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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진리란 무엇인가 /박상호

영리추구 경제원칙보다 생명존중·사회환원 추구

기업의 가치덕목이 될때 국가와 사회 모두가 번영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6-12 20:17:27
  •  |  본지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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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란 무엇일까. 진리를 뜻하는 그리스어 알레 테이어(aletheia)는 ‘은폐와 가상을 부수고 있는 대로의 존재를 현현시킨다’는 의미이며, 라틴어로 베리타스(Veritas)로 번역되었을 때 진리는 지성과 물질의 합치로 정의된다.

인도에서 진리, 진실을 나타내는 말은 다양한데 그중 대표적인 것은 타트바 사티야이다. 타트바(tattva)는 ‘그것이다’를 의미하며 ‘사물의 본질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사티야는 ‘반드시 실현된다. 절대로 틀리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진리 진실이다.

열반경에 보면 에베레스트 같은 설산에서 진리를 찾기 위해 구도하는 동자가 있었다. 그는 자신이 찾고자 하는 진리를 도저히 찾을 수 없어 깊은 회의감이 들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때 아름다운 선율처럼 들려오는 두 글귀가 귀에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 반게는 제행무상 시생멸법(諸行無常 是生滅法·모든 현상은 한시도 고정됨이 없이 변한다는 것이 곧 생하고 멸하는 법)이었다. 자신이 갈구하던 위대한 진리라고 확신한 동자는 누가 이와 같이 위대한 설법을 하였는지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사람의 그림자조차 없었고 자세히 살펴보니 매우 흉악한 모습의 나찰이 있었다. 동자는 나찰이 이와 같이 위대한 설법을 할 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나찰 외에는 아무도 없었으므로 나찰에게 물었다. “방금 들려준 반게는 귀하께서 한 말입니까”라고 물으니 나찰이 “나는 배가 고파 정신이 혼미하므로 마음대로 지껄여 본 말이다”고 말했다. 동자가 간절하게 “나머지 반게를 들려줄 수 없겠습니까”라고 부탁하자 나찰은 목숨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였고 동자는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나머지 반게를 갈앙했다.

나찰은 나머지 반게를 들려주었는데 생멸멸이 적멸위락(生滅滅已 寂滅爲樂 ·생멸에 집착함을 놓으면 곧 고요한 열반의 경지에 이른다). 자신이 그토록 갈구했던 진리를 깨닫는 순간 설산 동자는 자신의 몸을 나찰에게 던졌는데 이 나찰은 제석천이 변신한 모습이라고 전해진다. 이 동자는 석가의 전생이었다고 한다.

우주의 모든 법칙이 생멸의 법이다. 인간도 짐승도 미물도 모두 생과 사가 있고 지구도 태양도 모두 생과 사가 있는 생명체이다.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소는 핵융합 반응을 통해 헬륨으로 다시 융합되면 탄소도 되고 산소도 되고 철도 되고 92개의 원소로 변모될 수 있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고 천동설을 주장했던 암흑의 중세에는 태양이 지구를 도는 것을 진리라고 생각했고 또한 태양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으나 태양은 우리 은하의 중심에서 약 3만 광년 떨어진 변두리 별에 불과하다.

태양은 은하의 중심을 약 2억5000년 만에 한 번 공전한다고 한다. 우리 은하의 중심에는 거대한 블랙홀이 있어 많은 별이 최후를 맞이하는 동시에 또한 많은 별이 탄생하기도 한다.

필자는 이 블랙홀이 생멸의 법칙이 작용하는 은하의 거대한 자궁과 같다고 생각된다. 우주의 원소와 지구의 원소는 92종류로 동일하며 이 원소로 구성된 모든 물체는 모두 생과 사의 지배를 받는 생명체이다.

태양도 생명체이고 우리 은하도 생명체이며 우리 우주도 생명체이다. 만물이 유전(流轉)한다는 것이 참된 진리이다. 법화경에 제법실상이란 어휘가 있는데 이는 제법은 개개의 생명을 의미하고 실상은 우주의 생명을 의미한다.
이 거대한 우주는 생명의 합창으로 가득하다. 이는 설산동자가 깨달은 진리이다. 우주는 생과 사의 법칙이 적용되는 생명으로 가득한 것이 진리이다. 또한 이 생명은 매우 소중한 것이다.

“나무와 잎 그리고 산과 강이 그곳에 있는 것처럼 인간도 이 자연 속에 있는 이상 살아가는 의미가 반드시 있다. 모든 것과 연관성을 띠고 만약 당신이 없다면 무엇인가 어긋나고 말리라. 당신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석가는 말했다.

영리 추구가 절대가치로 인식되는 경제 원칙에 지배받는 기업보다는 이상에 가까울 수 있으나 미래의 경영 방향을 제시하는 기업에 주목한다. 진리를 탐구하는 열정으로 희생을 기꺼이 감수한 설산동자처럼 사명감을 가지고 희생과 사회 환원도 기업의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기를 바란다. 생명을 사랑하고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마음을 경영이념에 접목한다면 소프트파워 가득한 더욱 품위 있고 생명력 있는 기업이 될 것이다.

생명 존중과 사회 환원이 기업의 진리와 정의가 된다면 기업과 사회가 더욱더 번영할 것이다. 국가의 진리는 국민의 행복과 평화이며 기업의 진리는 영리 추구와 사회 환원이다.

신태양건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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