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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독자권익위원회

제천화재·포항지진 발빠른 보도·대안 모색 공감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1-07 18:53:59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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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건물 화재 취약성 지적
- 시 지진재해 지도제작 단독 보도
- 지하차도·야시장 문제 대책 요구
- 바다쓰레기·낙동강 수질문제 등
- 지난해 다양한 시각 지면에 담아

- 교통公 정규직화 보도자료 의존
- 자살 기사 보도원칙 준수 필요
- 이슈·심층 분석 한층 강화하고
- 신문뉴스 보다 쉽고 친절하게
- 새해도 독자소리에 귀 기울여야

◇일시: 2017년 12월 28일

◇참석위원(가나다순)

▶김진호(지역아동센터 부산지원단장)
▶성민선(경성대 학생)
▶양혜승(위원장·경성대 교수)
▶우동준(청년활동가)
▶이동현(부발연 수석연구위원)
▶이미욱(소설가)
▶한원우(법률사무소 담헌 변호사)

◇본지 참석자

▶안인석(편집국 부국장)

2017 마지막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달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독자위원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일 년 동안 지켜본 국제신문의 기사에 대한 총평과 함께 새해 보도 방향에 대한 바람도 제시했다. 포항지진과 관련해 깊이 있는 발 빠른 보도가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고 특히 대안과 활로를 모색하는 기획기사들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아직도 어려운 기사가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위원들은 국제신문이 새해엔 좀 더 ‘쉬운 뉴스’ ‘친절한 뉴스’로 독자에게 찾아갈 것을 당부했다.
   
▶양혜승= 2017년의 독자권익위원회 활동이 마무리됐다. 위원들 모두 고생 많으셨다. 새해에는 새로운 위원들이 꾸려질 것이다. 국제신문이 더 열린 마음으로 독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얼마 전에 독자권익위원으로서 마지막 옴부즈맨칼럼을 실은 바 있다. 국제신문의 어떤 기자분이 전화를 주셨다. 기자들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쓴소리일 텐데도 불구하고 감사한 피드백을 해주셨다. 그러면서 국제신문의 현재 상황에 대해 많은 걱정을 토로하셨다. 함께 마음이 아팠다. 국제신문의 구성원들이 그동안 겪었던 좌절감과 아픔들이 치유되는 새해였으면 좋겠다. 독자만을 바라보고 정진하는 국제신문이 되기를 염원한다.

▶우동준= 제천 스포츠센터의 화재로 인해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국제신문이 23일 사설에서 지목한 것처럼 이는 분명히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모순이 복합적으로 얽힌 인재이다. 불법주차로 인한 초동 대응의 어려움, 스크링클러의 미작동 등 화재가 인명사고로 확대된 원인분석과 스티로폼으로 외장마감을 한 부산지역 건축물의 현황파악 필요, 현행 건축법의 허점 보완 등 참사 이후의 문제 해결을 위한 지적도 의미 있었다. 이후 추가로 부산의 불법주차에 관한 문제를 더 다룰 필요가 있다.

▶김진호= 많은 사건사고가 인재로 밝혀지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사회적 인식이 아직도 매우 안이하다. 특히 근래 대형 지진을 겪으면서 이젠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불안을 많이 느끼고 있다. 때마침 부산지역의 지진과 관련한 ‘액상화 지진’ 위험지대를 소개하며 지진재해 지도를 제작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후속적인 조치와 교육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담보하고 도시의 안전을 강구하는 좋은 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

▶성민선= 충격적이고 자극성이 짙은 사건일수록 자극적으로 접근하는 보도 행태가 일부 언론에서 여전히 존재한다. 제천 화재 참사 때도 그랬다. 일부 언론은 소방관이 화재 건물 유리창을 깨지 못한 것에 대해 질책했다. 이 모든 비난을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들이 받고 있다. 가장 적시해야 할 점은 ‘소방관의 진화 과정이 어땠는지’, ‘왜 유리창을 못 깼는지’보다는 ‘화재가 왜 발생했는지’가 아닌가. 23일 자 국제신문 ‘불쏘시개 된 값싼 외장재(드라이비트 공법), 부산은 현황 파악도 안 된다’ 기사는 제천 참사 이후 부산 지역의 화재 위험성과 현황을 자세히 조사했다. 원인을 간파하고 대안 찾기에 앞장선 친절한 기사였다.
▶김진호= ‘충장로 지하차도 공사, 우회도로가 없다’는 기사는 다가올 충장로 공사와 관련한 혼란과 정체, 도심의 차량 정체가 불 보듯 하다는 점을 알게 해줬다. ‘흥행이 부른 부평야시장의 역설’ 기사는 그동안 여러 번 국제신문에서 다뤘던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곧 나의 문제이며 우리 지역의 주요한 현안으로 대두될 것임을 알려 준다. 지역 언론으로 그 역할을 다하며 문제점과 함께 지자체의 방안을 강구하여 앞으로 일어날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준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21일자 2면에 김해공항 확장 급하다는 제목의 기사는 사진과 도표를 통해 김해공항의 확장과 신공항의 조기 건설을 주문하고 있다. 이처럼 충분히 예상되는 문제를 예산이나 인력 탓으로 낭비하다가 시간에 쫓겨 땜질식으로 대처하여 더 큰 재앙이 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언론의 사명을 다해주기 바란다.

▶우동준= 부산교통공사의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관한 기사가 19일과 21, 22일 연이어 세 번 보도되었지만, 그 내용은 상반되었다. 하나는 부산교통공사가 배포한 보도 자료에 기반을 둔 기사였고, 후속 보도들은 현장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이 연속 보도 내용을 보며 최초 보도의 팩트체크가 더 확실히 이루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부산교통공사가 제공한 보도 자료에 기반을 두어 기사를 마치기보다는 정규직 전환의 사업 대상이 되는 비정규직 조합원, 특히 기간제 직원과 확인 인터뷰를 했다면 교통공사의 꼼수를 보다 빨리 알았을 것이고, 이후 보도처럼 실상을 고발하는 제대로 된 기사가 나가게 됐을 것이다.

▶한원우= 부산의 지진재해 위험도를 예측하고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부산발전연구원에서 만든 지진재해 지도를 국제신문이 단독으로 보도했다. 액상화 재해도, 지진동 재해도, 지진해일 재해도, 산사태 재해도 등 관련 지도를 곁들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덕분에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사진이나 도표를 이용하는 기사 작성이 더 늘어나면 좋겠다. 기사를 보면서 부산의 대부분 지역이 지진에 매우 취약하다는 내용이어서 걱정이 많이 되었다. 부산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김진호= 지난 20일 ‘부산지역의 특성화고 42% 신입생 못 채웠다’는 보도와 22일 ‘김해시, 지역 고교 인재 유출 2년 연속 막았다’란 기사를 보면서 부산과 김해시의 교육정책에 대한 비교를 하게 된다. 물론 특성화고와 일반계고에 대한 기사로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지역의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교육정책과 환경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던 기사이다. 또 고교 무상급식 확대를 추진하는 타 시도의 노력을 보면서 부산도 하루빨리 교육도시로 발돋움해 또 하나의 강점을 지닌 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미욱= 올 한해 다양한 사회적 쟁점들 속에서 국제신문은 우리 사회를 진단하고 그 대안과 활로를 모색하는 특집, 기획기사들로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 연중기획 ‘대안 만드는 사회’를 시작으로 ‘시의원과 친구 맺기’ ‘부산 보건소 정밀진단’ ‘6월항쟁 30년… 일상의 민주주의로’ ‘생애 마지막 전력 질주’ ‘원전 정책 지역사회가 주도하자’ ‘물이용부담금 15년 이대론 안 된다’ 등이 기억에 남는다. 이런 기사들은 지역 사회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그 대안과 개선 방향을 이끌어 지역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국제신문의 대안적 보도는 시민들의 사회적 불안감을 줄이고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비추고 있다. 앞으로도 숨 가쁜 사회적 이슈 보도에 대한 심층적 분석과 대응 차원에서 기사가 보도되었으면 좋겠다.

▶양혜승= 국제신문에 기획기사는 절대 적지 않다고 본다. 우리 지역의 다양한 이슈들을 발굴하고 의제를 설정하려는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럼에도 시시각각 발생하는 굵직한 이슈들을 독자들에게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판단의 방향을 잡아주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고 믿는다. 지금의 신문들은 독자들이 이해하기 난해한 기사들을 쏟아내는 경향이 있다. 그런 면에서 새해에는 국제신문이 박스기사나 스토리기사에서 독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하는 보다 파격적인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 싶다. 그동안 독자권익위원으로서 ‘쉬운 뉴스’ 혹은 ‘친절한 뉴스’에 대한 주문을 계속 해왔다. 뉴스의 홍수 시대에서 언론사가 살아남는 길이 거기에 있다고 감히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원우= 낙동강 수질 문제를 연속해서 다뤘는데 지역신문으로서 시민들의 생존과 직결된 먹는 물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지난 15년간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물 이용 부담금으로 2조 8160억 원을 쏟아붓고도 수질은 나빠졌다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지 12월 6일 ‘부산의 먹는 물 정책 로드맵 원탁회의’가 개최되어 각계의 전문가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한다. 이어 12일에는 김해영 국회의원이 낙동강 수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낙동강수계법’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하니, 추이를 지켜볼 일이다.

▶이미욱= 환경오염의 원인 중 하나인 쓰레기 문제로 인한 다양한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 그중 ‘부산 바다 매년 쓰레기 7100t씩 쏟아져’는 부산의 자원인 바다가 심각하게 오염돼 시가 쓰레기 처리 비용과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부산 연안 해양쓰레기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양 환경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검토하여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재인식할 수 있는 기사가 필요하다.

▶이동현= 1년 새 2000% 상승하고 하루에도 수십 %씩 급등락하는 비트코인 투기 광풍과 그에 따른 문제점들을 여러 차례에 걸쳐 다양한 측면에서 잘 다뤘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고객센터의 부산 입점도 보도하였는데 가상화폐 투자 폐해와 그에 따른 과제와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다루었다면 더 좋았을 것으로 본다.

▶성민선= 아이돌 그룹 샤이니 종현의 사망 당시 수많은 인터넷 기사들의 제목에 ‘자살’과 ‘갈탄’이라는 단어가 보였다. 심지어 대부분의 기사가 자살 과정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보건복지부의 ‘자살 보도 권고 기준 2.0’에 의하면 ‘자살이라는 단어를 자제하고 선정적 표현을 피해야 한다’, ‘자살과 관련된 상세 내용은 최소화해야 한다’라는 원칙이 명시돼있다. 하지만 당시 인터넷상에는 이에 어긋난 보도들이 넘쳤다. 다행히 국제신문은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 원칙에 특히 신경 써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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