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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독자권익위원회

‘창업1번지’ 반가운 기획…‘동남권 공항’ 완급 조절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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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9년 1월 28일

◇참석위원(가나다순)

▶권재창(변호사·법무법인 청률)

▶김대경(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두진(일신설계 사장)

▶김유진(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차장)

▶이동현(부산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정익진(시인·부산작가회의 부회장)

▶배현정(부산대 학생·부대신문 편집국장)

◇본지 참석자

▶이흥곤(편집국 부국장)

- 보행시리즈 소설 읽는 듯 재미
- 희망벨트로 언급된 ‘오션벨트’
- 타 항만도시 정책도 다뤘으면
- 시민에겐 낯선 해양수산·관광
- 평소에도 친숙하게 써주기를

- 생태자산 ‘낙동강 하구’ 시리즈
- 순천 성공모델 사례 소개 유익
- 명분·당위성 다룬 관문공항 기사
- 방향 맞지만 일방적이란 인상
- 공감 이끌 장단점 제시 등 필요

   
올해 첫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 28일 국제신문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유진 부산민언련 사무차장, 이동현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대경 동아대 교수, 권재창 법무법일 청률 변호사, 정익진 부산작가회의 부회장, 김두진 일신설계 사장, 배현정 부대신문 편집국장.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2019년 첫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 28일 국제신문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올해 신년기획 기사에 대한 칭찬과 아쉬움을 동시에 쏟아냈다. 창업 관련 시리즈는 지난해부터 국가의 최대 화두인 일자리 문제를 다뤄 시의적절했다고 이구동성으로 언급한 반면 동남권 관문공항 기획기사는 자칫 지역 언론의 이기주의 역풍이 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경계했다.


▶이동현 = 국제신문 신년기획 ‘부산을 창업1번지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에 도움이 되는 시리즈로 평가한다. 부산의 창업지원 구조와 문제점을 알기 쉽게 소개했다. 특히 유망 스타트업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기존 창업펀드로는 한계가 있고 크라우드펀딩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은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새롭게 와닿았을 듯하다. 벤처캐피털 등 투자 중심이 아닌 기부 위주의 개념인 ‘3F(쓰리에프) 운동’을 통해 시민이 투자에 동참하게 하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상장되면 성장 과실이 시민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크라우드펀딩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참여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나 수익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등 상세한 설명이 이후 다뤄졌으면 좋겠다.

▶김유진 = 창업 관련 기획은 독자 입장에서 고맙고도 반갑다. 그런데 처음에 크라우드펀딩을 제시해 이야기가 약하다고 생각했다. 제도적 뒷받침이 아니라 기부 개념으로 시민이 십시일반하는 거라면 대안으로 2%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기사가 이어지는 걸 보면서는 이해가 되고, 괜찮은 대안이라고 여겨졌다. 생각해보면 주위에도 요즘 P2P 투자, 소액 투자 등 실제로 (크라우드펀딩 개념을) 조금씩 알고 있다. 알고 보면 친숙한 것인데, 이왕이면 지역 벤처업체와도 연결될 수 있으면 한다. 주로 한국예탁결제원 관련 인사들을 인터뷰했던데, 그런 기관이 부산에 있으니 지역 기업과 창업활동 등 지원을 위해 (예탁결제원이) 좀 더 노력할 수 있는지,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면 어떤 게 있는지 하는 내용도 담았으면 좋겠다.

▶권재창 =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일자리 문제였다. 창업 기획은 시의적절한 주제가 아니었나 싶다. 말씀하셨듯 스타트업이나 크라우드펀딩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 깊이와 내용 측면에서 참신했다. 후속 보도가 이어지겠지만 크라우드펀딩과 스타트업 위주의 내용에 더해 창업과 관련한 부산의 특수성, 다른 지역과의 비교, 해앙수도로서의 특성 등을 활용한 창업 아이템 개발 문제도 이후 다뤄줬으면 좋겠다.

▶김유진 = 또 다른 신년기획 ‘부산을 보행친화 도시로’는 재미있게 읽힌다. 기사 내용 중 송상현광장이 너무 섬처럼 돼 있고, 지하도 연결 방안이 제시됐다고는 하지만 올해도 여전히 부산시 등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

▶정익진 = 보행 이슈가 굉장히 뜨겁다고 느껴진다. 금액으로 조 단위가 들어가는 사업인데 세계적 명물 길의 완성이다,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2009년 걷기좋은부산 만들기 선포식에서 국제신문이 그린워킹 시민운동을 주도했고, 갈맷길은 요즘 한창 부산 전 지역에서 모르는 사람이 드물 만큼 관심을 받는다. 명실상부한 부산 대표 관광자원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본다.

▶배현정 = 주변에서 국제신문 기사를 보고 주말에 걷는 지인들을 적지 않게 보고 있다. 프롤로그부터 시리즈 기사가 흥미로운 것은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광범위하고 세밀한 지도가 그려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김두진 = 보행 환경 조성은 오래전부터 나왔던 주제다. 그런데 갈맷길을 국제신문에서 주도했다는 것조차 모르는 시민도 많다. 이번 신년 보행기획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할 협의체라거나 구체적인 구심점이 마련됐으면 한다. 또 갈맷길 이외에 다른 길을 만들어내는 중추적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다만 기사를 읽어보면 걷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느껴진다. 이 길을 걷다가 특별한 연결점 없이 마치 공간이동을 한 것처럼 느껴지는 대목들은 옥에 티다. 천천히 걸으며 소개해주면 어떨까.

▶김대경 = 송상현 광장의 잔디 출입 허용 문제도 다뤄졌다. 과거에는 잔디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출입을 막았지만 요즘에도 도심에 그렇게 좋은 잔디밭을 조성해놓고 굳이 못 들어가게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기사에 언급된 대로 인근 시민이 편히 소풍와서 잔디밭도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 지난해 ‘제2 도시의 위상을 인천에게 넘겨줬다’는 소식은 부산시민을 놀라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련된 신년기획 ‘부산의 희망벨트’의 첫 순서로 오션벨트를 언급했다. 인천 등 국내 다른 항만도시와 비교해 필요한 정책 사안 등 오션벨트 발전에 도움이 되는 걸 면밀히 취재해주었으면 한다. 또 해양 관련 기관 13곳이 모인 동삼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이들 기관의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양 관련 사안을 논의하고 이를 전해주는 형태의 보도가 있다면 유익할 것이다.

▶김유진 = ‘부산의 희망벨트’ 기획기사는 재밌는데, 해양수산·관광 등은 시민에겐 낯선 분야다. 이런 내용들이 평소에도 친숙하게 다뤄졌으면 한다. 또 중소기업에서 하는 일, 기업이 개발한 제품 등, 보다 더 소프트하게 기사를 써주면 많은 이가 관심도 갖고, 특히 청년층이 본다면 진로 결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의료관광벨트 내용도 유익했다. 서면메디컬스트리트 등과 관련, 실제 성형 등 뷰티업계의 현실도 돌아봐주면 한다. 예를 들면 ‘의사를 제외하면 뷰티업계에 질 좋은 일자리가 있을까’라는 궁금증도 든다. 이 기획은 부산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무게를 두는 것이니 실제 ‘벨트’를 통해서 실제 시민이 혜택을 볼 만한 부분도 고민해주길 바란다.

▶이동현 = ‘낙동강 하구를 생태자산으로’ 기획시리즈는 낙동강 하구의 람사르 습지 등록 추진을 계기로 부산의 귀중한 생태자산을 독자들에게 잘 전달하는 기획이라고 평가한다. 낙동강 하구 일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사진자료로 잘 보여줘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신문사 홈페이지에도 눈에 띄게 별도의 인터렉티브 자료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깊이를 더해준다. 람사르 등록을 위해서는 이해당사자인 어민 동의가 없으면 추진이 불가능하다. 20년 전 무산 경험 있어 더욱 조심스런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동아시아 람사르 센터장 인터뷰와 경기 순천 등 사례 소개해 눈길을 끈다. 특히 순천만 어부 인터뷰는 시사점이 크다. 람사르 등재가 어민에게 새로운 규제가 아니란 점과, 보존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현명하게 이용할 대상으로 접근했다.

▶권재창 = 부산에 산 지 꽤 오래됐는데 낙동강 하구 습지에 대해서 내가 참 몰랐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 기획은 하구 습지를 직접 찾아 현장 모습을 보여줬고, 사람과 새가 대화하는 형식을 통해 개발과 보존이라는 대립되는 가치 속에서 이슈를 끄집어내면서 핵심인 람사르 논란도 소개를 했다. 특히 순천의 성공모델을 소개해준 것은 방법론적으로 훌륭했다.

▶김두진 = 순천만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어민과 환경단체, 순천시의 보이지 않는 행정 처리 과정을 잘 묘사해줬다. 그런 부분이 이해당사자 간의 사회적 역할과 의무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하는 걸 잘 보여줬다. 낙동강 하구 습지를 놓고 관련 부처들이 서로 다른 내용의 용역을 발표하고 산발적 체험 프로그램을 내놓는 것에 대해 언급했는데, 관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는 그런 제안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게 구체화돼야 하나의 이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김대경 = ‘제2의 도시 위상, 관문공항에 달렸다’ 기획기사와 관련, 당위성으로 보면 국가 균형발전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다. 다만 이 문제가 너무 과한 이슈파이팅 위주로 가면 지역이기주의라는 역풍이 불지 않을까. 부산뿐 아니라 부울경, 더 나아가서는 전국적으로 지방자치분권 시대에 동남권 관문공항을 통한 균형발전 합의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 점을 감안하면 기사 논조와 완급을 조절하는 기술이 필요할 듯하다. 지역 언론의 이기주의와 정파성만을 확인시켜주는 사례로 남을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김두진 = 이 시리즈 기사를 읽어보면 동남권 관문공항의 명분과 당위성을 강조하는 인터뷰가 이어진다. 방향은 맞다고 본다. 그런데 일방적이라는 인상이 짙다. 막연하게 ‘신공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보다는 추진할 때 발생하는 장단점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고 대안을 제시하며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향이 옳지 않을까. 또 동남권 신공항을 추진하면 고용 창출이나 경제적 이익 등의 구체적인 수치가 명확하게 드러나야 시민도 공감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측면에서 균형을 잡아가야 할 듯하다.

정리=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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