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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걷기, 100세 건강 지켜줄 최고 처방전 /이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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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7-15 19:32:23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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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몇 가지 있다. 건강 관리, 경제 습관, 일과 취미 등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 가지는 전부 적당히 충족되어야 하고, 만약 이 중에 어느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만족스러운 인생이 되기 어렵다. 흔히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어버리면 많은 것을 잃어버린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고 한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필자로서는 당연히 건강을 제일 먼저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모두 건강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매일 건강과 관련 있는 기사를 보고 듣는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어렵다 보니, 대부분 작심삼일로 끝나기가 쉽다. 그래서 일상생활 자체가 운동이 되게 한다면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운동을 습관화할 수 있다. 만약 승용차를 타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기본적으로 5000보 이상 걷게 된다. 많은 전문가는 하루 1만 보 이상을 걷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5000보 정도라도 건강 관리에는 큰 도움이 된다.

요즘 일본 노인들이 근력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필요한 근력 중에서 제일 기본은 튼튼한 하체,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이다. 건강한 하체, 단단한 근육은 혈액 순환을 좋게 해주고 뼈의 밀도를 높여줘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심장 및 뇌혈관 질환 등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 또한, 넘어져서 생기는 각종 골절도 예방할 수 있다.

병원에 근무하다 보니, 여러 가지 질환으로 입원한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많은 환자의 공통된 증상은 힘이 없어서, 아파서, 어지러워서, 마비가 와서 잘 걷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분들의 소망은 한결같이 ‘잘 걷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도 흔히 ‘걸을 수 있을 때 많이 다녀라’고 말하지 않는가. 거꾸로 말해 잘 걸을 수 있다면 병이 없고, 건강하다는 증거가 된다. 걷는 모습만 봐도 나이를 알 수 있고 건강 상태를 평가할 수 있으니 우리는 잘 걸어야 하고, 또 많이 걸어서 건강해야 한다.

걷는 행위는 가벼운 명상에 빠져들어 스트레스를 이완시키고, 기분을 좋게 해준다. 걷기와 사색의 관계는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의 “걸으면 해결된다”라는 말에서도 잘 드러난다. 창의적인 철학가 가운데 걷기가 마음을 정갈하게 해주고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해준다고 생각한 이가 많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유명 인사에게 걷기는 대단히 중요한 일상이자 신체를 단련하고 적당히 고독을 즐기는 기본 수단이었다.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는 보통 오후에 16~18㎞씩 걸었다고 한다. 그는 “건강을 유지하려면 걷기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걷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걷기와 관련해 알렉스 수정 김방이 쓴 ‘일만 하지 않습니다’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건강에 좋은 수많은 운동이 있지만 그중에 제일 쉽고 효과적인 것은 걷기이다. 걷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더 구체적으로는 다리에 힘을 주고 약간 빠르게 걷기가 좋다. 걸을 때는 무릎을 쭉 펴지 말고, 약간 접어 탄성을 이용하면 오래 걸어도 무리가 오지 않는다.

집이나 학교, 사무실에서 버스 정류장이나 도시철도 역까지 걷는 것을 생활화한다면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낼 필요가 없다. 버스 길을 따라 걸을 때는 매연을 피해 2m 정도 안쪽으로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마스크 착용을 잊지 말자.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하면 허벅지 근육이 강화되니 돈을 들여 헬스클럽을 따로 다닐 필요가 없다. 사무실 안에서도 가끔 한 번씩 서서 앉았다가 일어서는 스쿼트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필자 주변의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걷기를 좋아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한 정거장 앞에 미리 내려서 걷는다. 매일같이 출퇴근 몇 시간을 음악을 들으며 걷는 분도 있다.
주말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근처 산 둘레 길을 걸어보자. 부산 시내에는 나지막하고 평탄해 걷기에 좋은 산이 많다. 자연 속을 걸으며 피톤치드를 마시면 편안함과 행복감이 밀려올 것이다. 우리 모두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일상생활과 함께 걷기 운동을 해보자.

좋은삼선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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