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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자신을 귀하게 대접하라 /주선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12-10 19:14:17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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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법정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슴 속 응어리와 불만을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풀어내고 해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최근 낚싯배가 침몰해 15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지만 한국인 취미 생활 1위를 낚시가 차지하는 현상도 마찬가지다. 낚시는 다른 운동에 비해 세상을 덜 보는 것은 물론 잡다한 생각도 덜어낼 수 있는 힐링 스포츠다. 바다를 바라보면 가슴이 탁 트이고 스트레스도 해소된다.

숨 막히는 일상 속에서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억누르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진 현실 세태는 드라마나 스포츠의 인기를 통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거리를 다니다 보면 입꼬리가 내려간 사람이 눈에 많이 띈다.

최근에 만난 지인도 그랬다. 그는 한때 매우 잘나가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10년 전 하던 일을 그만두고 서비스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그의 얼굴 변화는 바로 입꼬리였다. 예전 한창 즐겁게 일할 땐 입꼬리가 분명 올라가 있었는데, 지금은 내려갔다. 대화를 나눠보니 그는 지금 하는 일을 즐기지 못하고 있었다. 일이 적성에 맞지 않지만 늦둥이 아이를 교육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하고 있다고 했다.

입꼬리는 인상학에서 64~65세 즈음에 해당하는 부위이다. 입꼬리가 내려가면 그 나이를 힘들게 지내게 된다. 올해 65세인 그는 실제로 지난 2년이 힘들었다고 했다. 늦둥이가 유학 중이었기에 비싼 학비가 문제였다. 필자는 힘들었던 2년을 가장 잘 보낸 방법이 바로 아이 학비로 고생한 것이라 얘기해줬다. 고난을 피해 가면 또 다른 고난이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입꼬리를 올릴 방법을 물었다. 필자의 답은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스스로 개인 복지를 챙기라’였다. 눈 딱 감고 하루 이틀 직원들에게 업장을 맡기고 창살을 탈출하여 골프도 하고 가족과 여행도 하라고 조언했다.

신세 한탄하고 있으면 가장 손해 보는 사람이 누구일까? 바로 자기 자신이다. 투덜거릴 시간에 스스로 즐거움을 찾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을 귀하게 여길 때 남들도 그를 귀하게 대접해준다.

자존감은 얼굴에 나타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요즘 그의 얼굴을 보면 힐러리 후보와 경쟁할 때와 사뭇 다르다. 그때는 얼굴탄력이 떨어진 70대 나이가 보였는데, 지금은 활기 넘친다. 그때나 지금이나 젊고 아름다운 아내가 있고 큰 부를 누리고 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사회적 지위다. 미합중국 대통령이라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그를 젊게 만들었다.

필자가 아는 어느 부인은 집에서 혼자 차 한 잔 마실 때도 편한 머그잔을 쓰지 않는다. 예쁜 컵에 컵받침을 꼬박꼬박 사용한다. 홈웨어로 느슨한 옷을 입지 않는다. 세상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고 다양한 책이나 잡지를 구독하고 인터넷 서핑도 한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이 아니지만 간간이 여행도 챙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스스로 대접하며 개인 복지를 잘 챙기는 전형적인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그녀에게선 귀한 품격이 느껴진다.

필자가 강의하는 학교에서 한 수강생이 질문했다. “얼굴이 못생기면 인생도 못생겨지나요?” 스스로 얼굴이 못생겼다고 자기 비하할 경우 답이 “Yes”다. 하지만 스스로 잘난 부분을 찾아 시기적으로 잘 살려낼 줄 안다면 답은 “No” 다.

못생긴 얼굴에도 나름 잘난 부분이 있다. 광대뼈가 튀어나와 보기에 곱지 않더라도 인상학적으로 보면 발달한 광대뼈가 있는 40대 중반 운기가 좋다. 아직 그 나이가 안 되었다면 그 시기를 잘 맞을 준비를 하면 될 것이고, 그 나이가 되었다면 운기를 잘 살려 긍정적 기운을 유지해나가는 노력을 하면 된다.

자신에게 오는 기회를 맞을 채비를 할 때도, 찾아온 기회를 유지할 때도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자신을 귀하게 여기며 개인 복지를 챙길 줄 아는 지혜이다. 그 지혜로 마음경영 얼굴경영을 잘 해낸다면 미운 얼굴도 어느새 균형을 잡아간다. 지금 불행하다 서글프다 억울하다 한숨이 흘러나온다면 얼른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깊이 내쉰 숨을 거두어야 한다. 마음을 바꾸어 자신을 즐겁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가 행복하면 가족이 행복하고 사회가 행복해진다. 그래야 따뜻한 사랑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누리는 세상이 온다.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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