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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2월 독자권익위원회

부산 발전상 제시 기획 참신 … 북미회담 보도는 다소 산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3-07 18:58:25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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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9년 2월 28일

◇참석위원(가나다순)

▶권재창(법무법인 청률 번호사)

▶김대경(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두진(일신설계 사장)

▶김유진(부산민언련 사무차장)

▶김진호(이주민문화센터 이사)

▶배현정(부대신문 편집국장)

▶이동현(독자권익위 위원장·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익진(시인)

◇본지 참석자

▶이흥곤 (편집국 부국장)


- 새로운 부산 30년 준비하자는
- ‘온리원 부산’ 발상 전환 기발
- 3·1운동 100주년·복간 30주년
- 다양한 기획과 읽을거리 풍부

- 해양플랜트 사업단 좌초 지적
- 기사·사설로 이어져 파급력 더해

- 60건 넘게 보도 북미회담 기사
- 지역지 인력·취재 한계 감안해도
- 사소한 토막기사·중복내용 많아
- 부동산 면 서민 목소리 실어주길


올해 두 번째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달 28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신년호에 이어 지난달 1일 복간 30돌을 맞아 국제신문이 내놓은 다양한 기획기사에 대해 부산을 끌어갈 가치와 방향을 잘 짚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면서 지역민들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아주 시의적절했다고도 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다소 호흡이 길고 독자들이 이해하는 데 조금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동현 = 다양한 복간 30돌 기획기사들이 매우 흥미로웠다. ‘온리원 부산’ ‘새로운 30년 2050부산’의 기획기사는 앞으로 부산이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안내하고 있다. 특히 철도 공항 항만 등 부산의 자원을 활용하여 ‘연결·창의·환대의 도시’라는 그림을 그려보자는 제안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언론 본연의 본분을 잊지 않고 부산의 미래발전을 위해 좋은 기사들을 많이 생성해주길 바란다.

▶김대경= 국제신문의 이러한 기획기사는 내용도 짜임새 있게 구성돼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해준다. 하지만 일반 독자가 그러한 전문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 약간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인포그래픽 등 다양한 비주얼 자료가 첨가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익진 = ‘온리원 부산’ 기획물은 발상의 전환과 상상력으로 부산만이 간직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하라는 내용으로 아주 기발하고 발칙하다.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 돼지국밥과 밀면, 세계 최대의 노래방 사직야구장, 산복도로 옥외주차장과 ‘세계지도를 뒤집으면 부산이 해양중심…바다 콘텐츠로 눈을 돌려라’와 같은 발상의 전환이 부산의 큰 자산임을 보여준다. 결국 부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넘버원(No. 1)’이 아니라 ‘온리원(Only one)’이라는 것이다.

   
부산의 새로운 30년의 비전을 제시한 2월 1일자 본지 1면.
▶배현정 = 국제신문의 창간둥이(1947년)와 복간둥이(1989년), 두 선후배의 만남을 다룬 기획물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복간 30돌의 취지에 맞게 국제신문의 과거를 겪은 선배기자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세대가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는 내용이 소개돼 최근 문제시되는 세대 갈등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동현 =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시리즈 ‘다시 만주를 주목하다’는 해외 항일운동의 중심지였던 중국 만주지역과 항일인물을 재조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항일명장 양세봉 장군’편은 현지 방문을 통해 다소 생소한 항일 인물을 소개한 참신한 기사로 평가된다. 앞으로 어떤 항일투사들과 항일유적들이 등장할지 기대된다. 정부차원에서도 만주지역 항일유적지와 인물에 대한 본격적인 실태조사와 지원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권재창 = 올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신년기획도 꾸준히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낙동강 하구를 생태 자산으로’ 기획물의 외국사례 편이다. 순천만의 롤모델인 홍콩의 세계적인 습지 마이포 습지를 찾아 저어새 무리를 관찰하고 맹그로브 숲과 갈대밭, 전통 새우 양식장인 ‘게이와이’를 소개했다. 홈페이지의 동영상도 유익했다. 이 기획물은 개발과 보존이라는 대립하는 가치 속에서 핵심 이슈가 무엇인지를 잘 소개하고 분석과 대안 제시도 탁월했다. 성공 사례가 있으면 실패 사례도 있을 것이다. 시행착오가 큰 도움이 되듯 앞으로 실패 사례도 소개해 반면교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정익진 = 외부 필자가 쓴 보행 관련 기사들도 빼놓을 수 없다. 주경업 부산민학회 회장은 고려가요 정과정의 역사를 상기시키며 부산의 장소성을 부각했고, 박창희 스토리랩 수작 대표는 사라진 온천천의 이섭교와 이섭교 비의 역사를 추적해 세밀한 필치로 일제강점기의 장면들과 그 이후의 상황을 생생하게 복원했다. 이 두 곳 역시 갈맷길의 일부분이다. 무작정 걷는 것보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알고 걷는다면 걷기문화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문태준 시인의 와이드칼럼 ‘자기 표현의 기술’도 최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부는 글쓰기의 생활화라는 측면에서 읽을 만했다.

▶김두진 = 낙동강과 관련, ‘낙동강 하굿둑 연내 열린다’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그간 논란이 됐던 낙동강 하굿둑의 수문 개방이 오는 5월부터 시범개방돼 내년 10월까지 ‘낙동강 하구 생태, 문화, 친수 이용활성화 구본구상’ 용역을 통해 개방여부가 최종 결정된다고 한다. 낙동강 주변환경과 생태계의 건강한 모습이 회복되길 바랄 뿐이다. 그러나 수문 개방으로 직접 영향을 받을 어민 등 이해관계자들의 현장 목소리가 빠졌다.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며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지역언론의 역할이 아쉽다.

▶김유진 = 빈손으로 끝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국제신문은 2월 1일부터 28일까지 사설을 포함해 60건이 넘는 기사를 쏟아냈다. 26~28일에는 1면 톱 기사를 비롯해 매일 4~6개면을 할애해 집중 소개했다. 회담일이 다가오면서 일정이나 의전, 이동경로에 대한 토막기사가 늘어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삼성 공장 방문에 관한 예고 기사가 거의 같은 내용으로 중복 보도되는 등 전체적으로 약간은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역언론으로 전국지에 비해 인력이 부족해 연합뉴스 기사를 대거 인용하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예정된 빅이벤트인 만큼 조금 더 짜임새 있게 준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진호 = 아쉬운 점이 하나 더 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와 관련, 김준교 청년최고위원에 대한 보도가 그것이다. 김 위원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에 대해 기사를 사실적으로 또는 기자의 눈으로 보도하는 것은 좋으나 예능방송 출연과 개인의 사생활적 요소를 기사화하는 것은 정론의 모습이 아닌 것 같다. 이번 기회에 공과 사를 구분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기사나 캠페인 진행은 어떤지 제안하고 싶다.

▶김대경 = 부산 시정에 대한 감시와 비판도 시의적절했다.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임원 연봉 공개, 공기업의 경영 혁신 주문’ 기사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공공기관 임원들의 연봉을 공개하고 공기업의 경영 혁신 방향을 주문했다는 점에서 좋았다. 또한 부산 경찰은 조직 개편을 통해 정보 업무를 줄이고 약자보호 등 생활민원 업무에 집중한다는 내용도 적합했다.

▶권재창 = ‘수백억 국시비 쓰고도 해양플랜트 사업단 좌초’ 기사는 충격적이다. 막대한 예산이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돼 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혈세를 낭비한 사실 자체도 문제지만 그에 이르기까지 사업주체의 역량 부족, 부산시의 관리·감독 부실 등도 잘 지적했다. 이후 사설까지 추가로 문제점을 적시해 향후의 문제점 등을 잘 지적했다는 생각이 든다.

▶김두진 = 미세먼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올 겨울에도 이 정도였는데 봄이 되면 얼마나 기승을 부릴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국제신문도 국민의 일상과 관련 있는 미세먼지 관련 보도를 꾸준히 했다. 미세먼지 관리를 위해 제정된 특별법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해당 법안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다뤘다. 또 조례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사설을 게재해 부산시의 법안에 대해 우려를 제시, 부산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지역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

▶배현정 = ‘부산 미세먼지 저감조치 반쪽짜리’ 기사는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선박에 대한 제재가 없음을 지적했다. 항구도시 부산은 타 도시와 달리 대형 컨테이너선박이 수시로 드나든다. 컨테이너선 1척은 트럭 50만 대분, 초대형 크루즈선 1척은 경유차 350만 대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배출량과 맞먹는다고 한다. 앞으로 국제신문은 안테나를 세워 부산시 등 관계당국의 미세먼지 관련 정책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기 바란다.

▶김유진 = 서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동산 기사는 일관성이 없어 보여 약간은 아쉽다. 매번 집값이 떨어질까 우려를 표하며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만 그쳐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 건의 기사를 읽어도 부동산 정책을 읽어내는 관점이 길러지지 않는다. 인터뷰이도 지역대학의 부동산학과 교수들이 돌아가며 등장한다. 얼마 전에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목소리가 부각됐는데, 정작 부동산 정책의 수혜자인 무주택자와 다수의 서민 목소리는 나온 적이 없다. 제목도 좀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기사에는 보름 전보다 겨우 0.01% 올랐다고 돼 있는데 ‘아파트값 꿈틀’이라고 써 좀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한편으론 부동산 시창 침체를 우려하는 반면 인프라 조성 사업이 확정되면 ‘땅값’부터 들먹이거나 ‘금싸라기’ ‘완판 기대감’이라며 투기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정익진 = 사진부에서 특별히 제작하는 ‘WIDE SHOT’이 일주일에 한 번 눈을 즐겁게 한다. 기존의 보도사진 위주에서 예술성이 가미된 사진이 게재돼 지면의 심미적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 앞으로 더욱 좋은 사진을 부탁한다.

▶이동현 = 폐교를 앞둔 감정초등 ‘마지막 졸업식’은 독자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 한 장면이었다. 인구 감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체감할 수 있는 내용인데, 사진만 게재하고 관련 기사가 없었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서울지역 신문과 방송에도 보도될 만큼 임팩트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고만고만한 내용의 백화점식 나열보다 때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눈길 끄는 기사는 키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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