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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에세이] 신체 활동 늘려야 지친 간이 살아난다 /김태규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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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2-13 19:31:24
  •  |  본지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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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잦은 술자리와 설 연휴의 과음·과식으로 많은 이가 불어난 뱃살과 체중을 경험했을 것이다. 필자 또한 연휴 분위기에 취해 먹고 마시는 일이 잦아지다 보니 무거워진 몸을 느끼는 것은 물론 간(肝)에게도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과음뿐 아니라 과식을 하게 되면 간에 지방이 축적된다. 간 지방이 5% 이상 축적된 것을 지방간이라 부른다. 이런 지방간은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술과 관계없이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분류된다.

알코올을 일주일에 남자 210g(소주 3병 정도), 여자 140g(소주 2병 정도)을 초과 섭취하면 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하고, 알코올 섭취가 이보다 적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성 지방간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더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비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이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미국인의 10~35%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한국인 또한 약 30%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2017년 국민건강보험통계연보를 보면 약 163만 명이 간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고, 같은 연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0만 명당 13.3명이 간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간경변증 등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혈압과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환 발병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많은 전문가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 방법으로 식이요법, 신체적 활동 또는 운동량 증가 등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2012년 간과 관련한 유명학술지인 ‘Journal of Hepatology’에 게재된 한 고찰연구는 신체 활동 또는 운동량의 증가 여부와 관계없이 식이조절 등의 생활습관 개선으로 인한 체중 감소가 간기능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18년 스포츠 관련 유명학술지인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된 고찰연구에서는 식이요법 여부와 관계 없이 운동만으로도 간내 지방과 유리지방산이 감소될 뿐만 아니라 심폐 체력 또한 향상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1만 kcal 이상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운동, 즉 80㎏의 남성이 4주간 매일 30분 격렬한 또는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은 간내 지방 감소를 더욱 촉진시킨다고 언급했다.

격렬한 또는 높은 강도의 운동은 힘든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운동자각도 (Perceived Exertion Scale)의 20단계 중 15단계 (운동이 ‘힘들다’고 느끼는 정도) 이상이 되는 운동으로 정의된다. 필자에게는 시속 8㎞의 속도로 조깅을 하거나 분당 70층계를 오르는 계단 오르기 등이 이에 해당되는 것 같다.

과음·과식으로 지친 간을 위해 필자는 당분간 이러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몸의 에너지를 소비해볼까 한다.
바쁜 일정으로 인해 운동할 시간조차 마련하기 힘들다면 필자와 같이 일상생활 속에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을 타지 않고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과 같은 신체 활동량을 증진시켜 에너지를 더 소비하는 것을 권유해 본다.

부경대 해양스포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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