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과학에세이] 기계·인간 공존시대 삶의 방식 /김동섭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2-25 19:17:05
  •  |   본지 2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4차 산업혁명이란 인류 역사에서 네 번째로 일어난, 산업 발전에 따른 삶 방식의 급격한 변화라는 의미로 이해된다. 그렇다면 실제로 무엇이 어떻게 급격하게 변화할 것인가. 시계를 잠시 과거로 돌려보자. 3차 산업혁명기라고 할 수 있는 수십 년 전부터 최근까지는 프로그래밍의 시대였다. 디지털 프로그래밍 언어로 컴퓨터 또는 기계에게 그저 명령만 전달하던 시대이다. 그러나 이제는 기계 스스로 이 언어로 소통하고 이해하고 생각하고 습득하여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적인 특성은 어떤 것일까? 크게 초연결, 초지능, 초실감 등의 개념이 우선 꼽히고 있다. 초연결이란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모든 시스템과 데이터가 서로 연결되는 것이다. 또 초지능이란 지능, 기억력, 데이터를 저장하고 해석하는 기계의 인공지능 (AI)을 일컫는다. 인간에 비유하면 소화력이라 할 수 있는데, 4차 혁명시대 기계의 인공지능은 인간의 소화력을 능가한다. 그리고 초실감이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해 새롭게 창조된 인공 감각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인데 그 열기는 벌써 후끈 달아올라 뜨겁다는 점이다. 버블(거품)의 느낌도 없지 않지만, 인류의 역사와 삶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된다는 경고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흔히들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을 떠올리지만 엄밀하게 보면 다소 차이가 있다. 인공지능 로봇 등은 4차 산업 혁명을 이끌어가는 핵심 기술이지 결코 그 자체가 4차 산업혁명은 아니다. 이를 활용하여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더 나은 방식으로 발전과 변화된 삶을 창조해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이다. 결국은 인간이 기계와 어떻게 조화롭게 공존하며, 더 나은 행복한 삶을 이끌어 가느냐에 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예측은 어렵지만 능동적인 대처는 가능하다고 본다. 단순히 기술력만 강한 도시나 사회는 아주 경직되고 모든 것이 제도화 기계화되어서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사회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법률을 해석하고 기계가 의사 결정을 함으로써 인간의 감성이 점점 메말라 가는 사회가 될 가능성도 크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 요구되는 것은 정보과학 기술적 스킬뿐 아니라 ‘사회적 스킬 (Social skill)’도 동시에 증대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반면 기술적 스킬이 없이 사회적 스킬만 발달한 사회나 도시는 다양한 일을 열심히 하나 성과가 창출되지 않고 경쟁력을 잃어가는 ‘근면 사회’가 될 수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어떻게 강한 기술력과 사회적 유연성을 동시에 성장시킬 수 있는가이다.

2011년 독일 인더스트리 4.0에서 시작한 새로운 물결이 2016년에 다보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확장되었고, 일본에서는 2017년에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사회적 경제적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하는 소사이어티 5.0(Society 5.0)을 제시하였다. 원재료에서부터 생산 판매 소비 수거의 전 사이클의 물류체계를 스마트화 하는 것을 물류 4.0(Logistics 4.0)이라 하며, 일부에서는 현 민주주의 제도의 혁신을 요구하는 민주주의 4.0(Democracy 4.0)이라는 말도 회자된다.

결국 우리 삶이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이라면, 그리고 이 행복이 나만의 행복이 아니라 남에게도 같이 유익하고 즐거운 행복이 되려면, 우리는 기계의 유용성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되 인간 고유의 아름다움인 배려와 섬김과 희생이 동반되어야 한다.

나의 이익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회, 자신의 이익 극대화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내가 조금 희생할 수 있는 여유, 서로를 섬기는 배려하는 마음으로 기계화되어 가는 삶에서 여유와 행복을 찾아 보는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이익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UNIST 교수·경영공학부 학부장·4차산업혁명 연구소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7. 7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8. 8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9. 9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10. 10“‘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6. 6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7. 7‘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8. 8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 1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2. 2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3. 3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4. 4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5. 5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국제칼럼 [전체보기]
‘빵과 책’·양자경·강말금 그리고
사라지는 것, 귀 기울일 것
기고 [전체보기]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도청도설 [전체보기]
“난 짜장”
은정이라는 이름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면전환용 대법원장 탄핵, 민심이반 부른다
지역인재 의무채용 예외규정 개선 필요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다민족 사회
부캉이가 북항에 던진 질문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거울 속의 외계인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