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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럼] 일상 속 재건성형 /황소민

암 수술 후 신체 변형, 피부 혹·종양 조직검사…재건성형은 건보 적용돼

'미용성형국' 오명 있지만 수지접합 등 세계최고 수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7-02 18:45:11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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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좌를 할 때 본 강의에 앞서 짧게나마 성형외과 영역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했었다. 성형외과는 쌍꺼풀, 코수술 등 미용수술만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사람들에게 넓게 퍼져 있다 보니, 다치거나 변형으로 인한 성형외과 수술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선 의사들도 미용성형 분야 이외에는 재건성형에서 다루어지는 분야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인들이야 얼마나 오해가 많겠는가.

성형외과의 분야는 크게 미용성형외과, 두개악안면외과, 수부외과로 나눠진다. 분야별 성형수술의 목적에 따라 재건성형과 미용성형으로 나눌 수 있다. 재건성형이라 하면 일상생활 중에 흔히 얼굴이나 손에 찰과상, 열상, 골절상, 화상, 심하면 절단상까지 입었을 때 일차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고, 외상으로 인하여 생긴 흉터나 변형을 교정하는 것이다.

다쳐서 상처가 생긴 경우 치료와 재건을 위한 방법 중에는 소독(드레싱)만 하면서 살을 채우는 방법, 일차 봉합술, 피부이식술, 주위 조직을 이용한 국소피판술, 미세현미경 수술을 이용하는 유리피판술 등의 방법이 있다. 이 중 간단하면서 쉬운 방법이 우선 선택되면 좋지만 상처의 종류, 조직 결손의 정도, 상처 치료의 예상 기간 등을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방법이 선택된다.

우리 몸에 상처가 생겼을 때 일차적인 목표는 상처를 신속히 잘 낫게 하는 것이지만, 막상 상처가 아물면 남은 흉터가 또 하나의 고민을 안겨준다. 상처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되지 못하면 상처에 염증이 생기거나 치료 기간은 길어지며, 치유 후에도 보기 싫은 흉터와 변형이 남게 된다. 따라서 차후에 흉터 성형으로 흉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보다 상처를 잘 치료하여 흉이나 변형을 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얼굴이나 손의 경우에는 외형적인 부분 이외에도 기능적인 부분도 회복해야 하기에 초기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다친 후 생기는 변형이 있듯이 많은 암 환자들이 치료하기 위해 자신의 신체 일부를 절제한 후 발생하는 신체변형을 재건성형하는 경우도 많다. 그중에서도 유방암 유방재건술이 최근에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며, 다행히도 필자가 대한성형외과학회 보험이사를 맡고 있던 2015년 4월부터는 다른 암 수술 재건처럼 건강보험 적용이 되고 있다.

유방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유방이 없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여성들에게 엄청난 상실감과 심리적 충격을 안겨준다. 실제로 유방절제 수술 후 환자들은 우울감과 대인기피증을 겪기도 하고 신경정신과 상담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유방절제술을 시행받은 여성 환자들의 유방 재건은 꼭 필요한 치료적 행위이기도 한 것이다.

악성 암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을 만한 몸에 만져지는 크고 작은 피부 혹(종양)의 경우에도, 간단하게 절제하고 원인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까지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얼굴이나 손의 어느 부위에든 생길 수 있는 선천기형 중에 흔히 알고 있는 언청이, 합지-다지증 이외에도 선천기형으로 인해 성장하면서 생기는 변형도 재건성형 영역이다.

이렇듯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외상, 변형, 기형,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재건성형인데, 이중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절단된 손가락을 붙이는 수지접합술과 미세한 부분을 정밀하게 수술하는 미세수술은 외과적 시술 가운데 가장 난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미용성형이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듯이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미세재건 수술의 수준 또한 세계 최고의 수준이어서 재건성형의 많은 분야에서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재건성형도 눈부시게 발전하였다.

K성형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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