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해창 교수의 에너지전환이야기] <28>‘탄소 없는 섬’ 꿈꾸는 제주특별자치도를 다시 본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1-29 10:30:16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도둑, 대문, 거지가 없는 ‘3무(無 )의 도시’ 제주를 앞으로는 ‘4무(無 )의 도시’로 불러야 할 지도 모르겠다. 바로 ‘탄소 없는 섬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2년부터 시작한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정책을 통해 2017년까지 도내에 8521대의 전기차를 보급했다. 2012년 관용 전기차 100대를 구입해 시작한 사업이 이듬해 전국 최초로 전기차 160대를 민간에 보급해 선도적으로 나섰다. 전기차 충전기도 6866개가 구축됐다. 이는 전국 전기차 등록 기준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제주도는 올해 전국 최초의 ‘전기차 1만 대 시대’를 맞이할 계획이다. 나아가 오는 2030년까지 도내 전체 차량인 37만7000여 대를 전기차로 대체할 방침이라고 한다.

   
제주도 북제주군 한경면 용당리의 풍력발전기. 연합뉴스
여기에 현재 241㎿인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한 도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용량을 오는 2030년까지 2690㎿(풍력 2350㎿) 규모로 확충해 전기차를 비롯한 전기에너지 사용량의 대부분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주의 전기차는 순수한 풍력에너지로만 달리는 탄소발생제로의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는 것이 ‘탄소 없는 섬 제주 만들기’ 정책의 목표이다.

제주도는 풍력과 태양광발전을 통해 2030년까지 도내 전력소비량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우선 1단계로 2020년까지 풍력발전 총 1.6GW를 개발해 전력수요 50%를 달성하고, 2030년까지 풍력과 태양광을 합해 신재생에너지 총 4.3GW를 개발해 전력수요 100%를 대체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2016년 기준 제주도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11.54%로 국내 전체 보급률 7.35%보다 훨씬 앞서 있다. 제주도는 육·해상 풍력발전지구를 추가로 지정하고 제주에너지공사를 중심으로 풍력자원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제주도청 홈페이지 캡처
제주도는 이 같은 단순한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보급 확대를 넘어 신에너지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보급하는 이른바 ‘제주그린빅뱅’ 정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그린빅뱅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전기차 등 상호 연관된 친환경산업들의 기술융합으로 혁신적인 신에너지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제주의 미래사회 전환 전략이다.

제주도는 이 같은 그린빅뱅 실현을 위해 우선적으로 2017년부터 오는 2019년 말까지 총 사업비 189억 여원을 들여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단지 내 디지털융합센터 부지 3700㎡에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 보급 정책을 통해 도내 폐배터리가 오는 2020년 452팩에서 2021년 1873팩, 2025년 1만4487팩, 그리고 도내 모든 차가 전기차로 바뀌는 2030년에는 7만9685팩으로 폭증이 예상됨에 따라 연관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폐배터리는 등급별 성능평가를 거쳐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하거나 가정용과 장애인용 휠체어 또는 산업용 ESS(에너지 저장 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이 같은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구축을 통해 배터리 진단사를 비롯한 새로운 직업군이 생기는 등 200여 명의 직·간접적인 고용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제주시의 ‘탄소 없는 섬 만들기 프로젝트’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은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을 전체의 20%로 높인다는 것이다. 또한 2030년까지 발전사업자들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의무 비율도 28%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리고 전기자동차는 오는 2022년까지 국내에 총 35만 대를 보급하기로 했는데 이는 박근혜 정부 당시 오는 2020년까지 25만 대이던 것과 비교하면 2년간 전기차 10만 대를 더 확대 보급하는 셈이다.

   
제주도 성산일출봉 전경. 국제신문 DB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올들어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에코 스마트랜드, 제주’ 프로젝트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제주형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올 상반기중에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 없는 섬, 제주’ 프로젝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인공지능(AI)과 센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G 등 신기술을 끌어모아 자율주행차와 스마트관광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교통체계와 에너지산업, 산업구조와 생활문화까지 대대적으로 융합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라는 것이다.

‘탄소 없는 섬 제주 프로젝트’와 ‘그린빅뱅 정책’을 통해 신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제주발 성공모델’이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 김해창 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4. 4[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5. 5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6. 6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8. 8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9. 9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0. 10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4. 4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3. 3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4. 4‘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5. 5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6. 6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7. 7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8. 8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5. 5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6. 6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7. 7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8. 8'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9. 9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10. 10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코뿔소 없음과 진공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국제칼럼 [전체보기]
국조 대상은 조희대가 아니라 증시 참사다
개·고양이 학대는 이제 그만
기고 [전체보기]
부산 관광 다음 키워드는 ‘건축관광’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세레나데, 다정한 위로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공공재
선출 권력 통제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왜 제대로 비워지지 않는지 살펴야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능인선원, 체불임금마저 대여금으로 처리하려 하다니
미 민주당 상·하원 장악…통상·안보 전략 재점검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낯설고도 궁금했던 부산과의 첫 만남
일상으로의 초대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오래된 건축이 만드는 새로운 연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십시일반(十匙一飯), 나눔이 만드는 연말의 온도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