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메디칼럼] 병원의 ‘환자안전’ 사수 대작전 /이경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4-08 19:33:12
  •  |   본지 2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근래 대형병원을 방문한 이들은 갑자기 설치된 스크린 도어라든지 환자 이름을 계속 반복해 확인한다든지 이전과 다른 문화에 어리둥절한 경험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제도들은 모두 환자안전과 연관된 것이다. 하지만 왜 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있는 시민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부산의료원에서는 이달부터 월 2회 환자 및 보호자, 시민을 대상으로 환자안전교육을 시작했다. 환자들의 반응은 아주 고무적이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각종 제도의 필요성을 알게 되니 협조와 참여라는 결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환자안전’이란 의료를 이용하는 환자의 입장에서 ‘위해’를 받거나 ‘안전’에 위협을 받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정부나 병원이 제공하는 환자안전망을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시민이 환자안전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능동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환자안전교육 프로그램은 환자안전 및 안전사고에 대한 이해 증진, 의료진의 안전보장 활동(정확한 정보 공유, 부작용 점검, 장비 관리, 병실 순회, 사전 동의 등)과 환자가 실천해야 할 안전 행동(낙상, 각종 검사·시술·수술의 목적과 주의 사항 인지, 환자 확인 절차, 약물 정보, 안전 수칙, 손 위생 등), 의료시스템 신뢰의 중요성을 숙지할 수 있는 내용, 환자안전에 위협을 받을 경우 수행해야 할 적절한 대처방법을 교육하여 환자안전 관리에 환자가 직접 참여하도록 한다.

아파서 찾는 병원이니 들어서는 순간 안도감이 들기도 하겠지만 실상은 병원은 그리 안전한 곳이 아니다.

다양한 환자와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니 그만큼의 오염원들이 존재하는 곳이다. 수많은 약물투여와 검사도 이루어진다. 제대로 된 환자 확인 없이 마구 하다 보면 사고 나기 십상이다. 항암제 투약 오류로 사망한 소아 사건이나 메르스 사태가 대표적인 안타까운 사고들이다.

늦었지만 뼈아픈 사태들을 통해 병원과 의료계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을 개정하고 시스템을 보완하여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여러 단계의 거름망을 설치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스템을 갖추고 훈련된 인력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협조 없이는 제대로 구현하기 어렵다. 합이 맞아야 최대 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결국 환자와 보호자의 협조가 필수이다. 그런데 이런 환자안전과 관련된 일체의 과정들은 아무래도 이전 관습처럼 하던 때보다는 까다롭고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도 “에이, 귀찮게 뭐 이렇게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서로가 안전하게 병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환자안전이 왜 필요하고 어떤 시스템으로 이뤼지고 활용이 되는지에 대한 환자 및 보호자, 병원 이용자에게 교육을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왜 필요한지 알아야 움직일 마음이 들고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알아야 정확하게 이용이 가능한 법이다. 무턱대고 ‘병원에서는 이렇게 하니 따라하시오’가 아니라 시민들 눈높이에 맞춘 교육이 절실하다.

실제 교육을 해보니 의료기관 선택, 보호자 동반 여부, 감염 및 낙상 예방 활동에 대한 참여 의지가 높게 나타났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환자안전시스템이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환자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환자안전 및 환자 참여 교육 등을 통해 양방향 소통이 구현될 때 좀 더 발전적인 시스템의 보완과 정책적 지지, 올바른 환자안전문화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부산의료원 비뇨의학과 과장·홍보실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6. 6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9. 9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6. 6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7. 7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8. 8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9. 9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0. 10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자동화의 세상에서 지능화의 세계로
국제칼럼 [전체보기]
개헌 말하려면 헌법 준수부터
나림 이병주, 더 일찍 법(法)으로 통(通)했다
기고 [전체보기]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상어가 떠난 뒤, 북항에 남겨야 할 것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영산회상, 불교음악에서 풍류음악으로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민원인(들)
AI 패권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직업병에 대한 자세, 무지와 고의 사이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생곡소각장 정치적 셈법보다 원칙대로 추진해야
알래스카 LNG, 협력하되 국익이 최우선이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청년기본법, 청년친화도시
인공지능(AI)과 인류 멸종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무(武)
의료 전문성이 병원 밖 나가는 길 열어야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