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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스포츠 에세이] 게임도, 낚시도 스포츠다 /김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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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8-16 18: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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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스포츠 메가 이벤트가 풍성한 해다. 평창동계올림픽과 FIFA 월드컵에 이어 18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개막한다. 올해 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 선수들이 40개의 정식종목에서 감동의 승부를 펼친다.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피와 땀을 흘린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관심을 끄는 종목 중 하나는 무도(Martial Arts)다. 금메달이 수영(55개) 다음인 49개나 걸렸다. 인도네시아 전통무술인 펜칵실랏(16개)은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구사한 무술로 알려져 있다.

스포츠클라이밍과 브리지(Bridge)도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52장의 플레잉 카드로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는 브리지는 한때 도박으로 치부됐다. 규칙은 카드와 비슷하다. 테이블에서 마주 보는 두 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13장씩 카드를 나눠 가지면서 경기는 시작된다. 카드를 한 장씩 뽑아 딜러를 정하고 으뜸패를 결정하기 위한 입찰(Bid)을 진행한다. 이후 딜러의 왼쪽에 앉은 사람이 카드를 한 장 내놓으면 나머지 3명은 같은 문양에 맞춰 카드를 내야 한다. 이때 가장 높은 숫자를 낸 사람이 4장의 카드를 가져가게 된다. 이런 식으로 모든 카드를 소진하면 미리 정한 계약 내용에 따라 점수를 계산해 승자를 결정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과 투자 전문가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은 이름난 브리지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에 채택된 e스포츠도 눈여겨볼 만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아시안게임에서 게임을 보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글로벌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는 e스포츠를 편입하는 게 시대의 흐름이라 판단했다.

시범종목은 정식종목 채택을 위한 사전단계이다. 실제로 e스포츠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오는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e스포츠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게임 수준과 실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반가운 소식임이 틀림없다. 체육계도 e스포츠의 편입과 육성 전략을 지금부터라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스포츠의 영역도 계속 확대하자. 예를 들어 낚시는 대표적인 레저스포츠다. 손맛·입맛과 탁 트인 강·호수·바다에서 절경을 감상하는 눈맛까지 ‘종합레저세트’로 손색이 없다. 특히 낚시는 일반 스포츠처럼 세부 종목이 다양할 뿐 아니라 신체활동과 규칙도 포함하고 있다. 나도 몸과 마음이 지칠 때 늘 낚시를 즐긴다. 어렸을 때부터 강과 바다로 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한 경험이 취미로 연결됐다.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한 추억이 내게는 최고의 재산이며 선물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낚시 인구는 약 700만 명으로 추산된다. 2013년 발표된 한국낚시시장 규모는 약 5000억 원이다. 일본(2조 원) 유럽(5조 원) 미국(17조 원)에 비하면 적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브리지나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에 편입된 것처럼 낚시도 시범종목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부산은 해양레저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지리적 조건과 산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부산이 먼저 나서 이슈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

   
아직 우리나라는 낚시 산업 규모나 통계와 같은 기초자료나 제도·법령이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다. 정부 부처와 민간단체는 행정·제도 개선에 힘을 모아야 한다. 언젠가 부산의 대표적인 레저스포츠인 낚시를 국제대회에서 볼 날을 기대한다.

영산대 태권도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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