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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자권익위원회

오페라하우스 찬반 균형 있는 보도… 윤창호법 후속 기대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2-06 18:55:22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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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8년 11월 30일

◇참석위원(가나다순)

▶김진호(마을 만들기 네트워크)
▶나여경(소설가)
▶성민선(경성대 4학년)
▶우동준(청년활동가)
▶이동현(위원장·부발연 수석연구위원)
▶이동훈(팹몬스터 대표)
▶한원우(변호사)

◇본지 참석자

▶이흥곤 (편집국 부국장)


- 오페라하우스 건립 재개 놓고
- 민감사안 양측 입장 잘 알려
-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기사
- 찬성 입장 위주 취재 아쉬움

- 옛 해운대역사 상업개발 보도
- 구의회 반대결의안 채택 견인

- 엄벌에도 끊이지않는 음주운전
- 해외 다양한 캠페인 소개 유익
- 향후 추가 기획보도 해줬으면…

- 부산의 경제침체 심각한 수준
- 피부에 와닿는 문제인식 없어
- 언론이 새 먹거리 발굴해주길

11월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달 30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학교 폭력과 음주 운전에 대한 보도에 관심이 많았다. 모두 단순 보도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심층취재나 외국의 모범 사례를 통해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보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한 사안에 대해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라면 민감한 사안일수록 양측의 입장을 균형 있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여경 = 음주운전자로 인해 안타깝게 사망한 윤창호의 죽음 뒤에도 고위공직자의 음주운전을 비롯해 관련 기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만취 대학생 운전 차량 신호등 충돌 …동기 3명 사망’ 기사와 ‘술술 넘기는 술 …처벌 강화에도 끊이지 않는 음주운전’ 기사가 그것이다. 전자는 만취 대학생 운전자가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농도 0.101% 상태에서 운전하고 이를 말리지 않던 동승자 중 3명은 사망했다는 기사였고, 후자는 사전 예고에도 불구하고 시내 곳곳에서 시행된 음주 단속에 운전면허 정지 11건, 취소 4건이 적발됐고 올해 들어 현재까지 부산에서 적발된 음주운전은 557건에 달한다는 보도였다. 하지만 단순 보도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더 큰 경각심을 심어주는 보도가 뒤따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의 경우 운전할 1명을 뽑아 음료수만 마시게 하는 ‘술자리 보프’ 게임 등이 금주 운전 캠페인으로 매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강력한 처벌과 계도, 다양한 음주 운전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외국의 사례를 우리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하고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이를 지속해서 시행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언론이 앞장서야 한다.

▶우동준 = 동의한다. 연말 분위기가 무르익을수록 음주와 관련된 사고 발생도 늘고, 최근 청와대 의전비서관 음주운전과 입법화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윤창호 군에 관한 추모 기사가 있었다. 경각심을 일깨우는 기사와 함께 대리운전 기사에 관한 이야기에도 주목해보면 어떨까. 경찰과 운전자뿐 아니라 음주운전을 막는 중요한 축인 대리운전 기사의 이야기가 생생히 살아날수록 시민들을 향한 부드러운 설득과 자발적인 인식전환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진호 = 국제신문은 음주운전뿐 아니라 우리 지역의 교통 문화를 바꾸고자 선도적으로 지역의 교통 문화를 바로 세우자는 취지의 기획기사를 준비해 다양한 국가와 지역의 교통문화를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윤창호 상병의 사고에 대해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며 또다시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방정부의 역할을 더 감시하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성하고 참여하는 계기가 되어야겠다.
▶우동준 = 음주운전과 함께 사건의 배경에 한 발 더 들어가야 할 주제가 또 있다. 학교 폭력이다. 부산과 인천에서 중학생들의 집단폭행 사건이 있었다. 둘 다 서열의 우위에 있는 학생들에 의해 폭행이 이뤄졌고 메신저를 통해 폭행 계획을 들은 동급생들이 몰려와 폭행 장면을 구경하며 촬영했다. 연령대와 상관없이 폭행의 양상이 잔혹해지고 피해 학생이 감당해야 할 내외적 상처도 학창시절만으로 치유되기 힘들어졌지만 우린 아직도 학교 내 서열과 계급은 어떻게 나뉘고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는지 알지 못한다. 청소년들이 도움을 요청할 방법과 폭력을 고발할 창구가 존재하는지, 폭력을 고발하는 순간 2차 가해의 피해자가 되진 않은지, 가해 학생들에 대한 학교 내 대처가 적절한지를 점검하며 지금의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동현 = 균형 잡힌 보도가 아쉬운 대목도 있었다.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둘러싸고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사들이 제정을 지지하는 입장을 주로 취재한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촛불시민연대 공동대표자 기자회견 소식과 전교조 경남지부 등 5개 단체 기자회견 소식을 각각 전달했다. 반면 제정 반대 관련 기사는 찾기가 쉽지 않아 민감한 이슈일수록 균형감 있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성민선 = 최근 부산항 북항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이 재개됐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면서도 ‘차라리 열악한 상황의 예술인을 지원하는 게 옳다’, ‘건물 한 채 달랑 세우고 끝나면 안 된다’ 등 반대 측 주장도 워낙 민감했던 사안이기에 찬반 진영 간 대립이 우려되기도 한다. ‘오페라하우스, 살얼음판에 올라서다’기사와 사설 ‘오페라하우스 건립 재개…더 이상 혼선 없어야’가 이를 잘 짚어주었다. 오페라하우스 사안뿐 아니라 의견이 분분한 논제에 대해서 앞으로도 국제신문이 양측의 주장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중재해주었으면 한다.

▶한원우 = ‘장림항 부네치아로 뜬다’는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형형색색의 점포와 수면에 떠 있는 배의 모습이 마치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비슷하다고 해서 SNS에 ‘부네치아’로 소문난 곳이 아닌가. 최근에는 공모를 통해 어묵, 건어물 등 지역 특산품 업체들과 수공예품, 드론 체험장, 도기공방 등이 입점해 이른바 ‘맛술촌’까지 개장했단다.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지역 특성을 살린 우수한 관광자원 개발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부산 남구가 이기대에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논란을 빚고 있다는 기사는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황령산 스키돔, 이기대 컨벤션 등 무분별한 개발로 광안리 일대의 자연환경이 이미 심하게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기대 모노레일 설치는 남구가 부산발전연구원에 의뢰한 남구장기발전계획의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한다. 설치 이유가 노약자 및 장애인 등을 위한 시설 부족, 관광객들을 위한 새로운 시설 도입 필요성 등이란다. 국가지질공원인 이기대에 이용자의 편의성이나 관광자원화를 구실로 모노레일 설치안이 나왔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나여경 = 그렇다. 이 기사는 2020년 공원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이기대 일대 부지를 매입해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자연파괴 논란이 이는 모노레일 설치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남구의 앞뒤 다른 행태를 꼬집는 환경운동연합의 입장을 바탕으로 실었다. 모노레일을 설치할 경우 대규모 토목공사가 시행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이기대의 자연경관이 훼손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하니 이 또한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이동훈 = 최근 경제가 심상치 않다는 소식이 여러 채널을 통해 나온다. 지역 경제 또한 이미 피부로 와닿을 만큼 심각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 언론은 그다지 경제 위기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염려가 된다. 본격 저성장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역 경제에 대한 문제 인식과 노사를 떠나 사회 전반적인 타협과 협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지역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불황 문제는 이제 생존과 직결된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국제신문도 지역 경제에 대해 보다 심층적이고 객관적인 보도와 함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경쟁력 있는 지역 스타트업들과 중소기업들에 대한 소개도 더 확대됐으면 한다.

▶한원우 =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업체는 전년 대비 1곳 줄고 순위도 대부분 하락했다는 기사도 눈길을 끌었다. 기사에 따르면 1000대 기업에 포함된 부산 기업 38곳 중 26곳은 500위 밖이고, 100위권 내에 자리한 업체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유일하다. 1000대 기업 중 지역기업의 매출점유율은 1.5%로 7위에 불과하다. 부산이 과연 우리나라 2대 도시인지 의구심을 갖게 했다. 부산의 경제 문제는 실로 심각하다. 제조업 가동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소비 위축으로 경기 침체는 가속화하고 있다. 부산시가 나서 산업구조 전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신성장 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다.

▶이동현 = ‘부산 조선기자재, 러시아시장 선점’, ‘내년 부울경 조선산업, 6년 만에 플러스 성장 기대’기사는 그나마 새로운 희망을 안겨줬다. 이번 협약이 그동안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조선 관련 산업에 활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보고서는 최근의 수주 회복세를 고려할 때 동남권 조선업 생산은 올해 저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6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국제신문이 발빠르게 보도한 ‘옛 해운대역사 상업개발 논란 재연’ 기사는 이후 해운대구의회가 반대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 옛 해운대역 정거장 부지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소유로, 현재 개발 사업을 위한 SPC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기사에서는 동해남부선 옛 해운대역사 정거장 부지(2만5000㎡)가 상업 개발될 것이란 우려를 전달했다. 공원화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크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체크해주길 바란다.

▶성민선 = 수능이 끝나고 정시 모집이 한창이다. 수능과 관련해 매년 반복되는 보도 패턴 대신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 ‘대학혁신지원사업’ 등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을 수험생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쓰는 친절한 보도를 해준다면 더욱 신뢰가 가는 언론으로 거듭나리라 믿는다.

▶김진호 = 수능과 관련된 기사를 보면 불수능과 항의사태, 채점, 등급, 입시 전략 및 수험생 이벤트 행사 기사가 대부분이다. 이번 기회에 국제신문이 앞장서 수능 및 교육 환경 등에 대한 기사를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 생활기록부의 문제, 인구 감소와 함께 지역대학의 방향과 지역인재 양성 등등. 수능으로 모든 것이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의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부산시와 시교육청의 노력과 성과를 되새김질 해보는 장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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