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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시장에서의 금리에 대한 이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0-25 11: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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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실물경기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언급함으로 다음달인 11월에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참에 금리와 관련된 내용들을 살펴봄으로 개념을 정리하는 것은 어떨까 한다.

금리란 이자가 원금에 비해 얼마나 되는가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자를 계산하는 근거가 되는 비율로 ‘이자율’과 같은 개념이다. 보통 계산 단위가 되는 기간과 함께 나타내기에 1년에 2.5%, 3% 등으로 표시된다. 이자는 남의 돈을 빌려온 대가이고, 금리는 돈을 빌리는데 따른 사용료가 원금에 비해 얼마나 되는가를 나타내는 ‘지불비율’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금리는 경제활동과 물가에도 영향을 주고 외국과의 금리 차이가 국가간 자본 이동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율에도 영향을 주는 셈이다.

이러한 금리는 자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이 된다. 돈에 대한 수요는 경기 변동이나 사람들의 소비나 기업의 투자에 따라 변동하고 공급은 정부의 통화정책이나 사람들의 저축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데 돈에 대한 수요나 공급이 변하면 금리가 변동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금의 수요가 증가하면 금리가 올라가고 반대로 자금의 공급이 늘어나면 금리가 내려간다.

앞으로 예상하는 물가상승(기대 인플레이션)도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물가가 오르면 돈을 빌려준 쪽은 이자 금액의 실질가치가 떨어져 손실을 보게 된다. 따라서 이 손실을 보완하기 위해 장차 물가가 오르리라고 예상될 때는 돈을 빌려주는 쪽이 전보다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되고 결국 금리가 올라가게 된다.

수요·공급 요인 이외에도 ‘유동성’도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유동성’이란 얼마나 빨리,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가를 말한다. 유동성이 낮으면 현금으로 바꿈에 있어 불편함과 위험성(risk)이 있다. 돈을 빌려오는 입장이라면 금리 외에 일정한 요금을 더 얹어준다. 이 요금을 ‘유동성프리미엄’이라고 하며 이로 인해 유동성에 제한이 있는 경우 금리는 더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은행이 취급하는 여러 예금상품들을 보면 만기가 긴 상품일수록 이자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년 만기 적금을 예를 들면 3년이란 기한이 되기 전에 출금한다면 온전한 이자를 포기해야 되는 불편함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유동성이 낮은 만큼 유동성 프리미엄을 가산해 준다는 의미이다.

최근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많다. 월가에서 금리 차를 볼 때 주로 따지는 것이 10년 만기 국채와 2년 만기 국채의 금리이다. 작년 초 1월 3일 연 2.45%와 연 1.22%의 금리로 로 그 차이가 1.23%포인트였으나 최근 0.3%포인트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상당 폭 금리차가 줄어든 상황인 것이다.

이는 최근 연 3.2%를 넘었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단기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라 가파른 상승을 한 결과이다.

과거 시장을 보았을 때 경기침체에 앞서 미국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높다.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가 오르고, 금리도 높아질 것으로 투자자들이 예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여 미래의 자금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 보고 또한 멀리 보더라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아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지려하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통하여 금리를 목표하는 수준에 도달하도록 돈의 공급을 늘리거나 줄이기도 한다. 현재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의 목표는 물가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는데 있다.

금리가 높다고 생각하여 금리를 낮추겠다고 목표를 설정하면 중앙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금융시장에서 국채를 매입하게 된다. 중앙은행이 국채를 매입하면 본원통화의 공급이 늘어난다. 본원통화의 증가는 개인 보유 현금의 증가는 물론이고 지급준비금이 늘어나게 됨으로 통화량이 늘어난다. 그 결과 금융시장에서 자금의 공급이 증가하고 이자율이 하락하게 된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경제활동 상황을 판단하여 정책적으로 결정하는 금리이다. 경제가 과열되거나 물가상승이 예상되면 기준금리를 올리고 반대로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고 판단되면 기준금리를 낮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변동시키면 금융시장에서 단기금리가 먼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이어서 장기금리도 조정된다. 따라서 중앙은행이 시장에서 결정하는 기준금리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금리의 기준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매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서 경제상황에 대한 검토를 거쳐 기준금리를 발표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5%이다.

한편 경기가 호황이 되면 기업들은 생산과 고용을 늘리고 시설을 확장하기 위하여 자금을 더 필요로 하게 된다. 경기가 호황이 되면 자금의 수요가 증가하여 금리가 올라간다. 반대로 불경기가 되면 투자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자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금리가 하락하게 된다.

사람들의 소비는 소득 수준에 따라 큰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금리에도 영향을 받는 다. 금리가 상승하면 소비보다는 저축을 늘리게 되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사람들의 소비는 늘고 저축은 줄어들게 된다. 특히 주택이나 자동차 등 내구재 구입을 위해서는 큰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려서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금리는 소비지출의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금리 변동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가계의 소비보다 기업의 투자라 볼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투자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기업은 투자를 줄이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투자가 증가한다. 이와 같이 금리 변동은 생산과 소비에도 큰 영향을 준다.

그럼 왜 유독 기업의 자금수요가 경기와 금리를 좌우하는 것일까? 기업의 경제활동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기업의 자금수요가 자금을 융통하는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자본의 이동이 자유롭게 허용되는 최근과 같은 글로벌 경제하에서는 투자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국가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본국과 외국의 금리 차이를 보고, 상대적으로 외국의 금리가 높다면 자금은 해외로 이동하고, 역의 경우에는 국내로 이동할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바로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때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격차가 11년 만에 최대로 벌어지면서 국내의 주식시장만 국한해 보더라도 올해 외국인의 국내자금 이탈 규모가 5조 원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9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하여 현재 연2.0~2.25%인 반면 한국은행은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연1.5%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무역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최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코스피(KOSPI)도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하며 2100포인트도 하향 이탈한 상황이다.

미 연준의 오는 12월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고 내년에 3회, 2020년 1회로 그들이 생각하는 경기를 부양하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소위 ‘중립금리’인 3%수준에 근접된 인상을 달성하고자 한다면 한은 또한 당장 금리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경기가 좋아져서 금리 인상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금유출 압박을 방어하기 위한 극단의 조치인 것이다.

성장률과 물가, 고용 등 주요 경기지표 전망치가 하향조정 되고 있고, 수정경제전망에서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연 2.9%에서 지속적 하락하는 상황에서 경제주체들에게 고통스러운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준비하고 대응하며 살펴보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차호중 하이투자증권 구포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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