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포츠 에세이] 이젠 스포츠가치 3.0 실천 시대다 /송강영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2-27 19:31:37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장현수, 안바울 이어 이용대까지. 병역특례 봉사활동 조작이 관행처럼’‘여자컬링 파문…합동감사’.
최근 국내 체육계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들이다. 뼛속까지 체육인으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참담하다.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분명 스포츠의 가치인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 공정성, 정직 등의 단어는 경기장에서만 준수하면 ‘그만’ 이라는 미시적인 생각에 근거한다. 선수들의 봉사 활동과 승부 조작, 여자컬링 파문 등이 그 증거다.

페어플레이, 스포츠맨십, 공정성 등의 용어는 경기장에만 지켜야 하는 가벼운 단어가 아니다. 우리 일상 속에 투영돼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금과옥조 같은 말이다. 개신교의 사랑과 불교의 자비 같은 근본적인 가치가 교회나 사찰 내에서만 지켜지고 울타리 밖에서 실천의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공염불에 불과한 것과 같다.

2018년 현재 우리 국민의 60% 정도가 스포츠 활동에 참여한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 수준엔 미치지 못하지만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국민의 절반 이상 참여하는 스포츠라는 도구를 활용해 대한민국 사회의 왜곡된 가치 체계를 완전히 바꿀 수도 있다. 사고의 전환만 필요할 뿐 비용은 한 푼도 들지 않기 때문에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

‘스포츠가치 3.0 실천 시대’의 핵심은 스포츠에서 강조하는 페어플레이, 스포츠맨십, 배려, 잘못 인정, 인내력 등 고귀한 가치를 평소 생활 속에서 가르치고 실천하자는 것이다. ‘스포츠가치 1.0 생존 시대’에 스포츠는 사냥하고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도구였다. ‘스포츠가치 2.0 인식 시대’에 접어들어 스포츠는 신체적, 정신적, 교육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인식한 것이다. 지금은 스포츠가치 인식 시대라 볼 수 있다.

다가올 ‘스포츠가치 3.0 실천 시대’가 지향하는 바를 농구 규칙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 농구는 반칙을 범한 선수가 손을 들어 자기의 잘못을 인정한다. 상대에게 공격권이 넘어가거나 자유투가 주어져도 수긍한다. 반칙에 대한 당연한 벌칙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를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반응과 비교해보자. 우리는 사고가 났을 때 자기가 잘못했어도 차문을 여는 순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상대가 무작정 잘못했다고 몰아붙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농구 경기에서 반칙을 했을 때 잘못을 인정하고 손을 들어주듯 교통사고가 났을 때 잘못했으면 바로 인정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농구가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 함양에 하나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수 있다.

테니스 경기에서는 상대에게 공을 줄 땐 편하게 잡을 수 있도록 허리 높이로 던져준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묻어난다. 이는 운전할 때 차선을 변경하기 전 방향지시등을 켜는 것은 다른 운전자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 녹아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스포츠가치 3.0 실천 시대’라고 거창하고 대단한 일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방향지시등 켜기처럼 소소하게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
장석주 시인은 ‘대추 한 알’이라는 시에서 대추 한 알이 붉고 둥글어지기 위해선 태풍, 천둥 벼락을 맞고 수많은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고 했다. ‘스포츠가치 3.0 실천시대’를 열자는 주장에 대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한다”고 타박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다”고 했다. 새해에는 스포츠의 고귀한 가치가 대한민국 곳곳에 스며들길 간절히 소망한다.

동서대 레포츠과학부 교수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기장 드림볼파크-월드컵빌리지
우리은행

 많이 본 뉴스RSS

  1. 1‘피의자 범죄조직 잠입수사’ 놓고 부산서도 검경 갈등
  2. 2[기고] 대체거래소 설립 논의, 시기상조 아닌가 /강병중
  3. 3가상 기업 상장하고, 게임하며 사고팔고…증권시장 쉽게 배워요
  4. 4이상헌의 부산 춤 이야기 <15> 축제의 그늘
  5. 5김창수 병원장 “임직원·지역민이 인술 주역…함께할 100년 다시 시작하겠다”
  6. 6부산갈매기 전국 마라톤대회, 장학금 전달
  7. 7경남도, ‘2019년 다문화 가족 부부캠프’ 개최
  8. 8메디힐재단, 부경대에 장학금 4800만 원
  9. 9“현금 못 믿겠다” KRX 올해 금 거래량 12% 급증
  10. 10조현병 환자 잠재적 범죄자 취급 마세요, 증세 악화 시켜요
  1. 1文 “5·18 맞아 광주시민께 너무 미안”
  2. 2광주 찾은 황교안, 시민들 항의 몸싸움
  3. 3정부, 개성 기업인 방북승인
  4. 4盧 서거 10주기 앞둔 부산, 추모열기
  5. 5문 대통령, 취임 3년 첫 靑비서관 인사
  6. 6트럼프 내달 하순 방한…동맹강화 논의
  7. 7"리비아 피랍 60대 315일 만에 석방"
  8. 8바른미래당, 투톱 손학규-오신환 정면충돌
  9. 9집권 3년차 첫 靑비서진 개편…'분위기' 쇄신·'성과' 도출 의지
  10. 10김현아 의원, ‘文 대통령 한센병’ 비유 결국 사과
  1. 1환율 1200원 코앞…수출 반등 호재냐, 원화 경쟁력 악재냐
  2. 2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북항재개발 수혜 ‘미니 신도시’…매축지마을 랜드마크 단지로 급부상
  3. 3 세무당국 주택취득자금 출처조사 강화
  4. 4힐스테이트 명륜 2차, 명륜 1호선 초역세권에 첨단 주거시설…‘힐스테이트 타운’이 선다
  5. 5미국, 자동차 관세 6개월 연기…추후 한국산은 면제 전망도
  6. 6동래 행복주택 내달 입주자 모집…모든 가구 에어컨·가스쿡탑 설치
  7. 7부산 제로페이 가맹점 1만 곳 목표로 뛴다
  8. 8내년 500조 넘는 ‘슈퍼예산’…정부, 적자에 빚잔치 우려
  9. 9제조·스마트기술 융합 국제기계전 22일 개막
  10. 10기아차, 부산에 국내 첫 전기차 전용 정비장 설치
  1. 1여경 ‘무능’ 논란에 풀영상 공개
  2. 22019 다이아몬드브리지 걷기 축제
  3. 3경찰간부 여성화장실 훔쳐보다 덜미
  4. 4조현병 남성 부산 편의점서 흉기 난동
  5. 5부산 분식집 여주인 살해 60대 검거
  6. 6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스파랜드서 불
  7. 7'아내 폭행치사' 유승현 전 의장 구속
  8. 8기상청 “전국날씨 비소식”
  9. 9전동 킥보드 11살 어린이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 검거
  10. 10대림동 여경 논란… “치안조무사” “무능” VS “무전 지원요청” “제압에 도움”
  1. 1권아솔 인스타에 쏟아지는 비판
  2. 2최동원 동상 밟고 사진 찍은 부산대 사과
  3. 3맨시티, FA컵 우승…트레블 달성
  4. 4김기태 KIA감독 자진 사퇴
  5. 5‘21골’ 호날두 VS ‘22골’ 자파타 대결
  6. 6빙속여제 이상화 SNS로 은퇴소감 전해
  7. 72019 여자 월드컵 나설 23인 확정
  8. 8‘창 VS 방패’ 잉글랜드·네덜란드 네이션스리그 준결승 나설 소집 명단 공개
  9. 9진민섭, 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 2위…5m20
  10. 10 도스 안요스 연패 탈출인가? 케빈 리 웰터급 티이틀 합류일까?
부산정치인의 말말말
부산정치인의 말말말-오거돈 부산시장
부산정치인의 말말말
부산정치인의 말말말-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전체보기]
새해 개천에서 용이 나려면
1919년 그리고 100년, ‘잡화엄식(雜華嚴飾)’을 꿈꾼다
[전체보기]
나는 느린 도시가 좋다
두 强기업의 즐거운 도시 실험
[전체보기]
대체거래소 설립 논의, 시기상조 아닌가 /강병중
세계가 주목한 대만의 건보 개혁 /천스중(陳時中)
[전체보기]
‘공포마케팅’ 후속 조처 중요하다 /이승륜
꼼수 내놓기 급급한 코스트코 /박동필
[전체보기]
누구를 위하여 ‘경제의 종’은 울리나
정치의 봄은 언제 올 것인가
[전체보기]
기꺼이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삶의 존엄, 죽음의 존엄
[전체보기]
진흙 속의 진주 국악
느린 호흡의 의미
[전체보기]
네이버가 노리는 것 /정옥재
부산 과거에서 미래를 찾다 /하송이
[전체보기]
뉴트로 감성
손과 옷
[전체보기]
익산 팸투어의 감흥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며
[전체보기]
밀면과 부산의 여름
기장멸치식해와 엔초비
[전체보기]
척박함 속 새 흐름 싹트는 부산 문화 걸맞은 정책을
경찰개혁안 수사권 조정 과정 비대화 우려 불식해야
[전체보기]
상대빈곤율 17.4%가 의미하는 것
행복, 복지국가, 그리고 비례대표제
[전체보기]
누구나 독대를 꿈꾸는 명화
고난의 역사 견뎌낸 명화
[전체보기]
파괴적 정쟁 역사의 데자뷔
기업인이 알아야 할, 여성들의 정보탐색법
[전체보기]
지역균형발전은 시혜성 선물이 아니다
조현병 범죄 해법의 딜레마
[전체보기]
광안대교, 해양안전 감시시스템 구축을 /이윤석
[전체보기]
젊음과 신록의 계절 5월
라일락의 계절 4월
[전체보기]
와인과 숙취
호날두와 마데이라 와인
[전체보기]
개 짖는 소리에 세상을 알다
태극기 흔들며 기뻐 춤을 추다
  • 2019 다이아모든브리지 걷기축제
  • 낙동강수필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