주친 포트홀을 피하려다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 폭 25m를 기준으로 그 이상은 시가, 이하는 구·군이 관리한다. 사고가 날 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시와 구·군이 합동 점검팀이라도 구성할 일이다. 부산시는 작년 말 포트홀 예산을 별도 편성하겠다고 했는데 예산 책정의 기초인 현황 파악조차 안 된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그런 중에 장마철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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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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