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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입자 가속기 사업 꼬인 매듭 이제야 풀리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0-12 19:06:40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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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담금 문제로 답보상태에 있던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중입자 가속기 도입 사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기종 변경으로 발생한 추가 사업비 656억 원 가운데 496억 원을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160억 원은 시와 기장군이 80억 원씩 나눠낸다. 운영 주체인 서울대병원은 적자나 이후에 생길 추가 비용에 대해 책임을 지기로 했다. 다음 달 서울대병원 이사회의 승인을 거치면 올해 안에 기기 발주도 기대된다. ‘꿈의 암 치료기’라는 중입자 가속기의 도입을 간절하게 원했던 동남권 주민들의 숙원이 풀리게 된 셈이다.

지난해 서울대병원이 운영을 맡기로 함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될 것처럼 보였던 중입자 가속기 구축 사업이 암초를 만난 것은 병원 측이 추가 사업비 지불이 힘들다는 뜻을 밝히고부터다. 부산시와 원자력의학원 등이 백방으로 사태 해결에 나섰으나 꼬인 매듭을 풀지 못했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국책사업이 표류하고 있다는 지역민의 비난여론을 의식한 정부가 서울대병원과 담판을 통해 최선의 결론을 끌어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중입자 가속기가 설치되면 동남권 주민들의 암 치료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수도권 병원이나 외국으로의 원정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부산 의료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동남권원자력 병원이 자리한 기장군으로서는 ‘암 치료 메카’로 발돋움할 기회까지 잡게 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자료를 보면 중입자 가속기를 사용할 경우 3, 4기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기존 방사선 치료에 비해 23% 이상 올라가고 재발 암 환자는 42%가 완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렵게 난제를 풀어낸 만큼 정부와 서울대병원, 원자력의학원은 앞으로 한 치의 오차 없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이미 수립된 계획을 면밀히 재검토해 돌발 변수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2009년부터 시작된 중입자 가속기 도입 사업이 중도에 운영권자 교체, 기종 변경, 추가 비용 발생 등으로 10년 가까이 부침을 겪었던 사실을 좋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2023년 말 중입자 가속기 상용화 계획이 이번에는 절대로 빈말이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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