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옴부즈맨 칼럼] ‘무엇’ 對 ‘어떻게’ /김진호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0-30 19:10:09
  •  |  본지 2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얼마 전 올해 국내 3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0%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투자 감소로 인해 올해 한국은행이 제시한 성장률 2.7%를 달성하기가 어려워 보인다는 기사를 봤다. 이어 기사는 수출과 수입, 설비투자 및 금리효과와 소비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그중 귀에 들리는 뉴스가 수출이 늘어 성장을 견인했으며,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엇갈린 실적을 대조하며 반도체 수출은 초호황을, 자동차는 실적쇼크에 빠졌다는 소식이었다.

그 내용을 살펴보니 반도체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 할 만큼 올해 수출 실적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반도체를 중심으로 17조5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6조4000억 원 이상의 이익을 낸 SK하이닉스는 꿈의 영업이익률까지 달성했다고 한다. 국내 단일품목 최초로 연간 수출 1000억 달러 돌파란 새 역사도 썼으며 반도체의 경우 현재 세계 3대 회사 체제로 독점화돼 있어서 수출 호황이 곧 꺾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과 맞물려 반도체 수요는 당분간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고사양 메모리 기술로 중국 같은 경쟁국과 초격차를 계속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는 전망과 함께 자동차는 극심한 수출 부진의 위기감을 전했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889억 원으로, 작년 대비 76%나 줄었다. 기아차도 기대에 못 미친 영업이익을 냈으며 쌍용차는 7분기 연속적자에 22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 5위를 유지하던 한국은 2년 전 인도에 6위를 내준 뒤 지금은 7위 멕시코에 추격당할 처지에 놓여 결국 기술혁신과 미래 자동차 분야 투자로 품질 개선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의 경제사정이나 요즘 말하는 서민물가 등 경기가 어렵다는 내용이 다시 한번 다가왔다. 그간 경제를 이끌던 수출항목 중 자동차 분야는 전반적인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 여기에 주가까지 폭락하고 있어 불편한 걱정이 앞선다. 일부 경제평론가는 아직은 우리 경제가 튼튼해 일시적 현상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위기가 기회이듯 지금은 기술혁신과 품질개선으로 원천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준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이는 국회의원에게도 적용된다. 이달 진행된 국정감사도 마찬가지다. 위의 경제기사 내용처럼 국감으로 우리는 무엇을 얻고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을까. 민주주의의 삼권분립에 따라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는 그 고유의 기능을 강화하고 협력하여 민주적 사회의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중 입법부인 국회는 국민을 대신해 행정부를 감시하고 정책과 행정의 집행을 감사하며 국민이 위임한 감사의 역할을 해야 한다. 여기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국감의 모습 속에는 국민보다는 국회의 여야 갈등과 정쟁만 보이고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번 국감에 기억 남는 것은 벵갈 고양이와 사립유치원 비리 논란뿐이다. 이번 국감을 보면서 국회가 과연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인가 하는 회의감이 격하게 들었다. 예전에 보였던 청문회나 국감을 통해 국민을 대신하여 정부의 적폐를 찾고 감시하는 국회의원 본연의 모습은 점점 사라져 가는 반면 언론은 이를 희화화해 점점 자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책 국감은 실종되고 이슈와 선전, 이벤트성 내용이 난무하는 국감으로 변질돼 버렸다. 언론도 이를 부추긴 건 아닌지 반성이 필요하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여러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무엇’ 보다도 ‘어떻게’에 관심을 두고 접근했다. 이를 통해 애플은 혁신과 변화의 아이콘이 되어 세계 유수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며 지금도 선도해나가고 있다. 지금과 같이 정보의 홍수와 매체 환경이 고도화된 시대에 ‘무엇’이라는 핵심 기능만으로 차별화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 국회와 정부는 이제 국민이 원하는 가치를 ‘어떻게’ 혁신하고 고도화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할 때다. 요즘 기업이 혁신을 부르짖으며 고객의 트렌드에 따라 변화하듯 국회와 국감도 바뀌어야 한다. 이를 감시하는 것이 결국 언론과 국민이다.

마을 만들기 네트워크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옴과 옴 : 벌레와 소리
  2. 2김형오 “공천 심사과정 직접 보면 깜짝 놀랄 것”
  3. 3박형준 “현재로선 출마 생각없지만 총선서 역할 고민”
  4. 4부산 신천지 교회·연수원 3곳 출입금지
  5. 5[서상균 그림창] 춘래불사춘
  6. 6부산 사하구,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예방 긴급 대책 회의
  7. 7버스 무정차운행·열감지기 확대…부울경 경계수위 높인다
  8. 8대통령 긴급재정명령 발동 하나…자영업자 임대료 인하·추경 검토
  9. 9“댓글에 ‘더러운 중국인’ 상처…서로 미워하는 상황 빨리 끝났으면”
  10. 10명소된 울산안전체험관 관광코스로 개발 추진
  1. 1조경태 "중국인 입국 즉각 중단하라"
  2. 2대구 모든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 연기...전국 처음
  3. 3 문 대통령 “코로나19 대응 중국 측 노력에 힘 보탤 것”
  4. 4부산시, 코로나19 피해 관광업체에 특별융자·지방세 유예
  5. 5"단일화 없나?" 경남 진보 1번지 창원성산 대혼전
  6. 6서구 동대신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찾아가는『情 담은 식료품 배달』봉사
  7. 7김형오 “공천 심사과정 직접 보면 깜짝 놀랄 것”
  8. 8박형준 “현재로선 출마 생각없지만 총선서 역할 고민”
  9. 9동명대, 산-학 쌍방향 인재양성 교육 활발 주목
  10. 10대통령 긴급재정명령 발동 하나…자영업자 임대료 인하·추경 검토
  1. 1부산 국제관광도시 사업, 코로나에 삐끗…“하반기 본격화”
  2. 2주가지수- 2020년 2월 20일
  3. 330대 그룹 중 순익 높은 최고 알짜는 ‘KT&G’
  4. 4부산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확대
  5. 5현대·기아차, 도로상황 따라 기어 바꿔주는 시스템 개발
  6. 6금융·증시 동향
  7. 7북항재개발 중-동구 관할 싸움에 BPA 곤혹
  8. 8부산세관, 수출 지원 지역 순회 상담 진행
  9. 9부산항 환적화물 효율 처리…터미널 간 ‘순환레일’ 설치
  10. 10올해 러시아 수역 어획할당량 4만6700t…5년 내 최대
  1. 1전주서 ‘코로나 19’ 1명 의심증상 …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
  2. 2포항에서도 코로나 19 첫 확진자 나왔다 … 신천지 교인
  3. 3 전주에서도 코로나 19 첫 확진자 나왔다 … 28세 남성
  4. 4경북서 ‘코로나19’ 5명 추가 확진…영천 1·상주 1·경산 3(종합)
  5. 5경북 코로나19 확진자 10명으로 늘어… 영천4·경산3·청도2·상주1(종합)
  6. 6종로구서 75세 남성 코로나19 확진…한빛어린이집 휴원(종합)
  7. 7좋은강안병원 응급실 폐쇄…코로나19 의심환자 3명 검사 중
  8. 8검찰 조사 中 10층서 투신한 20대 피의자…4층 정원에 떨어져 목숨 건져
  9. 9코로나19 확진 31명 추가 발생…국내 확진자 82명
  10. 10제주서 31번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1명 역학조사
  1. 1손흥민, 국내서 부러진 팔 수술받는다…서울 시내 병원에 입원
  2. 2수원 이임생 감독, 염기훈 경기력 호평해…"이니에스타보다 염기훈"
  3. 3테니스 권순우 ATP 3연속 8강
  4. 4MLB 최고 갑부 알렉스 로드리게스
  5. 5손흥민 빠진 토트넘, 안방서도 무기력한 패배
  6. 6정마리아·강영서, 전날 아쉬움 씻고 금빛질주
  7. 7조용히 귀국한 손흥민 21일 수술대…3년 전과 같은 부위
  8. 8
  9. 9
  10. 10
한국전쟁 70년…분단인 통일인
독일 통일과정 7대 과오
한국전쟁 70년…분단인 통일인
다시 읽어보는 한 ‘분단인’의 삶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제1부두, 이왕 보존하는 김에 제대로
도시 규제의 경제학
기고 [전체보기]
해양안전, 민관 유기적 협력이 필수 /이광진
각본상 ‘기생충’과 문학·문학인의 자리 /김광수
기자수첩 [전체보기]
화포천습지, 보호대책 서둘러야 /박동필
장난치지 말고··· /신심범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개혁을 위한 아카데미상은 없지만
영화 진흥은 영화관서 시작된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강강술래와 농악
‘시립’과 ‘국립’의 앙상블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전략적인 전략공천인가 /정유선
이상문학상 사태가 남긴 것 /정홍주
도청도설 [전체보기]
자객 공천
해운대암소갈비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여든 살 어머니의 만학
상월선원의 천막결사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일본음식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어느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10주년
사설 [전체보기]
코로나19 첫 사망에 급속 확산…비상한 방역 전략을
개금 옛 미군부지, 시민 위한 공간 제대로 활용되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인구 절벽 시대, 복지 대타협 급하다
지속 가능한 노인 돌봄, 지역사회도 나서라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한미동맹, 이상없다”
한일 ‘투 트랙 외교’ 올해는 회복해야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호의가 낳은 명작
죽기를 결심하고 그린 명작
이홍 칼럼 [전체보기]
한국 경제 회복탄력성이 관건이다
한국 경제, 희망의 빛도 보인다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설 연휴 무탈하셨는지?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나의 LP 이야기
핀란드의 찬가 ‘핀란디아’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 바이러스와 기생충
와인의 소리
특별기고 [전체보기]
‘코로나 19’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곽붕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심사정 지두화 ‘절로도해도’
겸재 정선 ‘수박 서리하는 쥐’
  • 제8회 바다식목일 공모전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