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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9월 독자권익위원회

부산 저출산 대책 방향전환 제시한 창간기획 돋보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0-07 19:32:0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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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8년 9월 29일

◇참석위원(가나다순)

▶김대경(동아대 교수)

▶김진호(마을 만들기 네트워크)

▶나여경(소설가)

▶성민선(경성대 4학년)

▶우동준(청년활동가)

▶이동현(위원장·부발연 수석연구위원)

▶한원우(변호사)

◇본지 참석자

▶안인석(편집국 부국장)


- ‘부산형 협동조합’ 시리즈와
- 주말엔 ‘부산여행탐구생활’ 등
- 지역신문의 지역성 강화 돋보여

- 부산 돌봄정책 새 판 짜자는
- 창간기획 ‘아이키우기…’ 적절
- 청정상수원 확보 10개월 보도
- 낙동강 수질개선 성과로 이끌어

- 정부 주택정책 분석 좋았으나
- 지방정부 역할 지적 아쉬워
- 산성터널 개통 홍보에만 치중

9월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달 29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지난달에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있었다.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란 말이 있지만 현실의 삶은 녹록지 않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는 평화의 물줄기를 텄지만 북미 관계나 국내 경제, 추석 연휴와 민심, 국내의 정치 불신과 행태, 어디 하나라도 만만한 것이 없었다. 독자위원들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관한 기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 창간기획인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하여’ 시리즈에는 호평이 이어졌다.
▶나여경= 폭염의 독한 계절이 물러가고 가을이 내려앉은 9월, 국제신문은 여전히 복잡다단한 세상사를 발 빠르게 전했다. ‘9·13 대책, 분양·입주 연쇄 충격파’ ‘지진 전담팀 없는 부산, 전문직도 1명뿐’ ‘창업마저 실종… 제조업 동력 식는다’ 등이 어지럽고 어두운 보도였다면 ‘메르스 확진자, 열흘 만에 완치 판정’ 기사는 메르스로 국가 전체가 흔들렸던 기억을 말끔히 씻어주는 즐거운 기사였다. 또한 ‘부산, 청정 상수원 확보 낙동강 수질 개선 투트랙’ 기사는 국제신문의 지적과 보도로 10개월 만에 이끌어낸 변화여서 반가웠다.

▶이동현= 지난달 13일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분석과 이후 부산지역의 분위기를 전달한 기사들이 잇따라 실렸다. 특히 부산지역의 부동산 전망을 다양한 시각으로 소개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예상보다 강한 수준의 규제가 청약 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져, 지난해 발표된 8·2부동산 대책 이후 하강 국면에 접어든 지역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였다.

▶김대경= 1주택자가 선의의 피해자가 되는 부작용을 잘 지적했다. 28일자에는 사설을 통해 서울의 ‘미친 부동산 가격’을 비판하고 비수도권의 부동산 대책을 요구한 것도 적절했다. 수도권의 언론들이 서울 중심으로 보도하는 경향과는 다른 수준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부동산 대책의 최대 수혜자인 무주택자에게 어떤 혜택이 주어지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했다.

▶김진호= 정부의 의지와 향후 미칠 부동산 대책에 대해 알리는 효과는 있었지만 부산이나 지방에 대한 기사나 특히 지방 정부의 의지와 역할, 부동산 대책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의견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중앙정부가 결정했다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지역 주민이 원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지방 정부의 역할을 다할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한 영향력 있는 지역 언론의 역할이 더욱 필요하다.

▶성민선= 서울 집값은 폭등하지만 불황이 계속되면서 취업난은 좀처럼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한 달간 국제신문은 거의 매주 청년실업과 관련된 기사들을 게재하여 언론의 의제설정 기능을 충실히 했다. 그중 13일자 ‘최저임금 여파 알바마저 줄자, 청년실업률 10%로 최악’은 자세히 분석된 통계청 데이터를 토대로 현 상황을 정확히 진단해 청년실업 문제를 잘 체감할 수 있었다. 청년 문제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 과정에 국제신문이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었으면 한다. 청년 및 취업에 관한 지면을 따로 발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한원우= 실업률이나 일자리 부족은 결국 제조업의 위기에서 시작된 문제들이다. 28일자 기사를 보면, 부산 주력업종인 조선기자재·자동차부품 같은 제조업체가 겪는 위기가 창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산산단의 공장 가동률이 50∼60%대로 떨어진 것은 이제 뉴스도 안 된다고 하니 사태의 심각성을 능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제조업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이 분야에 도전하는 청년창업자들도 겉돌고 있다 한다. 부산시가 나서서 도산에 직면한 제조업체는 물론 신설법인의 설립을 지원하는 등 실효적인 제조업 부양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김진호= 부산은 청년이 빠져나가며 고령화 도시로 변하고 있다. 자영업이 무너지고 경제가 침체되며 부동산 경기는 회복의 기회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때 ‘부산형 협동조합 길찾기’ 시리즈는 의미와 필요가 곁들여진 좋은 기사다. 지역의 협동조합에 대한 기사를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 부산이 어렵다고 하는데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이 활성화돼 사람 중심의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언론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한원우= 송도 다이빙대회 사고 관련 기사도 우울한 뉴스였다. 지난 8월 25일 송도 다이빙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다이빙 후 바닥에 머리가 부딪쳐 목을 심하게 다쳤는데, 이 사고를 두고 해당 지자체인 서구는 민간단체에 책임을 떠넘겨 빈축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주최 측인 서구가 대회 안전계획안을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는 후속 기사(9월 27일자)를 접하고는 어이가 없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 도사리고 있는 안전불감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본보 9월3일자 1면에 보도된 창간 71주년 기획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하여’.
▶김대경= 가장 돋보인 기사를 하나 꼽으라면 ‘창간 71주년 기획: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하여’를 들겠다. 부산의 작년 합계출산율이 0.97명으로 8년 만에 다시 ‘1명’이 무너진 상황에서 적절한 기획이었다. ‘절실한 돌봄지원(3일자)’ 기사를 통해 부산 저출산 대책의 방향 전환 필요성을 알렸고, ‘정관신도시의 비밀(28일자)’ 기사에서는 구체적인 사례와 대안을 제시했다.

▶한원우= 부산이 직면한 저출산 문제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기에 관심 있게 읽어보았다. 기존의 대책으로는 더 이상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 그러므로 이제는 관점을 달리해서 ‘아이를 낳으면 이 사회가 같이 키워준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낳아도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기관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돌봄정책의 새판을 짜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모두 공감 가는 내용이었다. 부산시도 출산장려금이나 물질적 지원을 확대하는 것에서 나아가 국공립 유아원과 유치원 확대, 무상 교육 확대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이동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하여 지속적인 보도가 있었다. 메르스 발생에서부터 진행 상황, 주의사항 등을 자세하게 보도하여 응급상황에 있어 언론의 역할을 잘 감당해 주었다. 19일자 “메르스 확진자, 열흘 만에 완치 판정”이라는 기사는 국내에서 3년여 만에 발생한 메르스에 대해 독자들이 한시름 놓을 수 있게 하였다.

▶성민선= 올해로 스물세 번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재도약이 기대되는 한 달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내외부적으로 새로운 체제를 갖추면서, 국제신문도 이와 관련된 사안을 발 빠르게 다뤘다. 대표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약속한 1000억, 문화기금으로 전환”, “부산국제영화제(BIFF) 화합·스킨십 내세워 새 출발” 등의 기사를 통해, 예년과 달리 지역민과의 화합에 포커스를 맞춘 부산국제영화제의 새 비전을 전했다. “스물세 살 BIFF(부산국제영화제), 좀 더 넓은 부산공간 끌어안아야”라는 평론기사를 통해, 영화제 장소가 해운대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원도심의 공간까지 포용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잘 언급해주었다. 타블로이드 특집판 또한 좋았다.

▶김대경= 지역신문의 핵심적인 역할인 ‘지역성 강화’를 위한 기사도 돋보였다. ‘부산형 협동조합 기획기사’가 그랬고, 창간 기획 ‘부산여행 탐구생활’은 도심에 숨어 있는 보배(3일자), 골목마다 문화 남포동(10일자)을 통해 도심의 관광 명소를 재발견했다.

▶나여경= 19일자에 실린 ‘양쪽 진출입로 일대 인도 파헤쳐져 위험’ 기사는 제목만 보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내용을 읽으면서 아쉬움이 남았다. 산성터널 인근 인도가 공사로 방치돼 위험하다는 지적을 했지만 제목과 달리 장전동과 화명동 5분 시대 개막, 만덕터널 교통량 분산 효과 등 산성터널 개통 첫날의 분위기를 전하는 쪽에 치우쳐 있었다. 주변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채 서둘러 개통한 이유나 문제점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한원우= 재작년과 작년에 연이어 일상을 뒤흔든 지진의 공포가 아직 가시지 않았다. 그런데도 부산시에는 아직 지진 전담팀이 없고 전문직도 1명뿐이라고 한다(17일자). 자칫 잊을뻔한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부산시의 대응 현황을 소개하여 관심 있게 읽어 보았다. 기사에 의하면 사실상 전문가 1명이 거의 모든 지진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다. 지진 피해가 거의 없었던 경기도에서조차 작년 사무관을 팀장으로 한 지진방재팀을 신설하고 3명의 직원이 업무를 나눠 보고 있다고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 않으려면 부산시에서도 서둘러 지진전담팀을 구성하고 체계적인 지진대응시스템을 구축하길 바란다.

▶우동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의 칼럼이 추석 연휴 내내 SNS를 뜨겁게 달구었다. 추석이 무엇인가 묻는 유쾌하고 다소 도발적인 글에 수많은 사람이 공감과 지지를 보낸 것은 친척과 반가운 만남도 잠시 연애와 취업, 결혼과 같은 내밀한 자신의 사정을 속속들이 보고해야만 했던 각자의 지난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당연했던 불편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는 건 변화를 위한 첫 단추를 끼우는 것과 같다. 그런 의미에서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명절 양성평등 언어’에 대한 기사로 성 역할을 단정 짓는 언어습관을 지적한 것은 의미 있는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김진호= 이번 추석, 전국을 강타한 이슈는 남북정상회담의 평가와 함께 심재철 의원과 청와대의 공방에 대한 내용일 것이다.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와 함께 1인 미디어와 SNS 등의 다양한 내용으로 인한 가짜뉴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본지에 가짜뉴스나 팩트확인 또는 문의 기능의 난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아쉬운 점 하나를 더 꼽자면 지금 현재 부산이나 지역의 이슈와 내용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와닿지 않았다. 본지를 통해 좀 더 분명하고 명확한 도시의 방향을 지방정부와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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