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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부산이 선도하는 대한민국 신성장 /문창용

글로벌 항만 성장했지만 현재 장기적 불황 지속돼, 조선·해운 생존위해 분투

캠코도 국적선박 인수 등 다양한 지원 아끼지 않아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4-02 19:50:39
  •  |  본지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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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 속에서 우리나라는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위치한 작은 반도 국가일 뿐이다. 하지만 지도의 남과 북을 거꾸로 돌려보면 미처 보이지 않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거꾸로 된 세계지도에서 우리나라는 더는 변방의 작은 반도국가가 아니라 드넓은 태평양을 발판으로 삼아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천혜의 지리적 이점을 지닌 국가로 변모한다. 그중에서도 한반도의 남쪽 끝에 위치한 우리나라 제1의 해양도시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과 대양을 연결하는 관문이자 해양산업의 중추기지로서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나아가는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실제 부산이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중추기지로서 지닌 중요성과 가치는 여러 지표에서 잘 드러난다. 부산항의 경우 지난해 중국과 싱가포르 전 세계 같은 주요 항만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세계 6위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보유한 항만이자 세계 2위의 환적항만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했다. 특히 화물을 내려 보관했다가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을 처리해 벌어들인 부가가치만 지난해 1조70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4년 5000억 원에 비해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부산항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항만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지닌 해양산업 인프라를 보유한 부산이지만 오늘날 부산지역의 해양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들은 점차 복잡다단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외적으로 세계적인 시황 악화에 의한 장기 불황의 그늘 속에서 부산지역 조선·해운산업은 생존을 위해 분투 중이며, 대내적으로는 2016년 부산항을 모항으로서 사용하던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인한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 붕괴의 영향이 여전히 부산지역 해양산업 전반에 큰 부담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산지역 해양산업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부산시는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자금을 필요로 하는 중소조선소와 기자재업체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부산항의 첨단화 및 기반시설 확충 등에도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부산시도 최근 연결 혁신 균형을 골자로 하는 ‘부산 대개조 비전’을 선포하고 부산이 동북아 해양수도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책들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2014년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캠코 역시 부산이 ‘21세기 동북아 해양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먼저 ‘캠코선박펀드’는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돕는 캠코의 대표 사업 중 하나다. 캠코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선박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캠코선박펀드’를 조성해 조선·해운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해운사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 제고에 힘써오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1조3000억 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국적선박 57척을 인수함으로써 중소국적선박의 헐값 매각으로 인한 국부 유출을 막고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는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정부의 해운업 지원정책을 다각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업적인 노력과 더불어 캠코는 다수의 해양분야 관련기관이 소재한 부산지역의 전문기관 간 협업과 소통의 필요성을 인식해 2015년 ‘해양분야 오피니언 리더협의체(약칭 해오리)’의 구성을 주도해 운영 중이다. ‘해오리’는 한국선급, 한국선주협회,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대 등 부산지역에 위치한 17개 해양분야 전문기관 간 자유로운 소통과 정보교류의 장(場)으로서 국내 최고의 해양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스마트십 개발’ ‘글로벌 사업 추진전략’ 등 향후 부산이 해양금융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가기 위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오는 오는 16일에는 ‘해오리’ 설립 후 처음으로 부산시민들이 참여하는 공개 세미나를 개최해 ‘민관 협력을 통한 해양, 조선, 항만, 금융 확장성 모색’을 주제로 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21세기 동북아 해양수도’로서 부산의 역할과 잠재력에 많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요즘이다. 과거 부산의 발전사가 우리의 경제발전 역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듯이 앞으로도 부산이 우리 경제의 신성장을 이끄는 구심점이 되어주길 바란다. 모쪼록 환태평양 중심도시 부산의 여건을 살려 동북아의 해양수도로서 위용과 면모를 갖추고 명실상부한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선도도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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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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