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옴부즈맨 칼럼] 노동절을 지나 퀴어축제 까지 /김진호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6-04 19:06:33
  •  |  본지 3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달이 참으로 버라이어티하게 지나갔다. 5월 1일 근로자의날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념일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달 31일 센터 개관 행사로 5월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게 바쁘게 지나갔다. 많은 가정이 행사로 5월 한 달을 보냈을 것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많은 기념일로 인한 연휴와 봄의 정취는 각종 지역 축제의 장을 열어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을 현혹한다. 이런 가운데 삶의 현장을 지키는 노동자도 많았을 것이다. 필자 역시 청소년 관련 일을 하기에 5월은 어린이와 청소년 관련 행사와 축제 등으로 바쁘게 보낸다. 정작 집의 아이들은 방치하면서 지역의 아동과 청소년 행사를 준비하고 이들의 특성에 맞춰 공휴일이나 주말에 행사를 진행했다. 우스갯소리로 가정 복지는 멀리하고 청소년 복지를 한다고 난리다.

개인적인 일상까지 늘어놓으면서 하고 싶은 얘기는 일상의 다양성이다. 우리는 민주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국가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지만 현실 세계의 다양성이나 다른 생각은 사회적 가치를 흔드는 혼돈이나 혼란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노동계의 집회는 사용자의 부당함을 알리며 근로의 소중함과 그에 상응하는 제도와 대우를 요구한다. 하지만 노동계의 주장이 모두 옳을 수는 없다. 지난달 중순에 있었던 대중교통 버스 파업이 막판 노사 합의로 취소되었지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 딜레마에 빠졌다.

세계 경제 7위 경제대국임에도 너무 많은 노동시간과 비정규직 노동의 인적 구조를 해결하고자 주 52시간 노동제를 시행하려고 하니 일찍이 겪어 보지 못한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 버스 파업도 그중 하나이다. 주 52시간 노동제를 지지한다. 하지만 당장 버스 기사의 임금은 삭감된다. 물론 52시간으로 인한 삶의 여유와 휴식, 더 많은 인력의 추가 고용 등 좋은 취지를 이해하지만 그동안 삶의 경제적 패턴을 한순간에 줄이고 바꾸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는가. 결국 해결 방안은 근무시간을 줄이되 임금은 유지하는 방식이어야 하는데, 이는 생산성 담보나 추가 자금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 그래서 폭탄 돌리기처럼 나온 게 우선해서 요금을 인상하고 지자체의 예산으로 적정한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준공영제라는 이상한 이름을 붙여 국민의 세금으로 우선 해결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문제, 노령화와 청년 실업, 젠트리피케이션, 사회복지 정책이나 시민 안전을 위한 지원 문제 등 온갖 사회적 문제의 해결 방안이 얽히고설키면서 폭탄 돌리기처럼 단편적으로 진행되지 않는지 걱정된다. 솔직히 뾰족한 답도 없으면서 양비론적인 얘기만 하는 필자도 답답하다.

대미는 퀴어 축제였다. 미투, 버닝썬 관련 연예인의 동영상 문제, 몰카 등 성에 대해 민감한게 우리 사회다. 성 소수자들이 성적 자기 결정권 대한 지지와 홍보를 위해 여는 축제 때 이를 비판하는 일부 종교계의 모습에서 다양성이란 말만 존재할 뿐 일상 속에서는 여전히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다양성이 존재하는 사회는 과연 꿈일까. 다양한 가치가 넘쳐나면서도 치열한 사회적 소통을 통해 시대적 가치를 서로 인정하고 사회적 통합을 이뤄나가는 게 어떨까. 사회적 통합과 사회적 진일보를 향한 첫걸음은 가치의 선택이다. 지금 우리는 어떤 가치를 선택해야 하나. 그를 위해서 소통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반성해 본다. 이를 위해 헌법에 의한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묻고 싶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이다. 국회에 넘겨준 권력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20대 국회에 계류 중인 의안은 무려 1만4359건(2019년 5월 30일 기준).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는 이들 의안 중 특히 민생 관련 의안을 살펴봐 줬으면 한다. 선거 때만 국민을 찾는, 국민을 얕잡아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들으며, 정쟁만 일삼는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모두 해당된다.

부산 동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 분양가상한제 부산 전셋값 하락 우려
  2. 2‘남천 더샵’ 30일 분양 예정…하반기 부산 분양시장 최대어 부상
  3. 3지역주택조합원 모집 위법성 논란…극단적 선택까지 불렀다
  4. 4가을의 길목, 클래식 전설의 선율 들어보세요
  5. 5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12월 31일 폐업 공식화
  6. 6부산 사하구 감천2동 행정복지센터, ‘감내 클린 히어로즈’ 발대식
  7. 7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2382> 제6회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8. 8[서상균 그림창] 늘어나는 '강치'
  9. 9걷고 싶은 길 <76> 통영 만지도 몬당길
  10. 10신축 해운대경찰서, 지상 9층 규모 2022년 준공
  1. 1박태수 총선 출마 움직임...오거돈 서병수 대리전 북강서을 혈투 예고
  2. 2변상욱 YTV 앵커는 누구? 조국 비난한 청년에 ‘패드립’에 父 조롱까지…
  3. 3조국, 자녀문제 사과…"文정부 개혁임무 완수 위해 심기일전"
  4. 4軍, '지소미아 종료' 사흘 만에 독도방어훈련 전격 돌입
  5. 5변상욱 “수꼴 마이크 잡았다” 모욕 발언 일파만파…‘수꼴’ 뜻은?
  6. 6홍준표 "내가 검사라면 조국 의혹 한 시간 내 모두 자백받아"
  7. 7'조국 딸 장학금' 규정 논란…"의전원 입학전 제정"vs"입학 후"
  8. 8'조국 법무장관' 부적합 48% vs 적합 18%…34%는 판단유보
  9. 9이외수, 조국 논란 언급하며 “이명박·박근혜 시절 찍 소리도 못하더니…”
  10. 10UN군참전기념탑에 UN군 영문을 ‘십자군’으로 표기 논란
  1. 1 분양가상한제 부산 전셋값 하락 우려
  2. 2‘남천 더샵’ 30일 분양 예정…하반기 부산 분양시장 최대어 부상
  3. 3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12월 31일 폐업 공식화
  4. 4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연 1%대 저금리로 갈아타세요
  5. 5‘부산진역 협성휴포레’ 2·3층 상가 분양
  6. 6애플 ‘18금 게임’ 빗장 풀자 고스톱·포커 출시 봇물
  7. 7똘똘한 한 채 집중…청약가점 평균 60점(최고점 84점) 훌쩍 ‘고공행진’
  8. 8SM그룹 극일운동 앞장…소재 100% 국산화 추진 선언
  9. 9호텔가 ‘秋캉스족’ 잡기 분주
  10. 10일본, 추가 경제보복 나서나 우려 고조…홍남기 “향후 상황 예단하기 어렵다”
  1. 1 청주 전자제품 공장서 화재, 하늘 뒤덮은 검은 연기
  2. 2지방공무원이 출장비 부당수령하면 최대 5배 가산금
  3. 3文대통령이 반환 약속한 '저도' 뱃길 열린다…유람선사 선정
  4. 4연제구 연산터널 입구 지름0.8m 싱크홀,차량 정체 예상
  5. 5'조국 의혹' 부산대 촛불집회…대표성 논란에 갈팡질팡
  6. 6피서철 고생하는 공무원들...“무단 상행위 단속하다 고소 당하고, 밤까지 치안 걱정으로 뜬눈 밤샘”
  7. 7韓 부실논문 '최다'…'조국 딸 논문'으로 드러난 연구윤리 실태
  8. 8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떼 해운대해수욕장 출현, 피서객 대피
  9. 9마사지 업소 외국 여성 단속피해 3층 건물서 뛰어 내려 부상
  10. 10병원 카드 받아 유흥업소 출입…복지부 前간부 징역8년 확정
  1. 1리버풀-아스날, 살라 2골 활약...3-1 리버풀 승리, ‘리버풀전 징크스’ 깨지 못했다
  2. 2'출장정지'풀리는 '슈퍼손' 손흥민...매치데이 매거진 표지 장식
  3. 3권창훈, 분데스리가 이적 후 첫 출전 5분만에 첫 골... ‘성공적 데뷔전’
  4. 4맨유-크리스탈팰리스, 1-2 맨유 3경기만 첫패배... 출발점 이후 하락세로
  5. 5황의조, 연속 3경기 출전 끝에 데뷔골 폭발, 경기 리드
  6. 6“나도 루키 챔피언”…임희정 KLPGA 네 번째 신인 우승
  7. 7롯데 ‘신인 잔혹사’ 이번엔 끊을까
  8. 8가을야구 앞두고…다저스 ‘류현진 관리’ 돌입
  9. 9‘탁구천재’ 조대성-신유빈, 일본 꺾고 체코오픈 혼복 정상
  10. 10권순우·정현, US오픈 1회전 대진 좋네
우리은행
지방분권으로 도시 살린다
대학이 가져온 ‘부’- 독일 하이델베르크
지방분권으로 도시 살린다
친환경에서 캔 ‘노다지’- 독일 프라이부르크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진정한 탈일본을 결단할 때
이기대·청사포가 눈앞서 사라진다면
기고 [전체보기]
부산시, 시내버스 업계와 소통부터 /박보영
부산포해전을 부산대첩으로 격상하자 /서정의
기자수첩 [전체보기]
극한직업의 수상구조대 /임동우
옛 해운대역 도시재생 롤모델로 /이승륜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달에는 토끼가, 지구에는 청룡이 산다
기생충의 세상, 그 우화의 이면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조선 시대 선비들의 음악문화
전통 가곡인가, 한국 가곡인가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아들아, 조국이 아니라 미안하다 /유정환
신라젠 쇼크 줄여야 바이오가 산다 /이석주
도청도설 [전체보기]
위기의 일국 양제
여름에 네가 한 일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조선시대 ‘북캉스’ 풍경
데이비드 호크니의 첫 생각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경상도의 여름음식 찜국
품종을 따져라, 밥맛이 달라진다
사설 [전체보기]
지소미아 후폭풍 최소화 외교·안보 만전 기하길
사용후핵연료 정책 광역단체 패싱 불합리하다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중앙정부와 지자체 복지 역할 재정립
‘건강보험 하나로’와 문재인 케어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예쁘고 행복한 그림의 화가
바람둥이 화가의 영원한 사랑
이홍 칼럼 [전체보기]
일본은 실수했다
창의성, 한국기업의 다음 생존전략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조국의 ‘서해맹산(誓海盟山)’
두 정치인의 죽음
제언 [전체보기]
광안대교, 해양안전 감시시스템 구축을 /이윤석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더위 식혀주는 음악들
7월의 음악예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은은한 피노누아 같은 사람
닭백숙과 와인…더위를 이기는 조합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김윤겸의 실경산수 ‘태종대’
김정희를 흠모한 이한복
  • 2019 ATC 부산 성공기원 시민대회
  • 2019아시아 트레일즈 컨퍼런스
  • 사하관관사진공모전
  • 제5회 극지 해양 도서 독후감 공모전
  • 부산관광영상전국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