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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차 산업혁명 시작은 인적 자원 개발 /윤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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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8-28 18:54:31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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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세계경제포럼을 앞두고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4차 산업혁명이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대한민국은 4차 산업혁명에 잘 적응할 국가순위 25위로 평가됐다. 2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을까.

지난 4월 방한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한국은 4차 산업혁명에 이미 잘 적응하고 있다. 2019년 세계경제포럼에서 한국을 화두의 중심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적응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적응력은 기술력과 아이디어에서 비롯된다. 첨단 기술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기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창출할 수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도 있다. 이는 곧 중소기업과 청년층에 더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생산수단의 보유 여부보다는 차별화된 아이템이 중요하고, 기존 제도권에서 요구되던 역량을 넘어 도전정신과 열린 사고에 기반한 신개념 역량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기술력과 아이디어는 사람 손끝에서 나온다. 따라서 중소기업과 청년층은 인적자원 개발에서 성장기회를 찾아야 한다. 인적 자원 개발을 통해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높이면 상하 관계 기반의 기업 생태계 구조를 혁신할 수 있다. 인적 자원 개발을 통해 청년층에게 직무 능력에 따른 합당한 대우가 뒷받침된다면 스펙 기반의 노동시장 구조를 혁신할 수 있다.

중소기업 고용 여건을 개선하고, 청년층 노동의 질을 높이며, 나아가 국가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인적 자원 개발이 절실하다. 정부는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혁신성장의 중요한 목표로 설정했다. 새로운 시대의 중심에 사람이 자리하려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인적 자원 개발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지금부터라도 인적 자원 개발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중소기업과 청년을 위한 인적 자원개발 모델은 기존의 산학관 연계시스템을 인적 자원 개발 중심으로 혁신함으로써 실현 가능하다. 산업계는 고용의 주체이다. 기업체는 인적 자원 개발로 자생력을 높여 고용 여력을 키워야 한다. 지난해 12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개발에 참여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중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에 큰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많은 기업이 이러한 개발로 생산성 향상과 고용 확대라는 선순환에 합류할 필요가 있다.

학계는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지역 기업과의 밀착 연계를 통해 맞춤형 교육 훈련 체계를 작동시켜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 지원제도인 일·학습병행제가 있다. 일·학습병행제는 산학일체형도제학교(고교과정), 유니테크(고교-전문대통합과정), IPP형 일·학습병행제(4년제대학과정) 3가지 과정을 산업계와 학계의 실상에 맞게 시행 중이다. 2017년 말 현재 186개 고교, 56개 대학이 4000여 개 기업과 제도를 시행 중이다. 부산지역에도 25개 학교가 참여해 600명이 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산업계와 학계의 인적 자원 개발을 정책적으로 지원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일·학습병행제 등 다양한 개발 지원 서비스를 펼친다. 지난해 20만8000여 기업이 사업주 직업능력 개발훈련에 참여했다. 일·학습병행제에는 5만7386명의 학습근로자가 참여하여 1만1655개 기업에서 실무형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공단은 중소기업의 수요에 발맞춰 ‘기업맞춤형 현장훈련(S-OJT)’을 신규 도입하는 등 인적 자원 개발 지원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민선 7기 지방정부가 출범했다. 어느 지자체를 막론하고 일자리 문제는 공통 현안과제이며, 우리 기업 열 곳 중 아홉 곳 이상이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의 고용여력을 키워야 일자리 문제, 특히 청년실업 문제를 풀 수 있다. 부산시는‘일자리가 풍성한 경제혁신도시’를 목표로 삼았다. 이제 부산의 산업계·학계·정부·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실행 전략을 구체화해야 할 시점이다. 지역 기업이 지역 인재를 채용하고, 그 인재는 지역의 교육기관에서 양성하며, 정부와 지자체는 이 과정을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인적 자원개발 삼위일체. ‘일자리가 풍성한 경제혁신도시’의 실현 방안이며, 4차 산업혁명시대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대구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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