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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과학기술로 시민이 행복한 부산 만들기 /박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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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11-18 19:06:06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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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는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라는 거대하고 불확실한 위기에 직면했다. 초연결(IOT)·초지능(AI 빅테이터)·초실감(VR) 사회로 정의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국가 경제와 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우리는 새로운 도전의 시대를 맞고 있다. 

또한, 현재의 저성장·고실업이 고착화된 ‘뉴노멀’ 시대를 타개하고, 보건의료 에너지 환경 식량안보 등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을 통한 지역혁신이 필요하다.

1980년대까지 국내 제조업과 수출의 중심지로 잘나가던 부산경제는 글로벌 경제 침체에 따른 산업구조의 개편과 신성장산업 창출 부재로, 주력산업의 성장 잠재력마저 악화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그간 정부의 지역 주요 사업 및 연구·개발(R&D) 투자가 예산 제약으로 당장 눈앞의 지역 특화 및 주력산업에 집중한 데 있으며, 이로 인해 지자체 차원에서라도 미래에 대비한 R&D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부산시도 미래 먹거리 산업 창출을 위한 R&D 투자가 소홀했음을 인식하고, 2015년 전국 최초로 부산의 미래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R&D 거버넌스와 혁신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하 과기평)을 설립했다. 

올해로 설립 4돌을 맞이하는 과기평은 ‘부산 R&D 주간’을 기획해 지역 과학기술 정책과 R&D 성과를 부산시민과 공유함으로써, 과학기술 기반의 도시발전 계획에 대해 시민의 이해를 돕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왔다. 

19일부터 21일까지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18 부산 R&D 주간’은 ‘시민과 공감하는 부산의 4차 산업혁명’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산울산지역연합회는 물론 여러 지역 과학기술계 및 학회가 참여해 부산의 미래 비전을 점검하고,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의 혁신 성장을 위한 다양한 시민참여형 학술행사를 펼친다.

이제 더는 과학기술 R&D가 생소하고 어렵기만 한 단어가 되어서는 안 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 좀 더 안전하고 행복한 미래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R&D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 소통이 중요하다. 

이번 ‘2018 부산 R&D 주간’ 2일 차에는 부산의 우수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경연 형식으로 보여주는 ‘사이언스 슬램B’ 행사도 개최돼 과학기술 R&D에 부산시민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여러 지역에서 시행되는 ‘리빙 랩(Living Lab·생활실험실)’ R&D 사업은 시민이 생활현장에서 느끼는 불편과 문제점을 지역 과학기술인과 협력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민참여형 R&D 사업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미래사회의 혁신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 스스로가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자주 역량을 갖춰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균형발전으로 나가야 할 때다. 

문재인 정부도 ‘제5차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을 통해 강화된 지방분권 기조 아래 과학기술이 지역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로 인식하고, 지역의 과학기술 혁신역량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시는 과기평을 중심으로 지역 주도 R&D를 기획하고, 경기 침체나 산업 위기 속에서도 ‘과학기술 진흥’이라는 장기적인 가치를 정책 연구를 통해 확충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초로 ‘부산과학기술진흥 5개년 종합계획’을 마련해 과학기술을 통한 지역 주도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오거돈 시장 취임 후 부산시가 ‘서비스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서비스 R&D 활성화를 통한 신서비스산업에 집중하며, 해양과학기술산업 혁신 거점인 ‘STEM(지능 정보기술 기반) 빌리지’, 스마트제조혁신 지역거점 구축, 청정공기산업 활성화, 탄성소재산업 고도화 사업 등 지역의 R&D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번 ‘2018 부산 R&D 주간’을 통해 우리 부산이 지방분권시대를 선도하는 혁신 성장 기반을 갖춘 도시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 ‘글로벌 스마트시티 부산’, ‘시민과 함께 혁신하는 부산’으로 부산 브랜드가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또한 가까운 미래에 과학기술 R&D에 대한 지역분권도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부산대 명예교수·한국과총 부울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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